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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끄럽게 연결된 세상, Seamless Travel

최대성 | 198호 (2016년 4월 lssue 1)

 

 

서울 지하철과 버스의 연간 이용 횟수는 총 39억 회, 하루 1072만 회에 달한다. 전국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한 해 동안 도시철도 25억 회, 시내버스 56억 회, 철도 12억 회, 고속 및 시외버스 27000, 항공 8000만 회를 이용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가히여행(이동)의 시대라 할 수 있으며 유목민 시대에서 정착생활을 거친 인류는 21세기에 다시 유목민이 됐다.

 

여행(travel)의 어원은 고생 또는 고역을 뜻하는 ‘travail’. 여행이 고역이 아닌 생활이 되고 여가로 바뀌게 된 것은 18세기부터 태동한 산업혁명 과정에서 이뤄낸 이동수단 혁신의 결과다. 18세기에 증기기관 버스가 개발된 데 이어 19세기에 증기기관차와 가솔린 엔진 자동차가 만들어졌고, 20세기 초에 최초의 비행기가 만들어진 이후 계속해서 진화,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리고 이러한 이동수단들은 오늘날 인류의 삶 자체를 바꿔놓았다.

 

이동수단의 혁신은 지금도 자율주행차, 전기차, 초고속 열차 등을 만들어내고 있고, 공유경제의 등장과 함께 카셰어링 등 새로운 형태의 이동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1세기에 들어서는 이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각종 수단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신속하고 안전한 교통체계 구현을 위한 지능형교통시스템(ITS)과 교통카드가 대표적인 예로,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교통카드 이용, 버스 위치와 도착 예상시간의 실시간 확인, 기차와 고속버스의 원스톱 예약·결제 등 혁신적인 모바일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이런 발전과 더불어 지식과 정보, 사람과 사물이 모두 연결되는 초연결시대에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독립적이고 개별적이었던 기존 이동수단의 활용방식에서연결된 이동성(Mobility) 환경으로 진화, 발전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매끄럽게 연결된 이동성 환경, 즉 출발지에서 최종 목적지(door to door)까지 개별 이동수단 간 연결성을 높여 이동성을 최적화함으로써 여행자에게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매끄러운 여행(Seamless Travel)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미래에는 다양한 이동수단과 조건들을 이용자의 기대 수준, 즉 경로, 시간, 비용 등을 고려해 최적의 연결성을 찾아내주는 서비스가 보편화될 것이다. 또 예약과 결제를 손쉽게, 그리고 한 번(one stop service)에 처리함으로써 버스, 기차, 택시, 리무진, 선박, 항공 등 모든 교통수단이 매끄럽게 연결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교통기관, 운송사업자, 금융기관과 결제회사, 고객접점을 가진 플랫폼 회사 등과 제휴하고 방대한 정보를 연계/연결해 예약과 결제, 정산을 대행해줄 수 있는 통합적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사업자와 서비스를 아우르는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러한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실현하는 기업은 찾기 힘들다. 하지만 이 서비스의 근간이 될 다양한 교통 분야의 예약, 결제, 정산 영역에서부터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나라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국내 상황을 지켜보면서 강력한 추진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업체 간 협력을 가속화해 나간다면 한국 기업이 명실공히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Seamless Travel’ 21세기 유목민인 인류에게 보다 매끄럽게 연결된 새로운 세상을 선사할 것이다.

 

 

최대성 한국스마트카드 대표

 

필자는 럭키( LG화학)를 거쳐 LG CNS 상무를 지내고 2012년부터 한국스마트카드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2014년 세계대중교통협회(UITP) 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 겸 산업대표로 선출됐으며 ‘Smart Mobility&Payment’ 분야의 선두주자로 핀테크 열풍을 이끌고 있는 전문경영인이다.

 

 

 

  • 최대성 | 럭키(현 LG화학)를 거쳐 LG CNS 상무를 지내고 2012년부터 한국스마트카드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2014년 세계대중교통협회(UITP) 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 겸 산업대표로 선출됐으며 ‘Smart Mobility&Payment’ 분야의 선두주자로 핀테크 열풍을 이끌고 있는 전문경영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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