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고객센터
Top
검색버튼 메뉴버튼

Anamorphosis(왜상)

229호 (2017년 7월 Issue 2)

박영욱 박영욱
박영욱
- (현)숙명여대 교양학부 교수
- <보고 듣고 만지는 현대사상> 저서
- <철학으로 대중문화 읽기> 저서
imago1031@hanmail.net
Anamorphosis(왜상)

Article at a Glance

디지털 환경에서 어떤 것이 원본이고, 다른 것이 원본을 모방했는가 하는 인과적 선후관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디지털 세계에 존재하는 것은 모두 변형된 것들이기 때문. 원본은 단지 ‘원형(prototype)’, 즉 변형을 위한 일종의 플랫폼 형태에 불과할 뿐 우위를 지니는 것은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선 인공지능, 로봇과 인간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을 모방한 ‘복제본’에 지나지 않는다고 폄훼하고 있는가. 아니,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의 관계도 ‘상사성(서로 비슷함, similarity)’을 띤 관계로 이해해야 한다. 로봇은 분명 인간과는 비슷하지만 다른 형태의 독립된 존재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