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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기업 경쟁력, 인재 경영과 열린 조직 문화에서 나온다

트렌드에 뒤지는 것보다 정체성을 잃는 게 더 위험하다

박재희 | 1호 (2008년 1월)

한 때 조나라의 걸음걸이가 유행해 많은 사람들이 조나라에 가서 걸음걸이를 배워와 뽐내고 했다. 연나라의 어느 부자도 아들을 조나라로 유학 보내 그 걸음걸이를 배워오게 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어설프게 조나라 걸음걸이를 흉내 내던 젊은이는 자신의 원래 걸음걸이까지 잊어버리고 조나라 사람들의 걸음걸이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채 기어서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맹자가 설명하는 이 우화는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우리 조직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물론 소위 말하는글로벌 스탠다드’, ‘베스트 프랙티스등을 참고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조직의 혁신이든 개혁이든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으로 무조건 따라한다면 오히려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다.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물고기처럼 떼를 지어 떠도는 현실 속에서, 내가 지닌 가치의 재발견을 통해 자신만의 정체성을 가진 조직이 되어야 한다.

Vol.33 p.32 [모방의 함정] ·박재희 민족문화컨텐츠연구원장

  • 박재희 박재희 | - (현) 포스코 전략대학 석좌교수
    - 중국사회과학원 철학연구소 교환교수
    - 성균관대 유학대학원 교수
    -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taoy2k@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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