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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286호를 읽고

조재준 | 288호 (2020년 1월 Issue 1)


‘9시1분과 9시는 다르다’는 말에 ‘그럼 6시와 6시1분도 다른가요?’라고 되묻는 시대다.

밀레니얼과 Z세대의 입사가 기업에선 큰 화두다. 학창 시절부터 컴퓨터와 인터넷을 사용한 이들은 의미 있는 일을 부여받아 자기 주도적으로 수행하기를 원하며, 불필요한 일을 하는 것은 낭비라고 생각한다. 스스로가 존중받길 바라기에 감정 표현에도 적극적이며, 일과 삶의 균형은 성공만큼이나 중요하다. 조직이 구성원들의 세대 특징을 고려해 일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인 것이다. DBR 286호 스페셜 리포트 ‘Leadership for the New Era’에 다뤄진 ‘We 리더십’은 요즘 세대의 성향과 결이 잘 맞는다. 공동 과업 수행 시 개개인에게 역할을 부여하는 것은 관여도와 자율도, 몰입도를 높인다. 그러나 결과의 책임이 개인에게 귀결된다면 심리적으로 안전함을 주는 팀이라고 할 수 없기에 소통을 통해 서로의 역할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 책임을 공유함으로써 한 팀으로서의 소속감과 성과에 대한 관점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우리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디지털을 업무에 활용하기도 하고, 디지털 자체를 활용한 사업 아이템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직관에 의존하던 비전을 데이터와 시나리오로 정교화할 수 있으며, 클라우드 기반의 수평적 정보는 아이디어를 누구라도 이야기할 수 있게 만들었다. 물론 모든 가능성이 성공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실패를 바라보는 태도에 있다. 예컨대, SK하이닉스는 실패 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실패를 사내에 전파하고 의미 있는 사례에 대해서는 시상한다. ‘VUCA 시대 리더의 심리학’에서 말한 것처럼 실패마저 공유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가진 조직이라면 두려워할 것이 있을까?

만약 누군가 리더십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타인에 대한 영향력’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나’로 수렴하던 에너지는 함께 일하는 동료와 팀을 향해야 하고, 그 결과가 성과로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과 앞으로의 변화’에 맞는 리더십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 해답이 궁금하다면 286호 스페셜 리포트를 다시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 드린다.



조재준
17기 독자패널 (SK이노베이션)

DBR 다음 호(289호, 2020년 1월 2호, 1월 셋째 주 발간 예정)에는 스페셜 리포트로 ‘Maximizing Creativity’를 다룰 예정입니다.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DBR을 읽고’ 코너가 폐지됩니다. 지금까지 성원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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