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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의 회사 vs 사원의 회사

최한나 | 126호 (2013년 4월 Issue 1)

 

 

무엇보다 강력한 동인은내 것이라는 주인의식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 열매가 내 것이 아니라면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노력할 이유도, 며칠간 밤새며 애쓸 이유도 없다. 이 원리는 회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제까지 노동 세계는 두 계급으로 구분돼 왔다. 회사 소유주와 이들에게 고용돼 일하는 사원들이다. 소유주는 회사를 지배하고 사원들은 소유주가 시키는 일을 한다. 소유주는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사원들은 소유주가 배분하는 만큼 임금을 받는다. 이는 현대 기업의 가장 기본적인 구조다. 이것이 가장 우월한 형태라는 믿음은 수차례 위기에도 불구하고 아직 견고하다. 가장 최근에 터졌던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아직도 많은 국가와 구성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소유주와 종업원으로 구분되는 기존 기업 구조에 대한 확신은 여전하다.

하지만 금융위기를 겪으며 다시 한번 확인했듯 종업원들의 주인 의식 없는 기업 활동은 많은 한계를 지닌다. 구성원들의 적당주의와 매너리즘, 모럴해저드, 최고경영자에 대한 과도한 보수 지급, 제품 및 서비스의 질적 저하, 기업의 생산성 및 가능성 제한 등 일일이 꼽기가 어려울 정도다. 피고용인 입장에서는 더 많이 애쓰거나 죽기 살기로 혁신할 궁극적인 이유가 없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종업원에게 주인의식을 갖게 하면 된다. 이 책은 종업원 주주제도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소유주 종업원들은 회사와 자신을 동일시한다. 사업의 성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할 강한 이유를 갖는다. 좋든 나쁘든 모든 결과가 오롯이 자신에게 귀속되기 때문이다.

지난 수십 년간 진행된 많은 연구는 사원주주제를 도입한 기업들이 경쟁에서 우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해당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더 생산적이다. 어려울 때 살아남는 힘이 강하다. 직원들의 이직률과 결근율이 낮고 기업의 생명력은 더 강하다. 미국 오하이오주 페어필드에 위치한 플로턴(Floturn)이라는 기업의 사례를 보자. 이 기업은 1988년 이래로 지분의 80%를 종업원지주제에 할애하고 있다. 과거에 플로턴은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기 위해 생산율을 2(당시 기준 시간당 40개 생산)로 올려야 했다. 이를 위해 최고경영자는 생산과정의 자동화를 시행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종업원지주제가 도입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소유주 종업원들은 문제를 해결하고 업무 종류와 방식을 개선하는 데 힘을 모았다. 시간당 생산량은 2000 200개까지 증가했다.

종업원 주주제도로의 전환이 다소 급진적으로 느껴진다면 도요타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도요타는 부품 조립라인에서 일하는 모든 사원에게 언제라도 라인을 멈춰 세울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실은 문제가 발견되면 반드시 라인을 멈출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작업 라인을 쉴 새 없이 가동하는 데 완벽을 기했다. 라인이 잠시라도 멈추면 상당한 비용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라인 정지는 절대 금기 사항이었고 문제점이 발견되더라도 공정의 마지막 단계에서 가려내 처리하는 방식을 고수했다. 이후 미국 기업들은 도요타에 추월당했다.

핵심은 종업원 스스로 소유주라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다. 소유권은 결국 지휘권을 의미한다. 스스로 컨트롤할 수 없는 대상에 사람들은 쉽게 지치고 흥미를 잃는다. 그리고 이는 전적으로 경영자들의 접근 방식에 달려 있다. 경영자들의 행동 방법은 주인의식을 고양시킬 수도 있고 약화시킬 수도 있다. 기업 정보를 공유하고 직원들의 발언권을 확대하며 자신의 업무를 직접 조율하고 결정하게 하는 등 시도해볼 만한 방안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레이슈머와 체리피커, 다크 투어리즘 마케팅과 체험 마케팅, 감정지도와 고충지도 등 방대한 모든 것은 결국 단어로 압축되고 기억된다. 마케팅을 공부하거나 실무로 진행하는 사람이라면 알아둘 만한 키워드 101가지를 모았다. 키워드만 훑어봐도 마케팅의 기본 가지를 세우는 데 어려움이 없다.

 

현대 지식노동자들의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축은 크게 시간과 공간으로 나뉜다. 시간에 비해 공간은 관리 대상으로 부각된 역사가 짧다. 하지만 스마트 스페이스(Smart Space)는 분명 스마트 워크(Smart Work)를 이끌어낸다. 저자들은 ICT(Information&Communication Technology) 인프라와 공간 디자인, 경영 전략을 융·복합해 조직원의 창의성과 자발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사무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한나 기자 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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