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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247호를 읽고

정경수 | 249호 (2018년 5월 Issu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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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프로야구를 무척 좋아한다. 시즌이 시작되면 예상치 못했던 경기 결과와 승부사에 흥분하게 된다. 소위 ‘잘나가는’ 팀이 왜 잘나가는지 유심히 살펴보면 뭐가 달라도 다르다. 감독과 선수들 간의 끈끈한 팀워크와 활발한 소통이 있고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슈퍼스타와 무섭게 성장하는 신인 선수가 조화를 이룬다. 부상 선수가 나와도 두터운 선수층이 있어 빈틈없이 대체할 수 있다. 여기에 모 기업과 프런트의 확실한 투자와 지원, 열광적인 팬들의 성원이 더해진 팀은 날개를 달고 승승장구한다. 우승팀은 해마다 바뀌지만 우승하는 팀의 특징은 대개 비슷하다.

소위 ‘잘나가는’ 기업에서도 프로야구 우승팀과 유사한 특징이 발견된다. DBR 247호는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중국 기업의 혁신 전략을 소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Team China’는 ‘잘나가는’ 팀이다. BAT로 대표되는 슈퍼스타들이 있고 ShenZhen YUTO Packaging, 21Cake, 샤오주단주, 하오123, 로욜 같은 신생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뒤쫓고 있다. 해외에서 공부한 수많은 인재가 끊임없이 본국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풍부한 민간 자금과 정부의 유연한 규제 정책이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산업 환경 자체는 미성숙하지만 기업 간 적극적인 협업 문화를 구축하고 있는 것도 분명한 강점이다. 많은 이가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로 미국과 중국을 거론하는데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날이 오지 말라는 법도 없어 보인다.

이 같은 기세에 ‘Team Korea’가 좌절할 필요는 없다. 하루빨리 ‘인재 육성 → 다양한 창업 아이템 발굴 → 지속적인 성공 기업의 탄생 → 풍부한 자금 지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생명공학, 로봇공학 같은 미래 성장 동력에서 뒤처져서는 안 된다. 슈퍼스타와 신생 기업의 협력을 바탕으로 ‘Team Korea’가 글로벌 리그에서 당당하게 우승하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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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수 14기 독자패널(KT AI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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