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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경쟁 시대의 인재 경영

과거 성과로 미래 승진결정, 약이 아닌 독인 이유

신동엽 | 2호 (2008년 2월 Issue 1)
연봉제와 같은 성과주의 인사 제도는 업적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므로 무임승차(free riding)를 막을 수 있어서 공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동기부여 효과도 있으며 조직 전체의 성과주의 규율을 강화하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과거에서 현재까지 창출한 성과에 기반해서 미래에 수행할 직책을 결정하는 성과 기반 승진 제도는 심각한 논리적 오류가 있다. 현 직책에서의 높은 성과 창출을 위해 훈련한 역량과 유능함이 상위 직책으로의 승진을 가능케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상위 직책에서 무능함을 야기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승진 의사결정은 과거나 현재가 아닌 미래에 그 사람이 수행해야 할 역할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역량과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여부로 판단해야 한다. 사업부장이나 기능부서장으로 아무리 출중한 성과를 창출하고 뛰어난 역량을 과시하더라도 그 사람이 CEO직을 훌륭하게 수행할 것이라는 보장은 전혀 없다. CEO뿐 아니라 모든 인사 의사결정도 마찬가지이다. 과거 역량과 미래 역량 사이의 불일치 가능성에서 발생하는 성과 기반 승진 제도의 한계를 항상 명확하게 인식하지 않으면 훈련된 무능과 역량의 덫을 피하기 어렵다.
 
Vol.53 p.80 [최악의 승진인사 만드는 ‘역량의 덫’]·신동엽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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