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고객센터
Top
검색버튼 메뉴버튼

DBR 226호를 읽고

송인성 | 228호 (2017년 7월 Issue 1)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은 거시적인 인구변화를 생각할 기회가 많지 않다. 이런 시점에 DBR에서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른 거시적 전망과 관련한 스페셜 리포트를 내놓았다. 최근 몇 달간 지속한 극한 환경 시리즈와 몇몇 경영전략 위주의 스페셜 리포트가 이어져왔던 터라 더 참신하게 다가왔고 필자의 흥미를 끄는 데 충분했다.

인구학자의 예측, DBR 기자의 반론, 컨설팅 파트너의 전략, 리더십/조직개발 컨설팅회사 대표의 제언, 산업 연구원의 사례 분석 시리즈는 각 기업 의사결정자들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사회적인 영향을 다각도로 생각해보고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됐다. 또한 현업에 있는 다양한 독자에게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시사점을 화두로 던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

다만 이번 호 에디터 레터에서 김남국 편집장이 경계했던 ‘행초(幸草)’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저출산 고령화 위기론에 대한 반론’의 경우 한국의 출산율이 급격하게 떨어진 배경으로 ‘인구밀도’에 너무 집중한 것 아닌가란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약 510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2030년 5216만 명을 정점으로 2090년 3000만 명 수준으로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1967년과 동일한 인구 수준이다. 단순계산으로 2090년에는 인구밀도가 지금보다 약 40%가 낮아지게 되는데 그렇다면 출산율이 그에 비례해 다시 증가할 것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또 인구밀도와 출산율 간 상관관계가 확실하다면 인구밀도가 낮은 지방 소도시의 출산율은 상대적으로 높아야 하는 것 아닌가. 6대 광역시와 서울 및 경기를 제외하면 1㎢당 인구밀도는 300명 이하다.

덧붙여 좀 더 다양한 나라와 기업의 실제 사례를 다뤘으면 더 폭넓은 스페셜 리포트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예를 들면 일부 금융사의 경우 100세 시대를 내다보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다양한 경영전문 연구소에서는 인구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전략은 개별 기업에만 필요한 부분이 아니다. 넓게는 정부 관련 담당자에서부터 좁게는 이번 특집 리포트를 읽는 개개인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인구구조 변화다.




송인성
DBR 제13기 독자패널(칼자이스)



What’s Next?
DBR 다음 호(229호, 2017년 7월 2호, 7월 셋째 주 발간 예정)에는 스페셜 리포트로 ‘Solo Economy: 외로움의 경제학’을 다룰 예정입니다.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