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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딩스 스탠더드차터드그룹 재무이사

DBR | 1호 (2008년 1월)
[
동아일보]
SC제일銀 中企대출 25% 늘릴 것
하반기 지주회사 설립, 보험업에도 진출 계획
 
SC제일은행의 모회사인 스탠더드차터드(SC)그룹의 리처드 메딩스 재무이사(CFO)는 28일 “올해 한국에서 중소기업 대출을 20∼25% 늘리겠다”고 말했다.
 
최근 방한한 메딩스 재무이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기 대출은 SC그룹 영업의 핵심 부문으로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올해 수출환어음 매입, 수출입금융 지원 등 무역금융을 중심으로 중기 대출 규모를 20∼25%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을 전담하는 리스크매니저 인력을 현재 100명에서 2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들이 중기 대출에 상대적으로 인색했다는 지적에 그는 “현재 SC제일은행의 중기 대출 규모는 6조4000억 원”이라며 “분할 상환 대출은 줄었지만 무역금융이나 재무 지원 규모는 늘었다”고 설명했다. 메딩스 이사는 또 “이번 금융위기가 오히려 한국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며 한국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C그룹은 그동안 한국 시장에 4조 원을 투자했으며 2011년까지 지점 이전 및 신규 지점 개설, 정보기술(IT) 시스템 향상에만 1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C제일은행은 올해 하반기 은행, 저축은행, 캐피털, 증권사 등을 아우르는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보험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메딩스 이사는 “보험은 지주회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서비스”라며 “보험사를 새로 설립할지, 인수합병(M&A)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주일 안에 지주사 전환을 위한 설립 인가를 받을 계획이며 현재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추가적인 자본 확충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딩스 이사는 “올해 1분기 SC제일은행뿐만 아니라 세계 77개국에서 영업하고 있는 SC자회사들의 실적이 모두 좋았다”며 “자본 충실도와 유동성 등 재무 건전성이 뒷받침된 덕분”이라고 자평했다. SC그룹이 금융위기에도 씨티그룹 등 다른 글로벌 금융그룹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을 두고 그는 “SC그룹은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들 지역은 서구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융위기의 피해가 적었다”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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