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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스트레스 대처법

93세 워런 버핏의 왕성한 경영 활동,
비결은 단련된 ‘마인드 피트니스’

고영건 | 377호 (2023년 9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CEO의 스트레스와 노화, 죽음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마인드 피트니스’를 실천하려면

1. 생체시계라고 불리는 시상하부가 기능하는 방식을 이해해야 한다. 시상하부 상태를 즉각적으로 점검해볼 수 있는 좋은 지표 중 하나는 감기에 걸리는 횟수를 점검하는 것이다.

2. ‘마인드 피트니스’의 핵심 원리는 찰나의 순간일지라도 스트레스로부터 실제로 벗어날 수 있는 의미 있는 대처 행동을 함으로써 시상하부에 스트레스 정보가 축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3. 마인드 피트니스는 단순히 배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평생에 걸쳐 지속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4. 마인드 피트니스를 훈련할 때 시상하부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행동을 백조 유형의 행동과 구분해야 한다.



경영학 분야에서 세계 25인의 구루(Guru)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는 시드니 핑클스타인 다트머스대 교수는 2023년 개최된 전미경영학회 연차대회의 ‘CEO 덕목과 정신’ 세션에서 CEO의 핵심 덕목으로 ‘멘탈(정신건강) 관리’를 꼽았다.1 미국의 대표적인 IT 분야 투자회사인 앤드리슨호로위츠의 창업자 벤 호로위츠는 CEO가 배워야 할 가장 어려운 기술은 바로 자신의 마음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2 그에 따르면 CEO의 숙명은 바로 회사가 직면한 최고의 난제를 풀어내기 위해 ‘악전고투’를 하는 것이다. 최근 마크 보르그슐테 일리노이주립대(UIUC) 교수와 연구진이 미국의 대기업 CEO들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CEO들이 경제적 불황을 경험하는 경우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그들의 수명이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3 물론 경제적 불황이 CEO에게 미치는 평균적인 효과를 확대 해석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CEO들은 ‘집단 내 편차’가 상당히 큰 특징을 보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널리 알려진 것처럼 93세의 워런 버핏은 그 누구보다도 경제적인 위기를 더 많이 겪었지만 여전히 버크셔 해서웨이의 CEO로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의 부정적인 효과는 스트레스 자체보다 그러한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가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마음 훈련이 필수적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 글에서는 CEO를 위한 ‘마인드 피트니스(mind fitness)’에 관해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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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영건 고영건 |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

    필자는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삼성병원 정신과 임상심리 레지던트를 지냈고 한국임상심리학회 임상심리 전문가와 한국건강심리학회 건강심리 전문가 자격을 취득했다. 미국 예일대 심리학과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쳤다. 한국임상심리학회장을 지냈다.
    elip@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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