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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148호를 읽고

김재윤 | 150호 (2014년 4월 Issue 1)

 

 

 

 

스페셜 리포트 ‘2014 Strategic Agenda’에 실린 내용은 경영진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들도 함께 읽고 토론하기에 딱 좋은 토픽이었다. 회사를 실질적으로 움직이고 전략을 현장에서 실행하는 사람들은 일반 직원이다. 이번 주제들은 CEO의 관점에서만 다뤄진 게 아니었기 때문에 경영진과 직원들이 함께 되새겨보기에 좋았다.

 

강진구 고려대 교수는 한국 대기업의패스트팔로어(빠른 추격자)’ 전략에 대해 일침을 놓았다. 사람들은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비교하면서 한국 대기업이 시장을 선도하는퍼스트무버가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비판한다. 하지만 꼭 퍼스트무버만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합리적인 가격과 개선된 기능을 제공해서 원안보다 더 좋은 개선안으로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것은 바로 패스트팔로어다. 강 교수도 이 점을 강조했다. 다만 성장과 생존을 위해서 퍼스트무버로 변신해야 할 때는 시행착오를 견뎌내고 조직을 모두 변화시켜야 한다. 조직을 변화시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인수합병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수 있어야 한다.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인간상실경영전략에서 플랫폼 경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제품생산형 단방향 시장이 가치생산형 양방향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고객은 피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강하게 언급하고 있다. 과수원으로 비유한 생태계경영은 특히 시사하는 바가 컸다. 시장을 혼자 독식하기 위해 경쟁했던 구도가 모든 참여자들이 함께 생존하고 상생할 수 있는 인간 중심의 구도로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도 변하고 있다. 과거 기업의 경영전략은 사람을 기능적인 관점에서 바라봤다. 하지만 이제는 인문학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경영진이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김원종 한국IBM 부사장의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라에서 제기된 주문사항은 한국 대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만한 사안이다. 기업 컨설팅을 하고 있는 필자도 고객에게 제안을 할 때 많이 언급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최근 삼성전자가 글로벌 호텔 체인에 성공적으로 솔루션 영업을 한 사례가 있다. 과거 삼성전자는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과 컴퓨터, 프린터 등 사무용품을 따로 팔았다. 제품 중심의 영업방식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전제품과 사무용품을 묶어서 영업할 수도 있다. 호텔 입장에서도 함께 구입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제품에 따라 영업팀과 홍보팀이 따로 제품을 팔았기 때문에 이런 시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고객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향에서 제품을 함께 팔면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전략 어젠다를 잘 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전략에 따라 기업을 움직일 수 있는 향후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략 어젠다는 청사진에 불과하다. 전략은 현장에서 제대로 실행될 때만 가치가 생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실행력이다. 전략이 제대로 실행되려면 사람에 주목해야 한다. 실행력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현장에서 움직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에 대한 이해가 더욱 절실하게 느껴진다.

 

 

김재윤

DBR 6기 독자패널 (액센츄어코리아)

 

What’s Next?

DBR 다음 호(151, 2014 4 15일자, 4월 둘째주 발행 예정)에는

스페셜 리포트로 ‘Non-Market Strategy’ 를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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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윤 | 위어드벤처 대표

    필자는 연세대 정보산업공학 졸업 후 삼성SDS와 글로벌 경영컨설팅 회사 액센츄어에서 컨설팅을 했다. 기업의 성장을 도와주는 일을 하다가 2014년에 개인의 성장을 돕고자 창업을 했다. 직장인자기 계발 커뮤니티 HFK, 도심 속사색 공간 ‘마이시크릿덴’, 창작가를 위한 원테이블 라운지 ‘소정동’을 운영하고 있다.
    jae-yoon.kim@hbrfor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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