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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ction, No Change!

성공하고 싶다면 ‘역산 스케줄링’ 연습하라

이민규 | 130호 (2013년 6월 Issue 1)

 

 

우리 사회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은 10, 20년 후의 미래를 생각하는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 에드워드 밴필드

성공하는 사람은 미래로부터 역산해서 현재의 행동을 결정한다. - 간다 마사노리

무엇이 되고자 하는가? 그것을 먼저 자신에게 말하라. 그리고 해야 할 일을 행하라. - 에픽테투스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그냥 열심히 하면 어떻게 되겠지 하면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극소수의 학생들은 다르다. 그들은 미래의 관점에서 현재를 바라본다. 최종목표의 달성시한을 먼저 확실하게 못박아두고 거기서부터 거꾸로 계산해서 거쳐야 할 과정들을 찾아보고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을 결정한다. 전자와 후자 중 어느 쪽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고 누가 더 행복한 삶을 살 가능성이 높을까?

 

그대는 어떤 스케줄링 타입인가?

스케줄링, 즉 계획을 세우는 순서에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가 있다. 현재를 기점으로 순차적으로 계산해 목표달성 시기를 추정하는순행스케줄링(Forward Scheduling)’과 최종 목표달성 시간, 즉 미래를 기준점으로 역산해서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을 선택하는역산스케줄링(Backward Scheduling)’이다. 순행스케줄링 습관을 갖고 있는 학생은 이렇게 하루를 보낼 가능성이 많다.

 

<막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는 순간, 친구로부터 F학점을 받아 너무 괴롭다면서 술이나 한 잔 하자는 전화가 걸려왔다. 딱 한 잔만 하고 집으로 오려고 했는데 술에 취해 2, 3차를 가는 바람에 새벽에 들어왔다. 알람 소리를 들었지만 술이 덜 깨 일어날 수 없었다. 겨우 일어나 거울을 보니 머리가 엉망이다. 서둘러 머리를 감고 어머니의 성화에 아침도 몇 술 뜨는 둥 마는 둥 하고 헐레벌떡 뛰었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지각이다.>

 

그러나 이 학생이 역산스케줄링 습관을 갖게 되면 다음과 같이 달라질 것이다.

 

<내일은 절대로 지각하지 말아야겠다. 강의실에 9시까지 도착하려면 840분까지는 교문 앞에 도착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710분까지는 전철을 타야 한다. 그러려면 집에서 7시에는 나와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640분까지 아침 식사를 마쳐야 한다. 그렇게 되려면 늦어도 6시에는 일어나야 한다. 그러려면 밤 12시 이전에 잠을 자야 한다. 그러므로 미안하지만 친구와의 만남은 나중으로 미루고 9시 전에 집에 들어가야 한다.>

 

1%만이 미래 보며 현재 결정한다

여러분은 어떤가? 혹시 약속에 늦고 마감시간에 맞춰 겨우겨우 일을 끝내는 편은 아닌가? 자질구레한 일을 하느라 정작 중요한 일을 항상 뒷전으로 밀어놓거나 이런저런 유혹에 쉽게 휘둘리지는 않는가? 만약 그렇다면 순행스케줄링 습관이 몸에 배어 있을 가능성이 많다. 현재의 시점에서 바라보면 모든 일들이 중요하게 느껴진다. , 중요한 일보다 긴급한 일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목표달성을 기준점으로 현재 상황을 역방향으로 바라보면 선택의 폭이 대폭 줄어든다. 유혹을 쉽게 뿌리치고 목표와 무관한 일들은 쉽게 물리칠 수 있다. 당연히 스트레스도 줄어든다.

 

열심히 살면서도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대부분그냥 열심히 하다 보면 어떻게 되겠지하며 그냥 열심히 일을 한다. 그래서 긴급한 일이 생기면 곧바로 옆길로 샌다. 현재의 관점에서 일을 바라보면해야 할 일하지 않아도 될 일의 경계가 모호해져 모든 일이 중요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수 차별화된 사람들은 다르다. 그들은 목표가 생기면 먼저 최종달성 시한을 정한다. 그러고 나서 현재 지점까지 전체 거리를 파악하고 역으로 계산해 지금 당장 처리해야 할 과제를 만들어낸다.

 

일본의 저명한 경영 컨설턴트인 간다 마사노리(神田昌典) 역시 이렇게 말했다. “99%의 사람들은 현재를 보면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고, 1%의 사람만이 미래를 내다보며 지금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생각한다. 당연히 후자에 속하는 1% 사람만이 성공한다.” 그러므로 성공하는 것은 간단하다. 미래로부터 역산해서 현재의 행동을 선택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역산스케줄링은 공부나 사업뿐 아니라 노후 대비나 건강관리, 인간관계 등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 행복한 노후를 보내려면 은퇴 후 하루 종일 아내와 함께 지낼 시간으로 미리 거슬러 올라가 지금 아내에게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생각해봐야 한다. 노후에 자녀들이 곁에서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기를 바란다면 힘없고 외로운 노년기를 떠올리며 오늘 힘들어하는 자녀를 따뜻하게 위로해줘야 한다.

 

회사를 그만두고 난 다음에도 함께 일하고 있는 직원들과 좋은 관계가 유지되기를 바란다면 명함에서 이름 석 자를 제외하고 모든 것이 지워졌을 때를 떠올리며 부하직원들에게 어떤 표정과 말투를 선택할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지금보다 덜 후회하고, 지금보다 더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가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전보다 역산스케줄링의 지혜를 더 많이 발휘하면 된다.

 

 

 

 

 

 

<실천사례>

①“토익 점수가 780점이 넘으면 카투사를 지원하려고 했습니다. 역산스케줄링을 공부하고 나니 이러다가 군대를 언제 갈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2학년을 마치기 전에 카투사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1학년을 마치기 전까지 토익 점수 800점을 달성하겠다는 것으로 목표를 수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올해 안에 토익 800점을 만들지 못하면 군대를 제때 못 가는 불상사가 생길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정말 작은 생각의 차이가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 카투사 입대를 원하는 대학생

 

②순행스케줄링에 대한 내용을 읽고 깜짝 놀랐다. 마치 교수님께서 지금까지 나를 관찰해서 이 글을 작성하신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그동안 그야말로 순행스케줄링의 삶 자체였다. ‘열심히 살다 보면 어떻게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그런데 진전이 없다. 똑같다. 40이 넘어서야 가장 중요한 문제를 깨닫게 됐다. 역행스케줄링에 대해 배운 순간 그동안의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다. 순행스케줄링으로 살면 항상 중요한 일 사이에 급한 일들이 갑자기 끼어든다는 사실을…. 해외주재원으로 가기 위해 영어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늘 급한 일들이 갑자기 터져 중도에 그만두게 된다. 미래의 관점에서 역산스케줄링을 시도했더라면 중요하지 않은 긴급한 일들에 휘둘리는 일이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

- 순행스케줄링의 문제를 깨닫게 된 40

 

③그동안 매출 계획을 세우지도, 생각해보지도 않고 그냥 되는 대로 일을 해왔다. 지출과 소득을 예상하고 매출목표를 잡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손님들이 제품 구입, 회원가입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었다. 적극적인 태도가 없었다. 그래서 원하는 예상 매출 목표를 정했다. 역산스케줄링으로 징검다리 목표를 만들다 보니 이런 식의 계획이 세워졌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오시는 손님이 계속 늘어나야 한다. 그러려면 고객감동 방법의 수많은 아이디어를 생각해야 된다. 손님이 가게에 다시 찾아오게 만들려면 손님이 가게 문을 나설 때 기분이 좋아야 한다. 기분이 좋아지려면 서비스를 받는 동안 기분이 좋아야 한다. 기분이 좋으려면 우선 나에 대한 첫인상이 좋아야 한다. 그러므로 손님이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나는 그 손님을 향해 자리에 앉기 전까지는 최대한 웃는 얼굴로 맞이해야 한다!! 역산스케줄링 정말 재미있어요.

- 고객을 미소로 맞이해야 하는 까닭

 

37세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려면 35세에 출판사와 계약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30살부터 책을 쓰기 시작해야 한다. 30살에 책을 쓰려면 책으로 쓸 수 있는 나의 20대 많은 경험들이 필요하다. 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책을 써야 하니까 성공스토리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20대에 나는 성공의 반열에 올라야 하고, 희망을 줄 수 있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이 갖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20대에는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봐야 한다. 자원봉사를 하며 만나는 사람들일 수도 있고, 여행을 하며 만나는 사람들일 수도 있고, 언론매체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려면 사내 성공인물들부터 만나봐야 한다. 상무님께 한 달 뒤 인터뷰 부탁을 드렸다. 역산스케쥴링을 하니 순식간에 계획이 잡혔다. 그리고 당장 내가 할 일들이 떠올랐다. 정말 놀랍다.

- 베스트셀러 작가를 꿈꾸는 20대 직장인

 

⑤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신년 계획을 세운다. 올해는 돈을 많이 벌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자, 부지런하게 하루도 빠지지 말고 영업을 하자 등등. 오전5시에 일어나서 운동하기로 했으면 3일 정도는 어떻게든 버텨낸다. 습관이 몸에 배어 있지 않다 보니 하루 종일 하품과 피곤으로 정신이 멍하다. 그러다 힘들어지면 그때부터 합리화를 시작한다. “하루 정도는 쉬어도 괜찮아, 비가 올 것 같은데 운동은 무슨 운동이야? 이렇게 추운 날에 잘못 운동하다가 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까 이런 날은 이불 속에서 잠을 푹 자야 한다는 등 온갖 그럴싸한 자기 합리화로 중도에 그만둔다. 그 결과 항상 작심삼일로 끝나고 새해가 되면 또다시 같은 후회를 반복한다. 그런데 20년 후에 달성할 목표를 정해 거꾸로 역산해 지금 반드시 해야 할 일만을 목표로 정한다면? 오만가지 핑계들이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다.

- 매해 용두사미로 신년결심을 끝낸 50

 

⑥내일 아침을 먹고 출근을 하겠다. 아침을 먹고 출근하기 위해 전날 저녁 업무 및 공부 등 모든 일정을 마치고 오후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든다. 아침을 먹고 출근을 하기 위해서는 오전510분에 일어난다. 530분까지 모든 준비를 하고 식사를 시작한다. 6시까지 식사를 마치고 출근길에 오른다.

- 아침 먹고 출근하기에 성공한 30

 

⑦나는 10년 후에 내가 운영하고 있는 미용실을 프랜차이즈 주식회사로 만들어 장기근속 직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줄 것이다. 그날 우리 직원들 모두는 서로 부둥켜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고 각 매스컴에서 찾아와 인터뷰를 하는데 기쁘고 행복하고 감사함을 전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려면 2022 1215일까지 최소 월 매출 10억 원을 안정적으로 올려야 한다. 그러려면 2017 1215일까지는 월 매출 5억 원을 달성해야 하고 고객들이 전국 각처에서 찾아와야 한다. 그러려면그러려면이렇게 생각하니 제가 지금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경영학개론과 심리학개론을 구입하는 것이다.

- 직원들을 주주로 만들고 싶은 50대 헤어 디자이너

 

 

 

 

이민규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lmk@ajou.ac.kr

필자는 단국대 특수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심리학과에서 임상심리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공군에서 징병 선발과 심리검사 담당 장교로 복무한 후 서울대 학생생활연구소에서 카운슬러로 일했다. 아주대 부설 아주심리상담센터 소장을 지냈다. <행복도 선택이다> <실행이 답이다>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 <네 꿈과 행복은 10대에 결정된다> <생각을 바꾸면 공부가 즐겁다> 등의 베스트셀러 저자로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1%만 바꾸면 된다는 삶의 철학을 널리 퍼트려 ‘1% 행동 심리학자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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