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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만약 100명이 사는 마을이라면

230호 (2017년 8월 Issue 1)

신정근 신정근
신정근
-성균관대 유학대학 교수
xhinjg@hanmail.net
세계가 만약 100명이 사는 마을이라면

Article at a Glance

생전에 ‘상갓집의 개’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공자의 특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은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뭐라도 하려고 한다’는 뜻의 지기불가이위(知其不可而爲)라고 할 수 있다. 공자는 쓰러졌다가도 금방 다시 일어나길 반복했고, 그 지난한 실패의 과정을 견뎌냈기에 사회현상의 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 대안을 찾아내는 ‘생각의 기획자’가 될 수 있었다. 생각이 최종적으로 형상화되기까지 종종 답답하고, 갑갑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 하지만 공자처럼 안 되더라도 다시, 또다시 노력할 때 수만 갈래의 생각 소(素) 중 일부가 결국 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