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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181호를 읽고

이혜승 | 183호 (2015년 8월 Issue 2)

DBR 181호를 읽고

 

 

DBR 181호는 휴가철에 맞춰 바쁜 일상업무에 지친 직장인들을 위한 재충전용 비타민으로학습이란 주제를 선택했다. 학습은 독서, 사색, 교양이라는 정적인 이미지가 있다. 반면 치열한 경쟁의 정글 속에서 성공을 원하는 현대사회 기업인들에게는전투가 될 수도 있다. 효율적인 전략을 짜기 위한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대학 입시와 더 나아가 취업경쟁의 출발선상에 서 있는 중학교 2학년생 딸을 둔 엄마다. 존재감 강한 중2 청소년과 매일 크고 작은 전투를 치르고 있다. 또 회사에서는 기획팀 팀장으로서 쏟아지는 지식과 정보를 흡수하는 학습능력을 키우는 것만이 민낯을 드러내지 않고 지금의 자리를 지키게 해주는 생명줄이라 믿고 있다. 이런 필자에게학습이란 명제는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중간중간, 늘 머리 위에 얹어 놓고 있는 무거운 짐이자 절실한 숙제라 생각했다. 이런 고민을 가진 상황에서 만난 스페셜 리포트 주제는 더위 속에서 만난 상큼한 소나기처럼 느껴졌다.

 

글이나 강의를 통해 더 많이, 더 효율적으로 지식과 정보를 얻는 행위만이 학습이라고 굳게 믿고 있던 필자에게 배움이란 감정의 발현이 항상 적절하게 마음을 가다듬는 것(居敬)에 있고, 이런 바른 마음과 정확한 인식능력을 계발하는 것(窮理)이 학습이라는 퇴계의 원론은 신선하게 느껴졌다.

 

욕심 없이 적당한 양을 정독, 숙독하고 오랜 시간을 두고 사색해 몸과 마음에 배어든 지식을 실천으로 이어가게 한다는 퇴계의 학습법은 결국 인간 본연의 진정성과 윤리성 회복을 통해 자연스러운 인간관계, 기업과 소비자의 관계를 지향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경쟁과 속도, 효율과 실리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과 기업인들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 아닌가 싶다.

 

또한 사도세자의 실패를 통해 체득한 달라진 교육법으로 정조를 학습시킨 영조의 교육 사례는 우리 사회의 가정과 기업에 진정한 교육방식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시사점을 줬다. 부모의 지나친 기대에 따른 조기교육은 득보다 실이 크다는 점, 자부심과 책임감을 키워줄 수 있는 온전한 칭찬법과 확실한 믿음에 기반한 권한 위임, 현장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균형감 있는 교육방식은 올바른 자녀교육과 기업 내 인재양성을 위해 꼭 한번 검토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또 생존을 위해서 평생 공부를 해야 한다. 현대인들은 하룻밤에 강산이 변할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속도의 시대에도 적응해야 한다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할지는 이제 고민을 넘어 스트레스 수준이다. 하지만 본인에게 맞는 현명한 학습법을 통해 실행, 조언, 성찰, 분석을 꾸준히 반복해 나간다면 모르는 사이에 학습을 통해 얻고 싶어 했던 그 진리가 이미 내 마음속에 가득 들어와 있음을 경험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혜승

DBR 9기 독자패널(CJ재산커뮤니케이션즈)

 

What’s Next?

DBR 다음 호(184, 2015 9 1, 8월 다섯째 주 발행 예정)에는 스페셜 리포트로 ‘ICT & 미디어 디지털 혁신 전략을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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