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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 안 돼’
인형 돌보며 치유받는 놀이세트

252호 (2018년 7월 Issu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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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메타트렌드연구소(METATREND Institute)는 사용자 경험 중심의 마이크로 트렌드를 분석해 전 세계 주요 글로벌 기업, 공공기관, 학계, 미디어 등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트렌드 리포트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업과 소비자가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목표하에 사용자 경험 디자인, 신상품 컨셉 개발, 미래 시나리오 연구, 브랜드 전략 컨설팅, 사용자 리서치, 트렌드 워크숍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병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걸린 병을 이해시키는 것도, 치료 과정의 고통을 이해시키는 것도 매우 어렵다. 아이들은 자신이 건강한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 때문에 쉽게 의기소침해져 침울해 하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이러한 부정적인 반응은 결과적으로 치료와 회복을 더디게 만든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대상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훌륭한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누군가를 돌본다는 경험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이고 현재의 처지를 한결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치료 과정을 간접 체험하는 의사 놀이 인형
미국의 장난감 제조사인 시드링(Seedling)이 2017년 10월3일, 아이들이 좋아하는 의사놀이를 할 수 있는 증강현실 곰 인형을 출시했다. 파커(Parker)는 청진기, 온도계 등의 액세서리와 증강현실 스캔을 위한 패널, 전용 앱이 포함돼 있다.

아이들은 곰 인형의 주치의가 돼서 곰 인형을 돌본다. 곰 인형 위에 패널을 올려놓고 앱으로 스캔하면 골격 구조와 장기들을 살펴 부러진 뼈가 없는지, 감기로 목이 붓지는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아픈 곰 인형의 체온을 재거나 청진기로 진찰하고 약을 숟가락에 짜서 먹여주며 곰 인형을 돌본다. 아이들이 정성껏 곰 인형을 돌보면 보상으로 곰 인형의 행복지수가 올라가는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비춰보면 증강현실로 인형의 주변에 아름다운 숲이 생성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열심히 돌볼수록 숲이 번창하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된다. 자신이 겪는 치료 과정을 곰 인형을 통해 대리 경험하며 공포감을 잠재우고, 힘든 상황을 이겨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


어린이 천식 환자의 치료를 돕는 로봇
프랑스의 한 스타트업에서 아이의 생활 리듬에 따라 천식 치료를 추적하며 관리하는 로봇, 마이코(Meyko)를 개발했다. 천식은 아이들이 앓고 있는 가장 흔한 만성 질환이지만 아이들은 매일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고, 부모조차도 종종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마이코는 아이의 생활 리듬에 따라 천식을 관리하도록 도와준다. 20㎝ 크기의 장난감 로봇은 무선으로 스마트폰 앱과 연동돼 있어 아이가 치료를 잘 받으면 웃고, 치료받을 시간이 지났거나 받지 않았다면 슬픈 표정을 짓는다. 귀여운 반려동물을 돌보며 궁극적으로 자신의 질병을 치료하는 셈이다.

병에 걸려서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자신보다 더 나약한 인형을 돌보면서 고립감을 없애고 애정을 느낀다. 자신의 처지에 빗대어 인형이 어린이 환자들에게 위안을 주며 다른 평범한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인형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즐거움도 느낀다. 몸이 아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타인에게 의지하며 눈치를 보는 상황에서 벗어난다. 인형을 돌보며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돌보는 사람의 심정을 이해하고 힘든 치료 과정을 어떻게 이겨낼지 생각을 가다듬는 기회를 갖는다. 더 나아가 치료 과정의 긴장감을 해소하고 정신적으로 충만한 기분과 안정감을 느낀다. 당연히 치료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


유인오 메타트렌드연구소 대표 willbe@themetatrend.com
민희 메타트렌드연구소 수석연구원 hee@themetatre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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