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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275호를 읽고

김동영 | 277호 (2019년 7월 Issue 2)



5G의 등장으로 비로소 상상이 현실이 된다.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의 특징 덕분이다. LTE보다 20배 이상 빠른 속도로 모든 사물이 실시간으로 연결되면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상상들이 구현되기 시작한다. 스마트 팩토리, 원격 의료, 자율주행, 가상현실(VR) 모두 5G의 발전으로 눈앞에 등장한 서비스들이다.

275호 스페셜 리포트 ‘5G & Business’를 읽으면서 5G로 인해 서비스의 종류가 이전보다 훨씬 다양하게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초고속과 초저지연의 특징으로 인해 게임 분야에만 활용 가능하던 HMD(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가 실시간 원격진료에도 활용되기 시작했다. 사람의 몸을 원격으로 제어해도 안전할 만큼 실시간성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건설 서비스 현장도 안전해진다. 타워크레인 운전자는 더 이상 높은 곳에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 5G로 연결된 원격조정장치로 지상에서도 충분히 제어할 수 있게 된 덕이다. 통신 서비스의 변화는 보다 극적이다. 네트워크망을 제공하던 통신기업들이 4K 영상 서비스, 실감형 콘텐츠와 같은 부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수익원을 다양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5G가 창출한 다양한 서비스로 인해 수집되는 정보들이다.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은 더 많고 폭넓은 정보가 엄청난 속도로 쌓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짜 가치는 이 정보들을 활용할 때 창출될 것이다. 지난 세 차례의 산업혁명에서 확인할 수 있었듯 언제나 세상을 바꾼 것은 기술이 아닌 기술을 바라보는 인식이었다. 과거의 인식으로 현재의 변화를 바라본다면 기술 발전이 변화로 이어질 수 없다. 5G가 변화의 지렛대가 되기 위해 데이터의 확보와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눈을 바탕으로 5G 시대에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전 세계 모바일 시장을 호령하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김동영
17기 독자패널 (KDI)

DBR 다음 호(278호, 2019년 8월 1호, 7월 다섯째 주 발간 예정)에는 스페셜 리포트로 ‘가벼움에 대하여’를 다룰 예정입니다.
  • 김동영 | KDI 전문연구원

    필자는 디지털·플랫폼 경제를 연구하고 있다. 중앙대 겸임교수이며 사단법인 모빌리티&플랫폼 협회장을 지냈다. KBS 성기영의 경제쇼 디지털경제 코너에 출연 중이다. 한국경제신문 주간 칼럼 ‘4차산업혁명이야기’와 ‘디지털이코노미’ 필자이며 EBS ‘위대한 수업(Great Minds)’의 자문위원(경제 분야)을 맡고 있다.
    kimdy@kd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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