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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워크숍 주제별 유형

236호 (2017년 11월 Issue 1)

고승연 고승연
고승연
동아일보 기자
seanko@donga.com
1등 워크숍 주제별 유형


‘기가인터넷 서비스’ 부서에서 외곽/산간 지역의 ‘서비스 불가’ 지역의 인터넷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 있을지 논의해보자는 발의를 했다. 어찌 보면 문제 해결을 위한 발의이기도 하고, 새롭게 전략을 짜고 실제 투자를 해야 하는 일이기에 전략 수립형으로 볼 수도 있었다. 일단 전략 수립형이라고 생각을 해보자. 아마 발의한 부서에서는 ‘투자를 얼마나,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아보기 위해 발의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전혀 엉뚱한 곳에서 해법이 나오고 전략이 수립됐다. 유선 인터넷 부서에서 발의를 했는데 막상 1등 워크숍에서 모여 토론을 하다 보니 무선 부서에서 “당신들이 말하는 그 서비스 불가 지역 근처에 기지국 때문에 케이블을 넣어놨으니, 거기에서 따 가면 된다. 어떻게 효율적으로 그걸 할지를 정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을 한 거다. 사실 그동안 협업과 소통이 얼마나 안 됐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기도 하는 것이지만, 결국 이 오래된 문제를 해결해보고 변화해보자고 만든 1등 워크숍이 제 역할을 한 셈이다. 그래서 이 워크숍에서 나온 솔루션대로 충청지역에서 실행을 했더니 광케이블 포설을 원래 계획의 60%만 해도 충분했다. 즉 예전 방식대로 유선 부서가 알아서 케이블을 깔았다는 가정을 했을 때보다 절반 가까이 적게 깔아도 아무런 문제 없이 기가 인터넷을 원하는 산간 가정과 사무실에 집어넣을 수 있게 된 거다. 전략수립, 실행, 비용 절감, 문제 해결 등이 동시에 이뤄진 아주 모범적인 1등 워크숍 성공 사례다. 이렇게 만나서 소통하고 협업 방법을 찾는 과정은 부수적인 효과도 있는데, 1등 워크숍에서 만나 얘기했던 사람들은 서로 명함을 교환한 뒤 궁금한 게 있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서로 전화해서 의견을 나누고 현장의 상황을, 본사의 상황을 물어보면서 교류한다. 워크숍에서 성공을 이뤄낸 경험이 지속적인 협업과 소통으로 이어진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