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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놀라움\"을 낳는 방정식 外

신수정 | 54호 (2010년 4월 Issue 1)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DS’는 출시 4년 3개월 만에 누적 판매 대수 1억 대를 돌파했다. 이는 가정용 게임기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다. 닌텐도는 이제 미국의 애플이나 구글과 함께 혁신적인 기업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일본 경제가 빛을 잃고 혼돈 속에 빠진 가운데 나 홀로 쾌속 중인 닌텐도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일본 <닛케이비즈니스>의 기자인 이노우에 오사무는 기적 같은 성공 스토리의 공로자인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사장과 미야모토 시게루 게임개발본부장과 오랜 시간 인터뷰를 하면서 해답을 찾았다.
2002년 42세 젊은 나이에 닌텐도 사장으로 취임한 이와타는 사람들이 게임에서 멀어지는 현상에 위기감을 느꼈다. “왜 사람들은 게임기를 가지고 놀지 않게 된 것일까?”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고도의 조작 기술이 필요할 정도로 복잡해진 게임을 사람이 두려워하고 적대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과 관련 있는 주제를 갖고 게임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위(Wii). 이른바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게임기를 만들자는 ‘어머니 지상주의’ 개념을 도입했다. 실제로 Wii를 갖고 노는 사람은 어린아이부터 노년 부부까지 다양하다. 50, 60대 부부가 텔레비전을 앞에 두고 Wii 스포츠라는 소프트웨어로 볼링과 테니스를 즐긴다.
120년이라는 닌텐도의 긴 역사 속에서 이와타는 창업자 가문 출신이 아닌 첫 번째 사장이다. 심지어 대학 졸업 후 곧바로 닌텐도에 입사한 토박이도 아니다. 2000년에 입사한 비주류 중 비주류 사장은 개인 면담을 활용해 조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했다. 사장 취임 직후 부장 40명 전원과 개인 면담을 가진 데 이어 개발 부서 사원 150명 한 사람 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다. 2006년부터는 공개 면담을 시작했다. 그해 9월, 닌텐도 홈페이지에는 ‘사장이 묻는다-Wii 프로젝트’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이와타 사장이 인터뷰어가 되어 10시간가량 개발 직원들과 주고받은 내용이 게재됐다. 2008년 11월까지 27회나 계속된 ‘사장이 묻는다’ 연재 시리즈에 등장한 직원 수는 120명이 넘는다.
이와타 사장과 함께 닌텐도의 부흥을 가져온 미야모토 시게루 게임개발본부장의 성공 비결에 대해 저자는 ‘어깨 너머의 시선’으로 정의했다. 미야모토는 인생에서 늘 놀이와 즐거움을 추구했고, 일상생활 속에서 힌트와 아이디어를 찾아 게임에 반영했다. 보통 사람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놀이나 즐거움에 대한 지치지 않는 탐구심과 날카로운 후각이다. 그의 뛰어난 감각은 슈퍼마리오와 같은 전설적인 게임을 탄생시켰다.
닌텐도에는 문서로 전해지는 사시(社是)는 없다. 닌텐도의 DNA를 묻는 저자의 질문에 이와타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독창적이고 유연할 것 아닐까요. 문서로 전해지지는 않았지만 야마우치 시대부터 닌텐도가 줄곧 지켜왔고 앞으로도 지켜나가야 할 정신입니다. 그리고 남을 기쁘게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달리 말하면 서비스 정신이라 할 수 있을까요? 음, 그밖에는 지적 호기심이 있어야겠지요.”
고객을 감동시키는 닌텐도의 서비스 정신은 유명하다. 예전에 쓰던 상품이 고장 나서 새 걸로 바꿔줄 때, 이전에 쓰던 상품에 붙어 있던 스티커를 똑같은 위치에 깔끔하게 붙여준 일화는 유명하다. 단순한 수리를 넘어서는 고객 만족 경영을 극대화한 예다.
돈이 있음에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닌텐도는 전문 분야인 게임에 철저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항상 ‘고객의 싫증’을 가장 큰 적으로 여기며 새로운 것을 찾아나서는 닌텐도. 120년 전 일본 교토의 작은 화투회사에서 시작해 최고의 게임회사로 거듭난 닌텐도의 ‘놀라움을 낳는 방정식’을 풀어보고 싶지 않은가.
 

이 책은 12명의 마케팅 연구자와 10명의 산업 전문가들이 지난 2년간 웹마케팅 분야에서 벌어진 6가지 트렌드에 대해 토의한 내용을 다뤘다. 인터넷 마케팅법, 웹마케팅의 핵심인 검색, 온라인 광장 블로그, 고객의 발자취를 알 수 있는 웹로그, 무섭게 확대되고 있는 전자상거래에 이르기까지 웹마케팅에 필요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2000년 이후부터 최근까지 하이테크 마케팅과 관련해 소비자들은 물론 시장과 산업, 기업과 경쟁에서 일어난 변화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전직 AP통신 종군기자로 전 세계 전장과 오지를 누볐던 저자 크리스토퍼 맥두걸은 멕시코 쿠퍼캐니언의 타라우마라 족의 기사를 접한 뒤 만사를 젖혀두고 그들을 취재하러 떠났다. 스스로를 ‘라라무리(달리는 사람들)’라고 부르는 타라우마라 족은 48시간을 쉬지 않고 달리는 울트라 마라토너들이다. 저자는 타라우마라 족의 행복한 삶과 호흡처럼 자연스러운 달리기 기술에 깊은 감명을 받고 그 이야기를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달리기 위해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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