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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의 증기기관차들은 마차와 똑같은 모습으로 설계됐다

268호 (2019년 3월 Issue 1)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초창기의 증기기관차들은 마차와 똑같은 모습으로 설계됐다

그런데 참으로 재미있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다른 전문가들에게 “자기 효능감을 높이고 내적 동기와 자율성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하면 한결같이 분명한 어조로 권한 위임을 해야 한다고 한다. 권한을 하급자에게 재분배하라는 말이다. 이럴 때마다 솔직히 조금 약이 오르지 않으신가? 목적과 방법을 계속해서 같은 선상에서 말을 한다. 필자의 느낌을 조금 솔직히 말하자면 원인으로 결과를 설명하고 다시금 결과로서 원인을 말하는 순환논리, 혹은 순환모순이라고 쓴소리를 하고 싶을 정도다. 필자가 이렇게 불평하자 가깝게 지내는 경영학자 한 분이 그래서 권한 위임이 힘든 것이라며 쓴웃음을 짓는다. 하긴 어떤 무언가가 매우 중요한 것은 분명한데 그 구체적인 방법들은 실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어디 한둘이겠는가? 필자 역시 마땅한 답을 속 시원히 내놓지 못해 죄송스러운 경우가 허다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