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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의 기회와 플랫폼 비즈니스

자율적 IoT와 시너지 낼 플랫폼 300억 IoT 디바이스로 ‘기회의 땅‘ 만든다

장윤정2 | 188호 (2015년 11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사물인터넷 비즈니스 성공 조건

 

첫째, 더 나은 경험을 만들기 위한 디자인을 고려해야 한다.

둘째, 사물 경제 시대의 가치 창출이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해야 한다.

셋째, 민첩성과 협업을 위한 기술과 플랫폼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사물인터넷 플랫폼에서의 사업 기회

 

기기 및 네트워크 영역 - 다양한 기기 및 네트워크 파트너들이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십 정책 수립

플랫폼 영역 - 최대한의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야 하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비용적 구조의 효율성이 보장돼야 함

사물인터넷 애플리케이션 및 산업 특화된 솔루션 영역 - 사물인터넷 서비스의 진정한 가치는 사물들이 상황(Context)을 이해하고 그 상황에 맞는 최적의 행동을 하는 자율적 사물인터넷 서비스. 자율적 사물인터넷이 서비스가 실현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가가치에 주목.

 

다양한 기술이 융합되고 10억 대 이상의 디바이스들이 서로 연결돼 지능형 디바이스로 탈바꿈하는 사물인터넷(The Internet of Things·IoT) 시대가 도래했다. 기존에는 특정 기기만이 제한적으로 연결됐다면 센서와 컴퓨팅 칩의 발달, 모바일 기기의 폭발적 확대로 광범위한 디바이스의 연결이 범용화된 것이다. 머지않아 문고리부터 전구까지 각종 디바이스가 스마트폰 못지 않은 컴퓨팅 성능과 연결성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의 눈부신 발전에 힘입어 이러한 센서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어디에서나 연결이 가능한 상태가 현실화되고 IPv61 로 수십억 개의 IP 주소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물인터넷의 발전에 대한 예측을 보면 지금의 규모는 시작에 불과하다. 2019년까지 69% 이상의 소비자들이 가정 내에 사물인터넷 디바이스를 보유하게 되며 2020년에는 세계 인구의 28배가 넘는 300억 대 이상의 디바이스가 사물인터넷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 1)

 

 

사물인터넷이 기업들에 미칠 영향과 그로 인한 변화는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변화는 기업과 고객 간에 상호 연결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제품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고객에게편의성’ ‘정보 제공’ ‘효율성등의 부가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 연결된 제품을 통해 기존에 제공하지 못했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혼다의 전기차 혼다 핏(Honda Fit)이 차량의 배터리 사용량과 소모 예측을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기술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 사물인터넷은 IT 기업뿐 아니라 어떤 산업군에 속해 있는 어떤 기업이든 상관 없이 기술 회사 및 서비스 회사로 혁신하도록 지원한다. 기존 운송회사가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기업의 본업인 운송 비즈니스를 넘어 세계적으로 지능화된 운송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한 것이 좋은 사례다. 글로벌 기업의 75%가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할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사물인터넷이 기업 비즈니스에 미칠 영향이 얼마나 클 것인지에 대해 이미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시대의 도래로 물리적 자산 또한 글로벌 디지털 시장의 자산이 되고 있다. , 미래에는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다양한 형태의 자산을 마치 온라인 상품처럼 손쉽게 색인화, 검색, 거래하게 될 것이다. 사물들이 만들어내는 마켓플레이스의 활성화가 사물 경제를 만들어낼 것이며 이는 디지털화를 가로막는 물리적 제약이 있는 산업(: 제조업)에서도 성장과 발전을 위한 커다란 경제적 기회가 있다는 의미다.

 

 

 

다임러(Daimler)는 자동차 생산과 판매의 비즈니스 모델을 보완하고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로 물리적 자산인 자동차의 마켓플레이스를 생각했다. 카투고(car2go) 카셰어링 서비스, 파크투게더(Park2gether) 플랫폼, 무벨(moovel) 스마트폰 앱을 제공해 유럽과 북미의 26개 도시에서 8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카투고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차량 대여 및 반납 장소가 유동적인 카셰어링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도입한 카투고는 신규 시장 개척 및 상용차 부문으로의 확장을 통해 차량 이용률과 비용 문제를 개선 중이다. 또한 파크투게더는 시내 주차 공간 검색 및 예약을 위한 또 하나의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기업이 사물인터넷을 통해 얻게 되는 비즈니스 가치는 무엇일까?

 

기업의 제품이 단순히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되는 것만으로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가 만들어진다고 보기 어렵다. 수십억을 넘어 수백억 대, 수천억 대의 디바이스로 구성된 사물인터넷 세상에서 연결성과 지능화된 기능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더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 및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이 돼야 한다. 사물인터넷을 통해 기업은 1) 기존 제품의 판매 증대나 고객 기반 확대 2) 새로운 매출 창출의 비즈니스 모델 확보 3) 기업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사물인터넷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얻고 있는가?

 

지금까지의 1차 산업 인터넷 혁명은 고부가가치 산업에 집중됐다. 제트엔진 모니터링, 자동화된 스마트 계량기, 원격 의료 서비스 등에서 가시적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이외 대부분의 시장에서는 사물인터넷을 통한 본격적인 가치를 얻는 사례는 많지 않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중장비는 30%에 불과하고 스마트 TV 10%만 웹 서핑에 사용되고 있다. 홈 오토메이션 시장의 경우 스마트 칫솔, 스마트 냉장고와 같이 많은 시도가 이뤄지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호응을 크게 얻지 못한 경우가 많다.

 

사물인터넷 시장에 대한 기대 및 평가가 컸기 때문에 투자 대비 최대 10∼20배의 수익을 기대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특히 소비재 시장에서 이러한 수익은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의 산업 인터넷 솔루션이 비싸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업계 및 기업들은 사물인터넷을 시스템 플랫폼으로만 간주하고 거대한 전략적 변화를 꾀하지 못했다. 기존과 동일한 비즈니스 모델과 시스템으로 접근해 서비스, 에코시스템, 애플리케이션, 분석을 적용했다. 기업 경영진이 거대한 전략적 변화를 꾀하지 않고 시스템 플랫폼으로만 접근한다면 현재의 산업 인터넷 솔루션을 확장해 향후 증가하는 디바이스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 가치를 얻으려는 노력은 실망스러운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다. (그림 2)

 

 

1. 사물인터넷을 위한 고비용의 문제

 

기업의 기존 접근 방식으로 기업 내 독자적인 사물인터넷을 위한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 인프라스트럭처를 구현하려면 높은 인프라 및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한다. 중개 서비스 업체를 활용하는 경우 중개 비용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이러한 접근법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시장의 요구에 발맞춘 빠른 서비스 출시와 대응을 어렵게 한다. 이런 점에서 기업들은 사물인터넷의 기반으로 클라우드 환경을 고려해 적은 비용으로 서비스 준비에 대한 최소한의 시간을 확보하고자 한다.

 

 

 

2. 신뢰가 사라진 인터넷의 문제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물인터넷의 가장 큰 우려로 보안을 이야기한다. 누군가 연결된 디바이스에 무단으로 접근해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면서 디바이스를 제어하는 상황을 방지해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용자에게 자신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통제권을 부여함으로써 사물인터넷의 설계에 프라이버시 및 익명성을 통합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3. 미래 성과에 대한 불투명성의 문제

 

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이 시장에서 출구를 찾기란 대단히 어렵다. 사물인터넷을 통해 제품의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때 단종된 제품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버그 수정 비용은 수십 년간, 대개는 제조사가 폐업한 후에도 오랫동안 기업의 재무 구조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명확한 비즈니스 사례에 대한 검증이 없는 서비스 모델은 이후 기업 비즈니스의 발목을 잡기도 한다.

 

 

 

4. 제품 및 서비스의 기능적 가치의 결여

 

사물인터넷을 통한 각종 커넥티드 디바이스가 내세우는 가치는 연결성이다. 그러나 단순히 연결이 가능하다는 것만으로는 더 스마트하거나 우수한 디바이스라고 할 수 없다. 연결성과 지능화는 목적이 아니라 더 우수한 제품 및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보증 이력 추적과 같이 제조업체 관점에서 사용자가 유용한 기능을 위해 기꺼이 추가적인 비용과 복잡함을 감수하고 애프터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제조사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스마트 커넥티드 전기밥솥이 더 맛 좋은 밥을 짓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인 것처럼 말이다. 몇 안 되는 시장 성공 사례는 강력하고 단순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한 경우다. 즉 제품과 서비스의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기능과 사용자 경험은 계속 발전시키고, 서비스 가입이나 앱 사용을 과도하게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

 

 

5. 명확하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의 문제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의 대부분은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서비스 제공자에게 판매하는 사업이나 개인화된 타깃 광고 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나리오들은 비즈니스 모델의 관점에서 비현실적인 부분들이 많다. 광고 및 마케팅 데이터 모두 정보 시장의 고유한 특성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 광고 수요가 증가하거나 광고의 타깃 고객이 증가한다고 해도 비용이 증가하지 않는, 즉 한계 비용이 0에 가깝다. 따라서 경쟁이 벌어질 경우 시장 청산 가격(market-clearing prices) 0에 근접하므로 실질적인 수익 창출 기회는 종합 정보 제공 서비스 업체(aggregator)나 통합업체(integrator)에게만 돌아갈 수 있다. 사용자 데이터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또 다른 문제는 소비자는 데이터 공유에 개방적일 수 있으나 기업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애플리케이션 수익에 대한 지나치게 낙관적인 예측도 문제점 중의 하나다. 전기밥솥이나 도어락과 같은 제품은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기 전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 계약 없이도 제 기능을 했다. PC 또는 스마트폰과 달리 그다지 상호 작용적 특성을 띠지 않으므로 기대만큼 수익을 내기 어렵다.

 

, 기술이 사물인터넷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으나 그와 동시에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의 부재가 사물인터넷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물인터넷을 통한 비즈니스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첫째, 더 나은 경험을 만들기 위한 디자인을 고려해야 한다.

 

사물인터넷을 통한 서비스는 모든 사물에 연결성과 지능을 확보해줘 각종 제품 및 사용자경험을 혁신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디바이스 사용자 대부분에게 네트워킹과 원격 사용은 부차적 기능일 뿐이며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기본적인 기능적 가치와 사용자경험임을 명심해야 한다. 미래의 스마트 디바이스는 연결성과 지능화를 적용해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디바이스의 핵심적인 가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하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면, 냄비가 끓어 넘치면 자동으로 불을 줄이는 스마트 가스레인지, 빵을 노릇노릇하게 구운 것인지, 태운 것인지 구별할 수 있는 스마트 토스터, 고장 나기 전에 애프터서비스를 요청하고 세제를 필요한 양만큼 정확하게 투입하며 물의 온도를 최적으로 맞춰주는 스마트 세탁기 등이 있다. 소비자들이 이러한 스마트 제품을 선택하는 이유는 더 맛 좋은 요리를 만들고, 실수를 줄이고, 옷을 깨끗이 세탁하고 안전성이나 적합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복잡한 네트워크나 에코시스템에 포함됐기 때문에 이런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기업은이 디바이스가 사용자에게 주는 혜택은 무엇인가를 항상 질문하면서 사용자를 최우선에 두고 사용자 중심 경험과 가치를 지향하면서 디자인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전개되면서 기존 디자인 사고는 확장될 것이다. 간단하고 투명한 디지털 인터페이스가 기존 물리적 상호 작용을 매끄럽게 대체해야 한다. 사용자들이 스마트 디바이스에 더욱 의존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디바이스가 고장을 일으키지 않도록 설계하는 것도 필수다. 소비자나 기업에게 가장 성공적인 사물인터넷 솔루션이 되려면 솔루션의 제공 가치, 간소화, 신뢰성이 확실하게 보장돼야 한다.

 

둘째, 사물 경제 시대의 가치 창출이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해야 한다.

 

현재 무수히 많은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사례들이 얘기되고 있다. 그렇지만 반짝이는 아이디어만으로는 기업이 사물인터넷 비즈니스를 결정하기 어렵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기업이 얻게 되는 비즈니스 가치를 명확히 가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고려할 수 있는 부문은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오늘날 농업에서는 IT가 전체 자본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에 불과하다. 농업은 자본 및 기술 집약적이긴 하지만 정보기술 집약적인 부문은 아니기 때문에 이 부문에서 사물인터넷의 잠재적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선진 수확 기술, 유전자 조작 종자, 복합 농약, 글로벌 물류 시스템은 현대의 영농이 IT를 적용하지 않고도 얼마나 복잡한 형태를 가지게 됐는지 보여준다.

 

 

농사 과정의 전 단계를 측정하고 디지털화하면 농부, 생명공학 회사, 농업 장비 제조업체, 자본 공급자 간 긴밀한 협업으로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농업 생산성 증대를 위한 사물인터넷 기술로는 넓은 지역을 경제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무인 비행기, 토양과 날씨 상태에 따라 모내기와 추수를 최적화하는 계측 기술, 정밀 모니터링이 가능한 현장 센서 등이 있다.

 

사물인터넷을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또 다른 영역은 가치사슬의 통합이다. 디지털 기술을 통한 가치사슬 통합은 지금까지 산업 간 네트워킹 기술을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다.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한 덕분에 항공 업계는 비행기가 착륙하기 전에 유지 보수 일정을 계획하고 결함 보수를 위한 예비 부품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수익 창출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유지 보수 및 복구 작업을 위한 지상 대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현재 이러한 고부가가치 서비스는 아주 제한된 폐쇄형 에코시스템에서 볼 수 있으나 사물인터넷을 활용하면 소비자와 기업은 예전의 통합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게 여러 기업과 시스템을 포괄하는 범위에서 바로 이러한 가치 창출 통합을 실현할 수 있다. 이 부분에서 크라우드소싱과 기타 개방형 협업 플랫폼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으며 사물인터넷 세상에서 동반 성장과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의 핵심이다.

 

여러 산업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가상의 수직적 가치사슬 통합에서는 크게 성공한 사례가 드물다. 산업 인터넷(Industrial Internet) 컨소시엄은 기나긴 표준 제정 절차를 이제 막 시작했기 때문이기도 하며 기업들이 표준을 두고 갑론을박하는 동안 소비자들이 먼저 앞서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서비스와 제품의 S2S(System-to-System) 통합 및 S2D(System-to-Device) 통합사례(Use Case)’방법은 이미 수천 개에 달한다. 대기업에서는 이를 도입하는 속도가 느린 반면 소비자와 중소기업은 더 발 빠르게 채택하면서 주도권을 갖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혁신적인 가치가 나타나는 비즈니스 모델은 산업 간, 기업 간, 소비자와의 생태계 간 개방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접근할 때 의미를 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민첩성과 협업을 위한 기술과 플랫폼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사물인터넷 비즈니스는 누군가가 먼저 가본 길이 아니다. 정형화된 요건과 구현 방식이 이미 축적된 기존 기업의 업무 영역과는 달리 새로운 서비스와 업무 영역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특정 선도기업의 사례를 그대로 벤치마킹해서 적용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영역이다.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사물인터넷 서비스는 많은 시행 착오가 필요할 수 있으며 유사 서비스를 선보이는 많은 업체들 간의 시간 싸움도 치열한 영역이다. 기업 스스로 사물인터넷 서비스의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를 담당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시간과 비용의 관점은 물론 폐쇄적 접근에 따른 한계를 벗어나서 차별화된 서비스가 창출될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 각 부분의 파트너들이 참여하는 기술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빨리 구현해서 시현해보고 문제점을 다양한 의견으로 모아 제품과 서비스를 더 향상시켜나가는 애자일(Agile) 방법론이 가장 필요한 영역이 바로 사물인터넷이다.

 

더불어 다양한 디바이스와 수집된 정보를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야말로 사물인터넷을 통해 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성공을 이룰 수 있는 핵심이다.

 

사물인터넷 플랫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크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영역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사물인터넷 비즈니스는 누군가가 먼저 가본 길이 아니다. 정형화된 요건과 구현 방식이 이미 축적된 기존 기업의 업무 영역과는 달리 새로운 서비스와 업무 영역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특정 선도기업의 사례를 그대로 벤치마킹해서 적용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영역이다.

 

 

기기 및 네트워크(Devices & Networks) 영역

 

 

 

여러 하드웨어 기기들과 게이트 웨이, 운영 인프라스트럭처를 포함하는 영역이다. 다양한 기기들이 사물인터넷 플랫폼에 연결되고 이를 통해 여러 사물인터넷 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특화된 솔루션이 상호 연결되고 처리될 수 있는 에코시스템의 기반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 오픈 소스 및 사물인터넷 산업 표준을 기반으로 폭넓은 디바이스 유형 및 확장성과 보안성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물인터넷 기기들을 연결하려면 다음의 조건들이 필요하다. 사용자 스스로 손쉽게 기기를 등록할 수 있어야 하며 기기 간, 기기와 사물인터넷 플랫폼 간 즉시 연결돼야 한다. 또한 다양한 서비스를 조합해 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기능과 구체적이면서 간결한 가이드 등도 갖춰져야 한다.

 

성공적인 플랫폼 기반을 만드는 데 기술 전략 못지 않게 중요한 핵심 요소가 바로 다양한 기기 및 네트워크 파트너들이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십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다.

 

플랫폼(Platforms) 영역

 

 

 

기기 제조사들이 보다 높은 가치를 더해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 애플리케이션 및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는 영역이 바로 플랫폼 영역이다. , 기기와 사물인터넷 애플리케이션 및 솔루션을 이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구체적인 요소로는 사물인터넷 기기로 데이터를 수집 및 관리하는 부분과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의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영역이 있다. 또 프로세스 처리를 위한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운영 및 관리 영역도 필요하다. 각 요소들은 구성 가능한 서비스(Composable Services) 형태로 제공되고 사물인터넷 서비스 요건에 따라 조합해 사물인터넷 애플리케이션 및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다른 플랫폼 또는 업체의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을 위한 오픈 API를 제공하는 것도 포함된다.

 

플랫폼 영역은 최대한의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야 하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비용 효율성이 보장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이미 과거 많은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서비스 개발과 사용, 폐기, 재생성의 라이프사이클에 적합하지 못한 일반적인 어플리케이션 개발 접근법으로 많은 비용을 지불했던 사례들을 봐왔다.

 

디바이스 및 채널 수준의 보안은 물론 애널리틱스(Analytics) 기능을 활용한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 요소도 향후 플랫폼 영역에서 반드시 고려돼야 하는 부분이다.

 

 

사물인터넷 애플리케이션 및 산업 특화된(Industry-Specific) 솔루션 영역

 

사물인터넷 기술을 통해 사용자에게 보다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또는 산업 생산 현장의 효율성을 끌어올려 혁신을 이루는 등의 사물인터넷 서비스는 앞에서 살펴본 두 가지의 영역 이외에 사물인터넷 애플리케이션 영역과 산업 특화된 솔루션 영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 사물인터넷을 활용하려고 하는 많은 기업들은 사물이 연결되고 모바일 기기를 통해 모니터링 되거나 작동되는 것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지만 사물인터넷 서비스의 진정한 가치는 사물들이 상황(Context)을 이해하고 그 상황에 맞는 최적의 행동을 하는 자율적 사물인터넷 서비스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사물로부터 수집된 데이터와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된 결과들이 실시간으로 다시 사물에게 전달되고 부가적 가치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사물인터넷은 이제 더 이상미래 현실로만 머물지 않고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적용되면서 경제적 변화를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이뤄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사물인터넷의 확실한 미래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어떤 산업군에 속한 기업이든 사물인터넷 시대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살펴본 향후 10년간 사물인터넷이 초래할 변화의 범위를 확실히 이해하고 그 결과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서둘러 시작해야만 한다.

 

장윤정상무·한국IBM 사물인터넷 비즈니스 총괄 yjchang@kr.ibm.com

 

장윤정상무는 현재 한국IBM의 사물인터넷(IoT)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다. 8여 년간 빅데이터, 애널리틱스, 사물인터넷 컨설팅과 기타 솔루션 분야의 컨설팅 및 영업 업무를 담당했다. 빅데이터, 애널리틱스, 데이터를 통한 혁신(Data-driven transformation), 비즈니스 모델 개발, 마케팅, 비즈니스 아키텍처(Business Architecture),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솔루션(information architecture solutions)을 포함한 CRM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업무를 경험해왔다. IBM 소프트웨어 그룹에서 10여 년간 시스템 설계사(information architect)로 일하며 애널리틱스, 비즈니스 컨설팅, 데이터를 통한 혁신(Data-driven transformation), 소프트웨어 솔루션 구축 아키텍팅 등의 다양한 비즈니스 컨설팅을 제공해 왔다. 특히, 전자, 보험, 화장품, 소비재, 통신, 반도체, 유통 등의 산업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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