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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an world: Mapping the economic power of cities

경제성장의 핵, 글로벌 600大 도시 공략하라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MGI) | 79호 (2011년 4월 Issue 2)
 

편집자주 이 글은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의 보고서 3월호에 실린 ‘Urban world: Mapping the economic power of cities’를 번역한 것입니다.
 
우리는 도시화된 세계에 살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은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세계 GDP의 80% 이상은 도시에서 창출된다. 그러나 도시경제는 통계수치에서 나타나는 것 이상으로 과밀화됐다. 세계 인구의 5분의 1 및 글로벌 GDP의 60%는 600개 도시 지역에 집중됐다. 2025년에는 글로벌 GDP의 약 60%가 600개 도시에서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단, 600개 도시에 속하는 개별 도시는 동일하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의 도시환경은 매우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큰 규모로 또 매우 빠른 속도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유망한 성장기회를 포착하려는 기업들은 이런 변화를 제대로 파악해 사업의 성공가능성이 가장 높은 도시를 발굴해야 한다.
 
현재 세계 경제의 주축은 선진국의 주요 도시지역들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GDP 기준 세계 600대 도시 중 선진국에 위치한 380개 도시는 2007년 글로벌 GDP의 50%를 차지한다. 또 북미에 위치한 190개 도시의 글로벌 GDP 대비 비중이 20%를 웃돌고 있다. 개발도상국에 분포한 220개 대도시의 GDP는 글로벌 GDP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남미의 대도시들은 각각 4%를 담당하고 있다. 2007년을 기준으로 23개 ‘메가 시티(인구 1000만 명 이상 규모의 대도시권역)’의 GDP는 세계 GDP의 14%를 창출했다.
 
향후 15년간 도시화된 세계의 중심 축이 남쪽으로, 더욱 결정적으로는 동쪽으로 이동할 것이다. 이로 인해 세계 600대 도시도 바뀌게 될 전망이다. 현재 선진국 도시 중 3분의 1은 향후 600대 도시에서 탈락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머징마켓의 20개 도시 중 한 곳은 600대 도시 내에서도 부득이하게 순위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2025년까지 136개 도시가 600대 도시에 새롭게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모두 개도국의 도시들로 그 중 대다수(100개 신규도시)는 하얼빈, 산터우, 규양 등 중국의 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도시환경의 거대한 지각변동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비단 중국만이 아니다. 인도에서도 하이데라바드와 수라트를 포함해 13개 신규도시가, 남미에서는 칸쿤과 바란킬라를 포함해 8개 신규도시가 600대 도시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city 600의 현황1
그러나 성장 시장을 모색하면서 가장 유망한 도시를 물색하는 기업들은 최대 도시 리스트를 살펴보는 것 이상의 시각을 가져야 한다. 이들 기업은 기업의 포트폴리오를 위해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도시를 발굴해야 한다. 맥킨지의 성장 세분화(granularity of growth) 연구에 따르면 기업이 진출한 시장의 기본적인 성장률(성장 모멘텀)이 기업 매출 성장의 3분의 2에 영향을 미친다. 반면 기존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통해 창출할 수 있는 매출은 4% 성장에 불과하다.2  성장시장은 기존업체들은 물론 신규업체들에도 기회를 제공한다. 또 고성장 도시의 시장에서 효과적으로 포지셔닝한 기업들은 동종업체 수준을 웃도는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GDP 성장기여도를 기준으로 도출한 100대 도시(City 100)의 향후 15년간 세계 GDP 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2025년까지 약 35%에 이를 전망이다. 같은 기간 600대 도시(City 600)의 글로벌 GDP 성장 대비 비중은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3  반면 다음 순위의 400개 도시들이 글로벌 성장에 기여할 비율은 약 6%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600대 도시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1인당 GDP 성장의 가속화는 이들 도시권역에서 인구성장 이상으로 경제확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City600 도시의 총 GDP는 2007∼2025년 34조 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성장 전망 측면에서 조망해 볼 때 타깃 도시의 리스트는 전혀 달라진다. 이 그룹에는 현재의 600대 도시에 편입하지 못하는 약 230개의 도시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는 모두 이머징마켓에 분포한 도시들로 현재 인구 규모로는 약 15만∼1000만 명에 이르는 소위 중견도시들이 해당한다.4  여기에는 아메다바드, 후암보, 후션, 메단, 비나 델 마르 등 상대적으로 생소한 이름의 도시들이 포함된다. 2007∼2025년 City600 편입 도시 중 중국 내 216개 도시들의 글로벌 성장 기여도만 추산해도 무려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그보다 상대적으로 도시화의 초기 단계에 있는 인도 도시들의 기여율은 3%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성장 잠재력이 이머징마켓에만 존재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같은 기간 북미 98개 성장 도시의 글로벌 성장 기여율 역시 1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이제 기업들은 사업별로 가장 유망한 지역 및 도시가 어디인지, 기업활동 및 관계구축을 통해 이러한 시장기회들을 포착할 수 있는 최적의 포지셔닝 방안은 무엇인지를 반드시 고민해야 한다. 향후 15년 동안 City600에 신규 진입할 도시들은 익숙한 이름의 도시가 아닐 것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세계경제의 지형을 더욱 미세한 단위로 고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향후 15년간 도시의 경제 및 인구 변화 추이를 예측하는 데는 다양한 불확실성 요인들이 변수로 작용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개연성이 높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의사결정의 건전성을 검증해봐야 한다. <표1>은 MGI 시티스코프에 포함된 다양한 핵심 지표들을 기준으로 도출한 25대 도시권역이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 현재까지 기업들의 전략은 선진국시장과 신흥시장의 메가시티를 중심으로 수립됐었다. 물론 이들 두 시장이 오늘날 글로벌 GDP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그러나 2025년경 이런 선진국시장 및 개도국의 거대도시들이 글로벌 성장에서 차지하게 될 비중은 약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기존 성장지역에 초점을 둔 전략만으로는 성장을 위한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구하는 기업들에 불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일반적 통념과 달리, 지난 15년 동안 글로벌 성장을 견인해 온 것은 메가시티들이 아니다. 실제로 많은 메가시티들은 자국의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을 달성하지 못했고,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23개 메가시티들의 2025년 글로벌 성장에 대한 기여율은 10%를 조금 넘는 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현재의 14%보다 낮은 수준이다.
 
- 향후 메가시티들의 글로벌 성장 기여율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2025년 글로벌 성장의 약 절반은 City600 도시 중 577개의 고성장 중견도시들이 견인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까지 13개의 중견도시들이 메가시티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이 중 12개 도시는 이머징마켓(시카고 제외)에 분포하고 중국에만 7개의 메가시티가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 City600에 포함될 이머징마켓 내 총 423개 메가시티 및 중견도시들의 글로벌 성장 기여율은 2007∼2025년 45%를 웃돌 전망이다. 또 전 세계 이머징마켓 내 407개 중견도시들의 글로벌 성장 기여율은 40%에 육박해 선진국 및 개도국 메가시티의 총 성장 기여율을 상회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표2)
 
- 2025년까지 City600 편입 개도국 도시권역 내 연간소득 2만 달러(실질구매력(PPP) 기준) 이상의 가구는 약 2억 3500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선진국 도시의 해당가구 수는 2억 1000만 가구에 불과해 중산층의 상층부에서조차 이머징마켓의 가구 수가 선진국 수준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 City600의 인구 성장률은 전 세계 인구 증가율의 약 1.6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까지 600대 도시의 인구는 전 세계 노동 가능 인구의 25%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아동인구 비중으로는 약 15%, 노인인구(65세 이상) 비율로는 3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그러나 인구증가가 도시성장을 견인하는 최대의 요인은 아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는 1인당 GDP 증가로 대도시가 갖는 응집효과 및 대규모 투자와 인재유치 역량과 함께 도시성장을 가속화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2025년까지 City600의 노동가능 인구는 약 3억1000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 세계 잠재적 노동인구 증가분의 35%에 달하는 규모다. 증가분의 3분의 2는 중화권 및 남아시아 내 주요 도시에서 발생할 전망이다.5
 
- 2025년까지 600대 도시의 아동인구는 2007년 대비 1300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역별 추세에는 큰 편차가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 내 전반적 아동인구 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City600에 속한 중국 도시들의 아동인구는 2007년 대비 약 700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및 캐나다 도시들 역시 2007년 대비 도시지역의 아동인구는 2025년 약 300만 명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남미 대도시들의 아동인구는 1000만 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인구통계학 및 소득분포 데이터를 종합해본 결과, 연간소득 2만 달러 이상 가구의 아동 수는 선진국보다 개발도상국 도시에서 10배 이상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City600의 경우 해당 소득그룹 내 아동인구 증가의 무려 95% 이상이 개발도상국 도시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경, 개발도상국은 해당 소득그룹 내 아동인구의 약 60%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남미 및 남아시아의 도시들이 이 중 3분의 2를 차지할 것이다.
 
- 도시의 고령화 추세는 비단 선진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분석 결과, 개도국 내 423개 도시는 향후 15년간 City600 내 65세 이상 인구 증가분의 거의 80%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중국 내 216대 도시의 노인인구 수는 8000만 명 증가하고, 상하이의 노인인구는 뉴욕의 2배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전 세계의 가구규모는 줄어들고 있다. 이는 급속한 가구 수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 주요 도시의 가구 수는 글로벌 인구 성장률의 2.3배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City600의 신규 가구 수는 2억5000만 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가구들 중 약 85%는 이머징마켓 내 도시에 분포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가구가 그 중 반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차원에서 주택수요가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3개 도시는 베이징, 상하이, 도쿄다.
 
- 국가경제에서 대도시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역별로 매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현재는 물론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의 고속성장은 메가시티들의 지속적 성장 및 신규도시의 등장으로 가속화하고 있다. 인도의 도시화는 현재 상대적으로 초기 단계에 있다. 또 남미 최대규모의 도시들은 이제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는 중견도시들에 그 자리를 내주고 있다. 이런 지역적 편차를 감안할 때, 보편적이고 획일화된 접근법만으로 이머징마켓 도시들을 공략할 수 없다는 사실은 분명해진다.
 
- 최적의 공략 시장을 선정하려면, 미세한 수준에서 세분화된 시장에 대한 정보 및 각 도시권역의 서로 다른 잠재력 및 비용에 대한 기업 고유의 정보가 있어야 한다. 도시 클러스터를 기초로 한 전략은 특히 중국 및 인도처럼 지역적 특성 및 편차가 매우 큰 거대시장의 경우 매우 매력적인 옵션으로 활용될 수 있다.
 
 
글로벌 경제에서 성장시장을 모색하고 있는 기업들이나 급속도로 확대돼 가는 도시화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정책입안자들에게 피상적 정보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이에 따라 이 글은 인구통계학적 추세와 가구 및 소득 변화추이를 분석해 전 세계 2000개 이상 주요 도시들에 대한 통찰력을 도출했다. 이런 심층분석은 정책입안자들이 향후 직면할 도시화의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기업들이 공략대상 시장에 적합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만큼의 세분화된 수준에서 ‘유망지역’을 파악하게끔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가 경제 전반의 차원에서 경제를 구성하는 개별 도시 수준으로, 또 메가시티로부터 이머징마켓에 위치한 높은 매력도의 중견도시로 관심을 돌려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 GDP의 60%는 현재 600개 도시에서 창출된다. 2025년 선진국 도시 중 3분의 1은 600대 도시에서 탈락하고, 개발도상국의 중견 도시들이 여기에 대거 진입할 전망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메가시티로부터 이머징마켓의 중견 도시로 관심을 돌리고, 향후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도시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수립해야 한다. 2025년 600대 도시의 몇 가지 특징은 다음과 같다.
 
- 글로벌 성장의 절반은 600대 도시 중 577개의 중견도시들이 견인한다.
 
- 600대 도시의 아동 인구는 2007년 대비 1300만 명 증가한다.
 
- 연간 소득 2만 달러 이상 가구의 아동 수는 선진국보다 개발도상국 도시에서 10배 이상 더 빠르게 증가한다.
 
- 상하이의 노인 인구는 뉴욕의 2배 수준에 달한다.
 
- 600대 도시의 인구는 전 세계 노동 가능 인구의 25% 이상을 차지한다.
 
- 베이징, 상하이, 도쿄에서 주택 수요가 가장 크게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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