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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경쟁 시대의 인재 경영

불확실성 시대, 집단 사고의 위험

신동엽 | 2호 (2008년 2월 Issue 1)
일사분란한 조직은 환경 변화가 심하지 않을 때 강한 실행력을 발휘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비합리적인 결정에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 집단 사고의 함정에 빠지게 해서 순식간의 몰락을 초래할 수 있다.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카스트로 암살 기도와 피그만 침공이 대표적 예다. 당시 미국 행정부 파워엘리트들은 케네디와 비슷한 나이 또래이고 하버드대를 나온 동질성이 높은 인물들이었다. 쿠바는 초강대국 소련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어 전면 침공이 거의 불가능했다. 또 초강대국이 암살 특공대를 조직한 것도 국제적으로 엄청난 비난을 받을 것이 뻔했다. 하지만 대통령 친구들은 열렬하게 이런 안을 지지했다. 이 안에 반대하는 사람은 다른 멤버의 눈총과 무안에 찬성으로 선회했다. 코드가 맞고 일사분란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조직은 이처럼 집단사고에 빠질 위험이 높다. 그러나 극도로 불확실하고 복잡하며, 격변하는 21세기 글로벌 초경쟁 환경에서 집단 사고는 매우 위험하다. 특히 조직 구성원의 동질성이 강력한 리더십과 결합하거나 몇 번의 성공을 경험할 경우 집단 사고의 위험은 높아진다.
 
Vol.49 p.72 [일사불란한 조직의 치명적 위험]·신동엽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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