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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78호를 읽고

전민아 - 한국 지멘스 기업홍보실 부장

전민아 | 80호 (2011년 5월 Issue 1)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DBR(동아비즈니스리뷰) 78호의 스페셜 리포트는 미국 블록버스터 영화 광고 카피 같은 첫 문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개인이건 기업이건 위기를 극복하고, 이를 기회로 전환하면서 성장한다고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위기에 대한 대처와 회복, 바로 리질리언스(Resilience)다.
 
더욱이 DBR은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 폭발이라는 초미의 위기 상황과 맞물려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의 이슈 분석이나 기업 차원에서의 시사점을 발 빠르게 다뤘다. 이를 읽고 ‘역시 DBR’이라는 독자들의 탄성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예방의학의 관점에서 위기관리를 살펴본 아티클은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사안의 핵심을 짚어줬다. 인체의 신비 중 하나는 과도한 스트레스나 질병을 견딜 수 있게 정교하게 디자인된 것이라고 한다. 기업도 조직이나 경영 전략 및 인력 운영 등에서 재난 상황을 염두에 두고 이를 극복하고 복원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단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매우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인적자원 탄력성이 위기를 이긴다는 전상욱 프로티비티코리아 대표의 글도 인상 깊었다. 위기 상황에서 물리적 인프라 복구보다 힘든 것이 임직원의 자존감을 회복시켜 정상적인 비즈니스를 영위하도록 하는 일이다.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기 때문이다. 물리적 인프라 확보와 시스템 복원에만 집중하기 쉬운 기업 위기관리 전략에서 간과해선 안될 요소를 상세히 설명해줘 큰 도움이 됐다.
 
10년, 혹은 20년간 스타로 군림하는 기업들은 많다. 그러나 100년이나 200년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영속하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 대공황이나 테러, 금융위기에서 자연재해까지 다양한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고 견뎌내는지야말로 100년 기업을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변수일 것이다.
 
끝으로 DBR은 다양한 분야의 경영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은 경영 교과서로 평소 DBR을 통해 많은 경영 지식과 사례를 배우고 있다. 특히 다양한 주제의 오픈 포럼과 SNS상에서 독자들과의 활발한 소통은 DBR이 지속적인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독자들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애독자로서 DBR이 차별화된 경영 콘텐츠를 기반으로 지속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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