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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만한 삶을 위한 지혜의 주머니

서 있는 자, 넘어질까 조심하라

김상근 | 2호 (2008년 2월 Issue 1)
메디치 가문의 리더, 로렌초 데 메디치는 탁월한 정치가였으나 메디치 은행의 경영자로는 실패한 인물이다. 로렌초 사후, 채 2년이 지나기도 전에 메디치 은행은 완전히 몰락했다. 무엇이 그를 실패하게 만들었을까? 로렌초는 불과 17살 때 ‘백반(白礬)사업’이라는 아무런 경쟁자가 없는 캐시 카우(Cash Cow)를 잡게 됐다. 그는 그 후로부터 은행 사업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그는 복잡한 메디치 은행의 재무제표를 읽는 것을 싫어했다. 캐시 카우가 주는 안락감에 도취돼 전투력을 상실한 셈이다. 이런 안일함은 부하 직원들의 모럴 해저드를 가져왔다. 최고 경영자들은 안전한 캐시 카우를 가졌을 때 더욱 신중하게 심판의 잣대를 들이대야 하고, 부하 직원들의 모럴 해저드를 경계해야 한다. 캐시 카우를 가진 자가 모럴 해저드를 조심해야 하는 이치는, 누구든지 서 있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해야 하는 이치와 같다.
 
Vol.69 p.60 [누구든 서 있는 자, 넘어질까 조심하라] ·김상근 연세대 신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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