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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파워 外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면 누구나 자기 아이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기성 기업보다 더 나은 특별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시대다. 필요한 자금 또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대중에게서 조달받을 수 있다. 이처럼 소수의 자본가나 전문가가 독점했던 생산과 투자가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민주화되면서 기성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기업 조직 또한 디지털 환경 변화에 발맞춘 트랜스포메이션이 시급하다.

저자들은 특히 노동과 조직의 플랫폼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때 노동은 일터에서의 노동뿐 아니라 개인이 온라인에서 데이터를 생산하는 가치까지 포함한다. 개인이 제공하는 데이터의 가치가 커지면서 머지않은 미래에는 데이터가 화폐처럼 거래될지도 모른다. 또 노동력의 유연화로 기업이 필요할 때마다 외부에서 노동을 끌어다 쓰는 게 가능해지면 조직의 존재 이유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

이런 변화에는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도 동반될 것이다. 일례로 최근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IT 대기업을 상대로 데이터 활용에 따른 대가를 지급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대기업이 데이터를 독점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엘리트와 기술에서 소외된 하위 계층 사이의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 알고리즘이 경영진의 의사 결정마저도 대체하게 된다면 비윤리적인 판단의 리스크가 커질 것이다.

저자들은 이 같은 위험 요소들 때문에 조직 형태뿐 아니라 가치도 함께 바꾸는 이중 혁신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조직 형태를 닫힌 위계형에서 열린 네트워크형의 플랫폼으로 바꿀 뿐 아니라 가치 또한 자기 조직의 이익 극대화에서 공유와 협력, 집합 지성의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구글이나 아마존처럼 열린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면서도 궁극적으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해 이익을 최대화하려는, 이른바 ‘디지털 독점형’ 기업은 결국 디지털 시민들의 저항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저자들이 생각하는 이상대로 조직을 플랫폼화하는 데 성공한 기업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 같다. 저자들은 공유 가치를 추구하는 플랫폼인 우버나 에어비앤비마저도 사용자와 이윤을 공유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 데이터 독점으로 나아가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경고한다. 오히려 교육 서비스를 플랫폼화해 기성 대학보다 앞서 나가는 미네르바 스쿨에서 더 배울 점이 많다고 소개한다.

책 제목인 ‘커넥트 파워’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조직과 가치의 이중 혁신에 필요한 핵심적인 역량을 말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같은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동시에 공유와 협력 같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프로젝트와 관련해 상사의 의견을 물을 때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의견을 묻는 것보다 “현재 진행 상황은 이런데요, 앞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조언을 부탁드려도 될까요?”라고 묻는 것이 더 낫다. 과거에 관한 의견을 요청하는 피드백보다는 피드포워드(feedforward)를 통해 미래에 대한 제안을 요구할 때 상대방이 정치적 부담 없이 적극적으로 답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년 넘는 커뮤니케이션 컨설팅과 코칭 경력을 갖춘 필자가 직장 내 원활한 소통을 이끄는 ‘질문’의 노하우를 정리했다.




“실패는 마취 없이 신경치료를 받는 것처럼 전혀 즐겁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실험을 계속하지 않는 기업, 실패를 포용하지 않는 기업은 결국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다는 점입니다.” 2014년 아마존의 CEO 제프 베이조스가 어느 콘퍼런스에서 한 말이다. 같은 해 베이조스는 연간 무려 1억7800만 달러의 손실을 안긴 파이어폰의 참패를 “성공적인 실패”라고 인정하면서 언행일치를 실천했다. 그리고 파이어폰을 만든 팀은 실패를 발판으로 에코 하드웨어와 알렉사를 개발해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아마존에 안겨줬다. 베이조스가 어록과 함께 실천한 아마존의 14가지 성장 원칙을 정리했다.


배미정 기자 soya1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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