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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영향력, 인플루언서 外

고승연 | 246호 (2018년 4월 Issue 1)

요새 어린아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으면 상당수가 ‘유튜브 스타’ 혹은 ‘크리에이터’라고 대답한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동영상을 올리고 엄청난 구독자를 확보한 뒤 많은 이에게 영향을 끼치며 돈도 벌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전혀 근거 없는 믿음은 아니다. 이미 아프리카TV를 비롯한 각종 인터넷 방송에서 10대들 사이에 자신만의 화법까지 히트시키면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돈을 번 스타 ‘개인 방송인’들이 존재한다. 또 각종 제품의 후기를 영상으로 보여주고 기업의 엄청난 후원과 협찬을 받으면서 말 그대로 ‘억대 연봉’의 수입을 갖고 있는 ‘스타 유튜버’와 ‘인플루언서’가 많아졌다. 실제 2018년 현재 한국의 10대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앱은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이 아닌 유튜브이기도 하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선진국들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디지털 문화 심리학자이자 마케팅 교수 이승윤과 현업의 안정기는 이런 유튜브 스타 혹은 개인 방송인과 크리에이터 중에서 특히 ‘인플루언서’에 집중했다.

저자들은 서두에서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한 해에 벌어들이는 수익이 100억 원이 넘고, 미국 10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유명인 순위 톱 10에 뽑힌 20대 청년은 누구일까?’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저스틴 비버와 같은 유명 가수나 유명 영화배우 이름을 댄다면 그건 시대에 뒤처진 사람이라는 것. 그 주인공은 바로 한 해 수백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는 퓨디파이나 스모쉬 같은 20대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자 인플루언서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이들은 미국 10대들이 가장 좋아하고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영향력자들 순위에서 전통적인 미디어, 즉 영화와 TV 등을 기반으로 성장한 스타들을 제쳤다.

인플루언서, 즉 영향력자는 더 이상 기업과 개인에게 생경한 존재로 인식돼서는 안 된다. 기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이런 인플루언서들과 어떻게 효과적으로 협력할 것인지 장기적인 전략들을 수립하는 데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저자들은 인플루언서가 누구인지, 왜 지금 인플루언서들이 전통적 미디어 스타들을 넘어서는 영향력을 가지게 됐는지에서 시작해 기업들이 이들과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법 등을 다룬다. 또 실제 ‘스타급’ 인플루언서들의 생생한 성장 스토리와 성공 전략을 추적함으로써 지금의 신세대, 이른바 Z세대가 어떤 생각을 갖고 무엇에 열광하는지도 연구했다.

저자는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꼽히는 아마존이 최근 가장 공을 들여 만들어가고 있는게 바로 디지털 세상에서의 인플루언서들과의 협업 플랫폼”이라고 설명한다.

디지털 시대 마케팅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고 있는 인플루언서를 이해하는 방법과 활용하는 전략이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1인 미디어 시대, ‘초연결 사회’를 맞이하면서 거의 모든 사람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에서 ‘문화 마케팅’을 개척해 온 저자가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깨달은 ‘말의 힘’을 주제로, 국내외 다채로운 사례를 곁들여 책을 냈다. 도발적인 제목에 ‘항상 이기는 사람들의 워딩 파워 기술’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에서 저자는 ‘언력(言力)’, 즉 ‘워딩 파워’를 강조한다. 이는 단순한 ‘말의 힘’이 아니라 사실은 ‘생각의 힘’을 의미한다. 그래서 그가 말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단순한 스킬이 아닌 깊은 사고의 발현이자 전략이 된다. 경영학과 마케팅을 넘어 인문학과 예술, 그리고 정치와 사회를 오가는 사례가 쉽게 써진 문체에도 불구하고 생각이 많아지며 쉽게 책장을 넘기지 못하게 만든다.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하루 1%』라는 심리학서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 ‘1% 행동심리학자’로 불리는 저자가 30년 가까운 교수 생활을 마치면서 낸 책이다. 그동안 강의실에서, 사석에서, e메일을 통해서 학생들과 주고받은 이야기들 중 일부를 담았다. 학생들에게 다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이면서, 한편으로는 다소 느리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한 길을 걸어온 저자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총 4개의 장, ‘봄: 멀리 내다보기’ ‘여름: 남다르게 시도하기’ ‘가을: 감사하고 사랑하기’ ‘겨울: 멈추고 생각하기’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인생의 로드맵을 그리는 방법부터 남과 차별화하며 발전해갈 수 있는 전략, 감사하고 사랑하며 의미 있게 끝을 맞이하고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조언까지 담겨 있다.

고승연 기자 sea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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