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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Column

앱으로 인연 만드는 디지털 네트워킹 시대

고윤석(Albert Yoon Ko) | 285호 (2019년 11월 Issue 2)
하이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모바일 ‘터치’ 한 번으로 오프라인에서 거의 모든 것이 가능한 시대에 사는 것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야기된 ‘디지털 혁명’의 물결이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 안에서 디지털 네트워킹 시장이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초기 네트워킹의 형태가 단순히 제품을 사고파는 채널로서의 수동적인 역할에 그쳤다면 현재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자기 자신을 알리고, 자신과 취향·성향이 맞는 타인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능동적인 형태로 변화했다.

페이스북 이후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등이 등장하며 쌍방향 네트워킹의 형태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텍스트로 소통에서 이미지, 동영상, 더 나아가서는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라이브까지 생긴 것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한다. 이와 함께, 단순히 소통을 넘어 실제 ‘만남’을 위한 플랫폼들이 앱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인텔리전스 플랫폼 ‘앱 애니(App annie)’가 지난해 전 세계 앱 시장을 분석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한 소개팅·데이팅 앱이 구글플레이와 애플스토어 소셜/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의 수익 상위 2위부터 10위를 차지했다. 다양한 네트워킹 앱이 우리 일상 속으로 들어와 라이프스타일까지 바꾸고 있는 것이다.

사용자들의 인식 역시 달라졌다. 능동적인 네트워킹 시대가 열리며 소개팅 앱을 통한 만남이 효율적인 만남의 방식 중 하나로 자리 잡은 것이다. 자발적으로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의 이성을 선택하고 적극적으로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이 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에는 오랜 만남을 통해 시간이 지나 알 수 있었던 사실들을 앱을 통해 사전에 확인하고 만날 수 있다는 점 또한 사용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팍토르주식회사의 데이팅 앱 ‘스와이프’ 역시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지난해 앱 설치 데이터를 기준으로 진출 초기 대비 약 3배의 성장을 이뤄냈다. ‘2017-2022 앱 애니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시장은 연간 8조5000억 원가량을 앱에 지출하며 앱 소비 기준 세계 4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초연결 시대’에 미래 신성장 동력이자 혁신 산업인 앱은 단순히 편리함과 오락성을 위한 도구 이상으로, 더욱 능동적으로 사람과 사람을 잇는 진정한 네트워킹의 매개체가 될 것이다.

‘인연’이 비단 사랑하는 짝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단어는 아닐 터다. ‘개인화된 사회성’으로 표현되는, 즉 혼자 있지만 연결은 되고 싶은 포노사피언스들에게 연결 플랫폼은 무한한 비즈니스 가능성 그 자체다. 구인구직 시장, 재능연결시장, 취향공유 그 모든 것에 당신의 기회가 있다. 오늘 당장 ‘연결’하라.



필자소개 고윤석(Albert Yoon Ko) 팍토르주식회사 글로벌 마케팅 헤드·한국 지사장
필자는 넷마블, 네오윈, 네오위즈 등 국내 굴지의 모바일 게임 앱 회사에서 마케팅 리더로 근무하며 탭소닉, 올포카지노 등을 론칭했다. 2016년 팍토르주식회사 한국 지사장을 맡았고,2017년부터 현재까지 글로벌 마케팅 헤드로도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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