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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2, 3세 경영자 3인이 말하는 ‘성패 갈림길’

“드라마처럼 부의 대물림? 꿈같은 얘기
10년 이상 준비, 스스로 능력 증명해야”

신민기 | 389호 (2024년 3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가업승계를 부의 대물림으로 보는 부정적인 인식이 많지만 실제 가업을 물려받은 2, 3세들이 말하는 현실은 다르다. 자신과 운명 공동체인 회사를 이어가는 2, 3세들은 전통을 지켜내면서 혁신을 통해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다. 자수성가한 창업자의 카리스마와 끊임없이 비교당하며 오랜 세월 회사를 지켜온 임직원들의 불신 어린 시선에 맞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선보그룹의 2세 최영찬 선보엔젤파트너스 대표와 한방유비스㈜ 3세 최두찬 대표 역시 이런 과정을 거치며 성공적인 가업승계를 이뤄냈고, 이는 회사가 재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반면 충분한 준비 없이 가업승계와 동시에 막대한 상속세를 떠안은 고원니트 2세 고혜진 전 대표는 실패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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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3루에서 태어났으면서 자기가 3루타를 쳤다고 생각하며 산다.” 미국의 전 NFL 풋볼 코치 배리 스위처가 한 이 말만큼 가업승계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잘 표현한 말도 없다. 평생 월급쟁이 신세를 벗어나기 힘든 직장인이나 사업을 해보고 싶어도 자원이 부족해 포기하고 마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있어 가업을 승계한다는 것은 크나큰 특권으로 보인다. 어느 날 갑자기 굴러들어 온 후계자를 보면 ‘내가 회사를 물려받는다면 훨씬 잘 해낼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가업승계는 드라마에서 그리는 것처럼 화려한 부의 대물림도 아니고 후계자 자리는 때로 특권이기보다는 피하고 싶은 숙명이 되기도 한다.

가업승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지만 그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자산을 아무런 노력 없이 유지하는 일반 상속과 가업을 이어받아 고용과 기업을 유지하는 가업승계는 크게 다르다. 가업승계는 안정적인 일자리의 근원이 되고 수십 년을 이어온 가업은 수많은 위기에도 우리 경제를 일으키게 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도 원활한 가업승계를 지원하기 위해 여러 제도를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가업승계를 가로막는 장애물은 많다. 실제 가업승계를 겪은 이들은 오랜 준비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가업승계에 임해야 하며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DBR은 가업을 성공적으로 승계한 이들, 그리고 가업승계에 실패한 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2, 3세 경영인들과 인터뷰를 진행해승계 과정에 대한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었다. 3인의 인터뷰를 각기 따로 진행한 뒤 키워드에 맞춰 재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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