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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진단 및 설계 사례

한계를 느낀다면 조직목표를 바꿔라 부적합 요소 제거하면 성장이 온다

문정훈 | 154호 (2014년 6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 HR

 조직설계엔 단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게 아니다. 조직의 구조를 설계할 때는 우선 우리 조직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 조직의 여러 특성들이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잘 구성돼 있는지를 체크해야 한다. 듀크대 버튼 교수의 조직 진단 설계법은 4분면 그래프를 이용해 이 과정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풀어낸다. 방어자, 분석자, 방관자, 모색자 등 크게 4가지로 나뉘는 기업 목표를 우선 확인하고 여기에 맞지 않는부적합요인을 찾아내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직 진단 및 설계의 대가인 듀크대의 리처드 버튼(Richard M. Burton) 교수는 그의 대표적인 조직 진단 설계 매뉴얼 북 ‘Organizational Design: A Step-By-Step Approach’에서 조직이 추구해야 할 단 하나의베스트 프랙티스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버튼 교수는 한 조직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는 요인들이 다른 방향의 목표를 설정한 조직에서는 큰 독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같은 조직이더라도 조직의 목표가 변경되면 조직의 다른 요인들도 역시 적절히 변경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조직에부적합(misfit)’이 발생하게 되고 이 부적합은 필연적으로 조직의 비효율성을 초래한다. , 조직 진단은 이 부적합을 찾는 행위다. 조직설계는 이 부적합을 제거해 나가는 행위다.

 

이런 관점에서 앞서가는 조직을 무작정 벤치마킹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다. 이를테면 조직설계의 선진 사례를 배우겠다고 해서 버튼 교수가 진단 설계했던 나사(NASA·미우주항공국)의 조직 요인들을 내 조직에 무작정 가져오는 것은 자멸의 길에 다가가는 것이다. 나사의 조직 목표와 내 조직의 목표가 방향이 같지 않다면 이런 벤치마킹은 애초에 잘못된 것이다.

 

우선 내 조직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조직 진단 및 설계의 출발점이다. , 버튼 교수가 제시하고 있는 13개의 조직 요인인 전략, 환경, 조직구성, 조직 복잡성, 지역 분포, 지식 교환, 과업설계, 사람, 리더십, 조직 풍토, 조정 및 통제, 정보 시스템, 인센티브가 해당 조직의 미래 목표를 향해 정조준하고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 이 요인들 중에서 조직의 목표가 아닌 엉뚱한 곳을 조준하고 있는 부적합 요인들을 찾아내고 제거함으로써 조직은 성공적으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아래에 제시할 내용은 필자가 목표가 다른 두 조직을 조사한 사례연구다. 이 두 조직은 현재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버튼 교수의 조직 진단 및 설계 방법1 을 기반으로 이 두 조직이 어떻게 목표에 다가가는지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을 단계적으로 제공하고자 한다.

 

1 단계: 조직의 목표 진단

버튼 교수의 조직 진단 및 설계 방법은 조직의 목표와 조직의 요인들을 하나의 캔버스에 함께 올렸을 때 조직의 목표와 요인들이 같은 사분면에 놓여 있다면 조직의 요인들이 조직의 목표와 잘 정렬돼 있다고 판단한다.

 

그러므로 필자가 분석한 두 기업이 각각 어떤 기업인지,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를 우선 확인해보자.

 

A기업은 2만여 명의 직원과 4조 원 규모의 매출을 가진 국내 유수의 식품제조 및 유통기업으로 주력은 제과 및 제빵이며 다양한 연관사업 다각화를 통해 현재 건실한 재무현황과 함께 탄탄한 국내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시장이 포화되고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국내 시장을 극복하고 해외로 적극 진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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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정훈 문정훈 | - (현)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부교수
    - (현) Food Biz Lab 연구소장
    - KAIST 기술경영학과 교수
    moonj@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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