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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가 코앞에. ICBM 플랫폼에 성패 달렸다

220호 (2017년 3월 Issu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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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민 유성민
Article at a Glance

4차 산업혁명이 우리 눈앞으로 다가왔다. 4차 산업혁명은 한마디로 산업 전 분야와 ICT(정보통신기술) 융합으로 생겨난 혁명으로 근간이 되는 인프라로는 ICBM 플랫폼이 꼽힌다. ICBM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Data), 모바일(Mobile)을 통합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4차 산업혁명시대 기업들에는 ICBM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서비스 전략을 세우는 것은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됐다.



‘4차 산업혁명’이란 키워드가 뜨겁게 회자되고 있다. 2016년 2월 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된 데 이어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 회장이 같은 해 10월 한국을 찾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강연에 나서면서 주요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까지 4차 산업혁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이 최근 화두로 떠올랐지만 사실 갑자기 생겨난 용어는 아니다. 이미 7∼8년 전부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논의는 이어져왔다. 다만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개념이 모호했고 사회적인 변화가 미미했기 때문에 큰 주목은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와 트렌드가 확실히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이 대체 무엇인가. 아쉽게도 아직까지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어떤 학자들은 4차 산업혁명을 단순히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상에 불과하다고 저평가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의 정의에 대해서부터 설명하려 한다. 이후 ICBM 서비스 플랫폼과 4차 산업혁명 시기 기업과 정부의 성공적인 전략을 위한 서비스 모델과 전략을 제시하겠다.

일단 18세기 후반의 1차 산업혁명은 열에너지를 이용해 생산을 기계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2차 산업혁명은 전기를 이용해 대량 생산을 현실화했다. 19세기 후반 공장에 전기가 공급됐고 컨베이어벨트가 도입되면서 생산성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시대 공장 경영의 최우선 원칙은 ‘효율적인 생산관리’였다. 대량 생산과 비용 최소화가 공장의 큰 관심사였으며 프레드릭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도 이때 등장했다.1 이 이론은 우리가 현재 배우고 있는 경영학의 시초라고 볼 수 있다.

3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정보혁명’으로 정의할 수 있다. 정보혁명은 인터넷 등장과 떼어놓을 수 없다. 1969년 미국 국방성이 4개 대학교를 연결하기 위해 구축한 ‘아르파넷’을 시초로 전 세계를 연결하는 지금의 인터넷이 등장했다. 이 같은 3차 산업혁명은 ‘공급자’ 중심이던 산업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시켰다. 낮은 비용으로 정보 공유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게 되면서 기업의 평판에 대한 정보들도 공유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관리하는 ‘마케팅’이 중요시됐다. 정보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고 네트워크상의 정보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사람들은 더 합리적으로 변화했고, 똑똑해진 직원들에 의해 생산성 또한 빠르게 늘었다. 특히 이 시기에는 기술이 진화함에 따라 제품이 급속도로 발전했다.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반도체 집적회로의 성능이 18개월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맞이할 4차 산업혁명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큰 특징은 ‘기기의 지능화’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기기들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자동차는 운전자 개입 없이 스스로 도로를 주행한다. 스마트 빌딩은 자체적으로 건물 환경과 에너지 사용량을 파악해 스스로 에너지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기기의 지능화를 바탕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은 사람들에게 크게 두 가지 혜택을 제공한다. 첫째는 편리성이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자동차 시대가 도래하면 운전자들은 자동차에게 운전을 맡긴 채 편안하게 책을 보고 음악을 들으면서 목적지로 갈 수 있다. 둘째는 ‘효율성 향상’이다. 기기는 사람들보다 더 정확하고 효율적이다. 스마트빌딩을 예로 들어보자. 에너지 관리 분야 권위자인 다비 사라(Darby Sarah)는 사용하지 않는 기기들을 제때에 꺼서 낭비되는 전력만 줄여도 기존 전력 사용량을 5∼15%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만큼 사람들이 잊어버리고 제때 끄지 않는 기기들이 많다는 얘기다. 스마트빌딩을 도입하면 건물이 스스로 사용 여부를 확인해 불필요한 기기들을 끄기 때문에 그만큼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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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은 무엇일까? 앞서 살펴봤듯이 4차 산업혁명 이전의 모든 산업혁명 시기에는 혁명을 주도한 기술들이 있다. 4차 산업혁명도 마찬가지로 핵심 기술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ICBM(IoT, Cloud, Big Data, Mobile) 플랫폼이다. ICBM 플랫폼은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이 결합된 통합 플랫폼으로서 이전 산업혁명의 기술들이 그랬던 것처럼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 생태계를 변화시킬 ICBM 플랫폼에 대한 이해는 매우 중요하다. 이전 산업혁명들에서도 살펴봤듯이 특정 기술의 등장은 산업 환경과 기업 경영방침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실제로 핀테크로 인해서 금융산업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이미 은행들의 경영전략도 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키워드 = ‘ICBM 플랫폼’

앞서 언급했듯이 ICBM 플랫폼은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기술을 결합,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최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ICBM 플랫폼의 요소 기술별로 정의해보겠다.

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은 ‘센서’ 기술로 정의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은 네트워크 센서를 통해 사물의 현황 정보를 수집한 뒤 이를 ‘중앙센터’에 전송한다. 예컨대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홈 에너지’는 각 제품의 센서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하고 이 정보를 클라우드 센터에 전송하며 가정의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해준다.

클라우드. 클라우드는 중앙으로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며,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에게 원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로 정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위에서 언급한 ‘스마트홈 에너지’를 떠올려보자. 각 가정의 에너지 사용 정보가 클라우드의 데이터베이스(정보를 저장하는 장치)에 모이고 이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이 이뤄지면 클라우드는 각 가정의 스마트홈 에너지 서비스에 유의미한 각종 정보를 전송한다.

빅데이터. 빅데이터는 정보를 분석하는 기술의 일종이다. 기존 분석 기술과는 ‘속도’ ‘다양성’ ‘규모’ 3가지 측면에서 차별화된다.2 빅데이터는 분석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대량의 데이터들을 실시간으로 분석해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정형화된 데이터들뿐만 아니라 비정형화된 데이터도 분석해서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낸다. 스마트홈 에너지 서비스의 경우 가정에서 최소 5분 단위로 저장된 데이터들이 ‘중앙센터’로 전송, 매일 수백 기가바이트 규모의 데이터가 축적된다. 빅데이터는 이러한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고 의미 있는 정보들을 추출해낸다.

모바일. 모바일은 최종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전달하는 수단이다.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의미 있는 정보들이 모바일을 통해 전달된다. 스마트폰, 드론, 자율주행자동차 등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최종적으로 제공하는 기기 모두를 모바일로 정의할 수 있다. 스마트홈 에너지 시스템의 경우 ‘스마트 디스플레이’라는 기기가 있는데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가정의 에너지 사용량 및 분석 정보를 사용자에게 화면(사용자 인터페이스)을 통해 최종적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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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사물인터넷에서 정보를 수집해 이를 클라우드의 데이터베이스로 전송한다. 이렇게 클라우드에 쌓인 정보들은 빅데이터에 의해서 분석돼 모바일로 전송된다. 모바일에서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기술)를 통해 사용자에게 정보들을 제공한다.



ICBM 플랫폼 서비스 사례

그렇다면 ICBM 플랫폼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구체적인 ICBM 플랫폼 사례들을 살펴보자.

사례1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마트 워터그리드(Smart Water Grid)’

스페인은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스페인 언론사 엘 파이(El País)의 플라네타 푸투로(Planeta Futuro)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용수량(토양이 흡수해 유지할 수 있는 물의 최대량)이 1995년 대비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시 2021년에는 용수량이 1995년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3

물 부족 해결을 위해 바르셀로나의 경우 ‘스마트 워터그리드’ 기술을 도입했다. 스마트 워터그리드는 기존 수자원 관리 인프라에 ICBM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로 특히 바르셀로나 시 정부는 스마트 워터그리드 기술을 공원에 활용하고 있다.



공원에 적용된 스마트 워터그리드 운용 방식은 다음과 같다. 일단 용수 현황을 측정하는 스마트 미터, 온도 센서, 습도 센서가 물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 클라우드로 전송한다. 이후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모바일, 태블릿 PC 화면을 통해 관리자에게 제공되며 시스템 스스로 물 사용량을 자동관리한다. 이는 물 자원관리를 효율적으로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비용과 수자원을 절약할 수 있게 해줬다. 2016년 2월 하버드대는 바르셀로나의 스마트 워터그리드 효과성 측정에 나섰다. 연구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스마트 워터그리드를 전체 공원의 68%에 적용했으며 이에 따라 용수 보존율이 25% 상승했다. 이로 인해 연간 약 6억 원의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4

사례2 맥아피 ‘Global Threat Intelligence’

맥아피(McAfee)는 인텔이 소유한 보안 전문 회사이다. 맥아피는 수많은 악성 공격 유형에 대응하기 위해서 GTI(Global Threat Intelligence)를 구축했다. GTI는 맥아피 고객사에서 탐지하거나 발생한 악성공격 정보들을 클라우드에 수집해 빅데이터로 분석, 고객사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이다.5

맥아피는 탐지된 모든 악성정보들을 기업들이 서로 공유할 수 있게 함으로써 악성공격 대응력을 높였다. 기존에는 악성공격 정보들이 서로 공유되지 않았기 때문에 해커는 유사한 공격방식으로 여러 기업들에 공격을 가할 수 있었다. 그러나 GTI를 통해 악성공격 유형이 서로 공유됨에 따라 해커는 더는 유사한 방식으로 여러 기업을 공격할 수 없게 됐다. 이는 악성공격 대응력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뿐만 아니라 맥아피 GTI는 악성공격 유형을 분석해서 패턴화한다. 단일 기업에서 수집한 정보보다는 복수의 기업에서 수집한 데이터들을 패턴화했을 때 훨씬 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여러 기업들에서 수집한 악성공격 DB를 보유한 GTI는 이 때문에 정확하게 악성공격을 탐지할 수 있다.

사례3 드론 기반의 ‘스마트농업’

미 펜실베이니아대 비제이 쿠마르(Vijay Kumar) 교수는 과수원을 관리하는 드론을 테드 강연에서 시연했다.6 드론에는 적외선, 온도감지, 일반 카메라 등이 설치돼 있었는데 과수원 주위를 비행하면서 모든 나무를 3차원으로 그려내 나무에 달린 과일 수를 셌고 수확량을 정확하게 측정한다. 또 온도뿐만 아니라 나무 잎사귀 양과 분포를 측정하고 조도를 계산해 나무들의 광합성 정도까지 집계한다. 드론에 장착한 적외선 카메라들은 식생지수, 병충해 분포도를 정확하게 짚어내기도 한다.

측정한 정보들은 클라우드 기반의 중앙센터로 전송된다. 중앙센터에서는 빅데이터 기술로 드론에서 수집한 정보들을 분석해 과수원에 맞는 최적의 환경요건을 찾아낸다. 이후 드론은 중앙 서버에서 분석정보를 바탕으로 자동적으로 농작물을 감시하고 관리하게 된다. 참고로 이러한 분석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드론은 계속해서 중앙서버에 정보를 보내고 서버는 정보들을 계속해서 분석해 나감으로써 농장에 맞는 최적의 관리 상태를 향해가게 되는 것이다.

사례4 글래스고 ‘글래스고 시티 에너지’

글래스고는 스코틀랜드에 위치했으며 영국에서 4번째로 큰 규모의 도시다. 영국 산업혁명 때 중추적인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산업 변화로 침체하고 병든 도시로 유명하다. 2014년 BBC 뉴스에서는 글래스고 거주자의 평균 수명이 65세로 측정했는데 영국 시민의 평균 수명이 85세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낮았다.7 그러나 최근에 ‘스마트시티’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글래스고 도시 경제에 다시 활기가 감돌고 있다.

스마트시티 사업의 가장 대표적인 과제가 바로 ‘글래스고 시티 에너지’다. 글래스고 도시 내 건물에 전력사용을 측정하는 센서를 설치해서 전력 사용량을 측정하고 클라우드에 정보를 모은다. 그런 다음 전력 사용량 정보를 빅데이터로 비교 분석해서 사용자들에게 모바일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사용자는 인터넷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실시간으로 본인이 사용하는 건물의 전력사용 분석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목적은 사용자들이 전력 사용량 정보를 알고 스스로 절감하도록 유도하는 데 있다. 실제로 서비스를 제공한 29개 학교를 대상으로 전력절감 성과를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약 33만 파운드(한화로 약 4억9000만 원)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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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플랫폼 시대에 기업 생존전략

생존전략1 ‘오픈형’ 플랫폼으로 변화해라.

ICBM 플랫폼 시대에는 ‘독불장군’처럼 혼자 질주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서로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공존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 서비스, 데이터 등을 모두 공유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처럼 ‘오픈형’으로 변화가 필요한 이유는 ICBM 플랫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센서(사물인터넷)에서 클라우드로 정보를 전송할 때 공유할 수 있는 대상이 자사 제품에만 한정돼 있거나 클라우드에서 빅데이터 분석된 정보를 받을 수 있는 모바일이 자사 제품에만 한정돼 있으면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스마트홈을 예로 들어보겠다. 스마트홈은 가정 내 스마트기기들이 이루는 생태계를 말한다. 만약 당신이 가정에서 스마트폰과 스마트 냉장고는 삼성제품을, 에어컨은 슈나이더 제품을, 스마트TV는 LG전자를 사용한다고 가정해보자. 만약 ‘닫힌’ 플랫폼이 구성될 경우 사용자는 스마트폰으로 스마트 냉장고에서 제공하는 정보와 서비스만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삼성 스마트폰이 다른 회사에서 생산한 스마트 가전기기는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스마트홈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그 회사만의 가전기기만을 구매해서 사용해야 한다. 이는 불편하기 짝이 없다.

따라서 서로 호환되는 ‘오픈형’ 생태계가 필요하다. 실제로 기업들은 오픈형 플랫폼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스마트홈의 경우 세계 IT 가전기업들이 ‘올신 얼라이언스(AllSeen Alliance)’를 구축해서 공동의 IoT 표준을 연구하는 등 모든 스마트 가전기기의 호환을 준비하고 있다. 참고로 올신 얼라이언스에는 LG전자를 비롯한 51개의 기업들이 참여 중이다.

오픈 플랫폼은 호환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데이터 공유도 포함된다. 앞서 예로 든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경우 다른 국가들과 물 사용량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 ‘시티 프로토콜(City Protocol)’이라는 국제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다른 국가들과 물 사용량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바르셀로나 스마트 워터그리드 시스템은 더 많은 정보를 보유하고, 더 정확한 분석을 할 수 있게 됐다. 보안산업에서도 이와 같은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악성공격에 더 잘 대응하기 위해서 보안기업들은 얼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해 서로 악성공격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영전략 대가인 C.K.프라할라드 교수는 ‘R=G’라는 공식을 제안했다.9 여기서 ‘R’은 자원(Resource)의 약자이고 ‘G’는 글로벌(Global)의 약자다. 정리하면 서비스에 필요한 자원을 글로벌 차원에서 확보·활용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해 자원을 기업 내부로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협력해서 얻어야 함을 강조하는 말이다. 오픈형 플랫폼 구축의 중요성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생존전략2 ‘서비스’를 클라우드화시켜라.

ICBM 플랫폼 시대에 접어들면서 서비스 제공 방식이 클라우드로 변하고 있다. 클라우드의 가장 큰 장점은 서비스에 필요한 하드웨어가 필요 없다는 점이다. 단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매개체(모바일)만 있으면 된다. 이는 고객이 하드웨어 장비 부담을 덜게 해준다.

스마트 농업을 예로 들어보겠다. 개별 농가에 스마트 농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농작물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빅데이터 분석장비 등 고가의 하드웨어가 필요했다. 직접적으로 구매하기에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클라우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면 하드웨어 장비를 구매하지 않아도 원격으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 비용적인 이득이 있다.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센터에는 여러 농장에서 분석한 정보가 쌓이기 때문에 분석의 신뢰성 또한 개별 농가에 하드웨어를 직접 설치해서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보다 더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안산업의 일종인 웹 보안의 경우 이미 거의 모든 글로벌 기업들이 서비스를 클라우드화시켜나가고 있다.10 이는 보안산업에만 국한된 트렌드가 아니다. 에너지, 농업, 교통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클라우드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익모델도 변하고 있다. 기존에는 제품을 제공하고 수익을 일회성으로 얻는 방식이었다면 서비스 제공기간에 따라 수익을 얻는 ‘연속성’이 중요해지고 있다.



생존전략3 타당성 검증 모델로 수익성을 살펴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익 달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수익성 검증은 필수다. 기업이 ICBM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때에도 타당성 검증이 필수라 하겠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기술인 ICBM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철저한 타당성 검증이 사전에 이뤄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ICBM 플랫폼에서 수익은 제품을 한 번에 팔고 끝내는 식으로, 일회성으로 발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자동차 렌털 서비스처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익을 지속적으로 얻는 방식이다. 그래서 투자회수율 산정이 필요한데 이때 타당성 검증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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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검증: ICBM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비용은 클라우드 센터를 구축하는 고정비용과 추가 고객 확보 등을 위해 발생하는 변동 비용이 있다. ‘어떤 서비스(What)를 제안하느냐’에 따라 고정과 변동비용은 당연히 모두 달라진다. 가정용 스마트 에너지와 기업용 스마트 에너지를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이 다르다는 것은 분석하지 않아도 당연한 사실이다. 또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어떻게 서비스를 제공하느냐(How)’에 따라 변동비용이 달라질 수 있다. 가령 전력 절감 목적을 위해서 건물에 전력측정 장비인 센서를 많이 설치해서 세부적으로 에너지 사용량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효과적일 수 있으나 비용이 많이 든다.

수익 검증: 서비스를 누구(Who)에게 제공하고 제공받는 고객이 서비스를 얼마나, 왜 중요하게(Why) 생각하는지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수익도 달라진다. 규모가 클수록, 서비스를 중요하게 생각할수록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높아진다. 반대의 경우에는 수익은 낮아진다.

과거 필자는 통신사 R&D 연구소에 재직 중일 때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맡은 적이 있다. 당시 공공건물에 스마트에너지를 구축하는 업무를 맡았고 사업 타당성 검증 업무를 진행했다. 서비스를 제공할 대상은 중소형 공공 건물로 건물 자체가 에너지 효율성이 낮게 설계돼 에너지 낭비가 심한 건물이었다. 일단 ‘스마트에너지’ 실현을 위해서는 사용자들이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별도의 UI(User Interface) 등의 구축이 필요했다. 전력 센서도 설치돼야 했다. 새롭게 비용이 투입됨에도 불구하고 워낙 에너지 낭비가 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비용과 수익을 비교했을 때 수익이 나는 구조였다. 그러나 투자 회수기간이 10년 이상이어서 사업타당성은 좋지 못했다. 결국 건물 에너지 절감을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을 다시 조사해 센서 수를 일부 줄였고 덕분에 투자 회수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비용과 수익은 별도로 분리해 생각해서는 안 된다. 서로 연관시켜서 ICBM 플랫폼 서비스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고객 수에 따라 변동비용이 달라진다. 그리고 무엇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고객이 생각하는 서비스 가치와 대상 고객이 달라진다. 이 밖에도 반드시 투자회수율을 고려해서 사업의 타당성을 판단해야 한다.



유성민 IT칼럼니스트 dracon123@naver.com

유성민 IT칼럼니스트는 성균관대 행정학 석사를 졸업했고 현재 서강대 정보통신대학원에서 소프트웨어공학을 공부 중이다. 대기업 연구소에서 ICT융합 관련 사업 분야를 연구했다. 그리고 보안회사로 이직해 해외 사업을 맡았고 현재는 기획 담당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이외에 IT전문가로서 여러 신문사에 고정 필진으로서 IT산업에 대한 전문적인 글들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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