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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B면은 무엇인가요? 外

이규열 | 322호 (2021년 06월 Issu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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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자아는 잠시 집에 내려놓은 채 출근하고, 퇴근 이후에 이를 다시 되찾는 삶. 많은 직장인이라면 공감하는 일상일 것이다. 노동은 자아실현의 통로가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에선 꿈같은 일이다. 시스템 내에서 주어지는 업무만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직의 다수가 된 MZ(밀레니얼과 Z)세대는 일상 가운데서 자기 자신의 관심사와 개성을 드러내고 싶어 한다. 이에 적성을 살린 ‘부캐’를 만들어 ‘N잡러(여러 개의 직업을 가진 사람)’로 나서거나 직장보다 취미생활에 더 열정을 쏟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만약 회사가 나서 이러한 직원들의 숨겨진 자아를 마음껏 드러내게 하고 자아실현의 열정을 회사에서 쏟아낼 수 있게 한다면 어떻게 될까? 글로벌 5위 규모의 일본 최대 광고회사 ‘덴츠’는 직장인들에게 본래 주어진 임무인 ‘A면’ 뒤에 가려진 ‘B면’, 즉 원만한 직장 생활을 위해 잠시 감춰뒀던 개인들의 관심사에 주목했다. 좋아하는 것이 분명하고 개성이 뚜렷한 직원들이 이를 숨긴다면 개인도, 회사도 손해라는 것이다.

덴츠에는 ‘덴츠 B’팀이 있다. 56명의 팀원은 각자 카피라이터, 에디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 광고 회사에서 주어진 본연의 역할과 더불어 클럽 문화 전도사, 평화 운동가, 사회학자 등 개인의 관심사가 반영된 역할을 맡고 있다. 이때 ‘한 분야에 한 사람’을 지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같은 분야에 많은 사람이 쏠리면 정보 수집의 채널이 늘어나지 않는다. 이렇게 모인 팀원은 각자의 관심사에 따라 정보를 모으고, 이 정보들을 활용해 회사 안팎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어느 날 일본의 작은 공장들이 시대 변화로 점차 기획, 마케팅 같은 소프트웨어 측면의 시대 역량 및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정보를 접하게 됐다. 덴츠 B팀은 이에 공장이 위치한 동네의 특성을 반영한 제품을 만들고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중소기업 진단사’ 자격증을 가진 직원이 제품 개발을 맡았다. 음악 담당 직원은 음악 레이블을 설립해 세계적인 DJ들을 섭외했다. 기계가 돌아가는 화면에 테크노 등 공장에서 찾아보긴 어렵지만 묘하게 어울리는 음악들이 입혀졌다. 프로젝트는 일본은 물론 미국, 러시아 등에서도 호응을 얻었고 칸 국제 광고제,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등에서 수상하는 쾌거도 이뤘다. 이 성공 사례를 보고 비슷한 프로젝트를 의뢰하는 공장들도 생겨났다. 덴츠 B팀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자발적으로 진행한 프로젝트가 퀄러티를 인정받고 수익으로까지 연결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기업은 어떻게 B팀을 꾸려야 직원들의 B면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책은 새로운 시대에 회사가 추구해야 하는 가치관, 그리고 그 가치관에 걸맞은 일하는 방식을 질문하고 상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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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교육 플랫폼이 정착됐다. 인구절벽으로 신입생을 유치하기 어려워진 대학들이 있는 반면 더 높은 단계의 학위를 얻거나 다양한 전공 지식을 얻기 위해 대학을 두세 번 다니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경영 혁신 전문가이자 대학 경영 현장에서 활약 중인 저자는 대학들이 ‘다이버시티(Diversity)’, 즉 다양성을 앞세워 전략적 터닝포인트를 맞이해야 한다고 말한다. 교육 방식 및 내용 등 학생들과 사회가 바라는 다양한 요구와 진로를 생각하며 대학 현장을 점검해야 할 때다. 성균관대의 다이버시티 혁신 사례를 통해 미래 대학의 청사진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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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업이 4차 산업혁명이 제공하는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하는 일에 매달리고 있다. 우리 모두 하루도 인터넷이나 핸드폰 없이는 살 수 없는 몸이 돼 버렸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이들의 카드 정보가 음성적 시장인 다크웹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반해 악의적인 목적을 가진 해커들의 공격을 막기 위해 ‘화이트 해커’라는 영웅들도 사이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보안과 안전이 전제되지 않으면 혁신도 이뤄질 수 없다. 무엇보다도 신뢰가 가장 중요한 금융 시장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전문가들만의 영역으로 여겨져 어렵게 느껴지는 정보 보호의 이야기를 대중의 눈높이에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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