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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Case Study: 유아동 돌봄 매칭 서비스 업체 ‘자란다’

“대학생 선생님 언제 와?”확 달라진 아이…
육아 시장 빈 곳 공략해 선두주자로 급성장

장선희 | 336호 (2022년 01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워킹맘 개인의 필요에 의해 시작한 유아동 돌봄 매칭 서비스 업체 ‘자란다’는 창업 5년 만에 업계 1위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서울, 경기 지역에서 매달 4000가구가 정기적으로 ‘자란다 선생님’에게 아이 돌봄을 맡기고 있다. 자란다의 성장 배경은 다음과 같다.

1. 데이터를 통한 접근: 방문 선생님들이 아이와 직접 소통하며 기록한 모든 내용을 데이터화해 필요한 서비스를 적기에 제안한다.

2. 기술개발을 통한 ‘매칭’의 자동화: 데이터 활용과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 기술을 통해 선생님과 가정 모두가 만족할 만한 매칭을 제공한다.

3. ‘B2B’ 육아로의 확장: 기업과 연계해 자란다의 돌봄 서비스를 사내 복지 서비스로 확장했다.

4. ‘교육 매칭’으로의 확장: 각종 교육 업체와 함께 새로운 돌봄 프로그램을 개발해 서비스를 다양화한다.



여기 6살, 8살 두 아들을 둔 워킹맘이 있다.

10여 년간 모토로라, 제일기획 등을 거치며 탄탄하게 커리어를 쌓아온 그지만 첫째가 초등학교 1학년을 올라갈 무렵 결국 퇴사를 결심했다.

두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던 영유아기 시절에는 ‘이모님’으로 불리는 베이비시터에게 온전히 육아를 맡길 수 있었다. 때맞춰 밥 먹이고, 씻기는 것 외에는 크게 손 갈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이들이 크면서였다. 예전처럼 단순 보육만으로는 아이들을 만족시킬 수 없었다. 성장 과정에 따라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놀이가 필요했고, 한글 공부나 산수 같은 간단한 교육도 필요했다. 그렇다고 아직 어린아이들을 ‘학원 뺑뺑이’를 돌리며 피곤하게 키우고 싶진 않았다. 퇴사 말고는 선택지가 없었다.

퇴사 후 시작된 고민

퇴사 후 ‘전업맘’으로 지내면 육아와 관련해선 고민이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지 못한 어려움이 생겼다. 전업맘도, 워킹맘도 할 일은 많았다. 마냥 부모가 아이에게 가장 좋은 놀이 상대일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오히려 부모라서 아이가 원하는 방식으로 놀아주지 못했다. 결국 잘잘못을 가리는 ‘훈육’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동네 카페에 구인 광고를 올렸다.

“일주일에 하루 2시간, 아이들과 종이접기 하며 즐겁게 놀아주실 수 있는 분 찾습니다.”

마침 두 명이 면접을 보러 왔다. 교사 출신의 50대 여성과 20대 여대생. 아이들과 노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봤다. 둘의 놀이 스타일은 크게 달랐다. 중년 여성은 주로 “이렇게 따라 해봐” 하고 가르치는 식이었지만 대학생은 그 반대였다.

“잘하는데? 어떻게 하는 거니?” 계속 아이들에게 질문하며 반응을 이끌어냈다. 아이들은 “선생님도 하나 접어 달라”는 부탁에 낑낑대며 연신 종이를 만졌다. 면접 후 아이들의 만족도는 친구처럼 함께 놀아준 20대 선생님 쪽이 월등히 높았다.

아이들을 사로잡은 비결을 묻자 돌아온 대학생 선생님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옆집에 사는 사촌 동생들까지 동생만 7명을 함께 돌보며 컸어요. 꼭 나이가 많거나 육아 경험이 있어야 아이를 잘 돌보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여대생의 말처럼 꼭 대체 보육자가 중장년의 여성일 필요는 없었다. 그렇게 난생처음 대학생 놀이 선생님을 구했고, 큰 효과를 봤다.

이 경험이 유아동 돌봄 매칭 서비스 업체 ‘자란다’를 설립한 장서정 대표(43)의 사업 시작 계기다. 장 대표는 DBR와의 인터뷰에서 “이때만 해도 이런 개인적인 경험이 본격적인 육아 돌봄 사업으로까지 이어질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자란다’는 창업 5년 만에 유아동 교육•돌봄 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창업자 본인의 니즈에서 출발해 대한민국 엄마들의 니즈를 대표하는 사업으로 성장한 ‘자란다’의 성장 비결을 DBR가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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