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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활용 전략

"예고편만 올려뒀더니 온 세상에 퍼졌네" 10억 명의 놀이터에 ‘긍정 메시지‘를 올려라

이승윤 | 170호 (2015년 2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 전략

 

소셜미디어는 이제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일상이 됐다. 기업들도 이런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인식 없이 그저 수박 겉핥기식으로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하는 사례가 많다. 소셜미디어의 핵심 플랫폼인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이에 대응해 적절한 마케팅 전략을 써야 한다.

1) 페이스북: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적극 활용하라.

2) 트위터: 콘텐츠를 몇 개의 효과적인 단어로 표현하고 이를 재빨리 공급하라.

3) 블로그: 고객의 호기심과 참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수 있는 편하고 재미있는 글 위주로 운영하라.

 

소셜미디어의 시대

2009 3월 리서치 회사 닐슨컴퍼니(Nielsen Company)는 인터넷상의 획기적인 변화를 알려주는 한 소식을 전한다. 세계 인터넷 사용자들이 소셜미디어에서 보내는 시간이 사상 처음으로 e메일 페이지에서 보내는 시간을 넘어섰다는 발표였다. 소셜미디어가 인터넷에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주류로 성장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하나의 상징적인 소식이었다. 또 앞으로 소셜미디어가 기업의 디지털 마케팅 활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란 예견을 할 수 있도록 해준 의미 있는 발견이기도 했다. 과거에는 인터넷에서 서로 소통한다는 것이 e메일을 주고받는 것 정도로 생각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과거 e메일이 하던 일을 사실상 소셜미디어가 모두 하고 있다. 이제 기업이 디지털 세상에서 소비자들과 가장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게 될 곳이 소셜미디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소셜미디어의 가장 큰 특징

: 이원적인 소통을 통한 메시지의 확대 재생산

소셜미디어란 사람들이 서로의 생각이나 의견들을 공유하기 위해 사용하는 온라인상의 도구나 플랫폼을 의미한다. 소셜미디어는 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확대하는 데 핵심적인 목적이 있는 블로그와 동영상 콘텐츠 중심으로 운영되는 유튜브(YouTube), 사회적 관계망을 활용한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를 말한다.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 등이 대표적인 SNS. 소셜미디어가 전통적인 미디어와 다른 점은 소통방식이 일방향이 아니라 상호 간의 소통이 가능한 이원적(Two-way conversational nature)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소셜미디어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메시지는 생산자의 손을 떠난 후 끊임없이 소비자들에 의해 재편집되고 재생산된다. 때로는 소비자가 오리지널 메시지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는 점에서 이원적인 소통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디즈니가 새로운스타워즈영화의 예고편을 자사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채널에 올려두면 스타워즈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예고편을 보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고편을 포스팅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까지는 기존 전통적인 일방향적인 소통방식과 동일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아하는 영화의 예고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포스팅하면서 자연스럽게 예고편에 대한 의견이나 생각을 이야기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개인적인 의견이 덧붙여지며 원래의 메시지는 새롭게 재생산된다. 더 나아가 소셜미디어상의 친구들이 그 포스팅에 대해 그들의 생각과 이야기들을 답글 형태로 늘어놓는다면 이러한 글들 역시 메시지에 대한 해석에 새로운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기업이 만든 광고나 바이럴 비디오(Viral Video)는 소셜미디어에서 소비자의 흥미를 끌 경우 소비자 개인의 공간으로까지 확대되고 공유된다.

 

이러한 경로를 통해 확대된 메시지는 생산자가 의도하지 않은 형태로 새롭게 변형돼 소셜미디어상에서 퍼져나가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기업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할 때는 그들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오리지널 메시지가 소비자들에 의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형되고 퍼져나갈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세심하게 계획해야 한다. 최근 영화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배포할 초기 예고편(Tease Trailer)을 만들 때 예고편에 많은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는다. 사람들에게질문을 던지는형태로 의도적으로 궁금증을 유발해 메시지를 구성하는 경향이 있다. 원래의 메시지에 담긴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메시지를 통해 새롭게 파생될 수 있는 이야기들에 더 초점을 둔다는 말이다. 이처럼 기업들이 소셜미디어에서 메시지를 만들어 소통할 때는 어떻게 메시지가 재생산되고 확대될 수 있을지까지 고민해야 한다.

 

 

소셜미디어의 핵심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는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는 각 플랫폼만이 갖는 상대적인 강점과 고유한 특징이 있다. 하지만 상호간의 소통이 중심이 되는 이원적인 소통 경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기업은 각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가지는 특수한 강점들을 바탕으로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구축해야 하며, 이는 잠재적 고객과의 이원적 소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 각각의 특징과 성공전략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소셜미디어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오리지널 메시지가 끊임없이 소비자들에 의해 재편집되고 재생산된다는 것이다.

 

전 세계 10억 명의 놀이터, 페이스북 시대

소셜미디어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기업은 역시 페이스북일 것이다. 사실 지금처럼 소셜미디어의 영향이 커진 배경에는 페이스북의 성공이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페이스북은 2004, 하버드대 학생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가 친구들을 대상으로 만든 교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됐다. 서서히 인기를 모으던 페이스북은 저커버그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형태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 된다. 가입자 수가 2008 8 1억 명, 2009 4 2억 명, 2010년에 5억 명을 돌파하고, 2014년에는 10억 명의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을 통해서 세상 사람들과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했다. 이제 전 세계 1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매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보를 탐색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의견을 공유하며, 자신이 구입한 물건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떤 기업이 디지털 세상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가장 공을 들여야 할 대상이 바로 페이스북이라 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프로필, 페이지, 그룹 등 크게 세 가지 형태로 구성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중 페이지는 페이스북 내에 존재하는 기업의 홈페이지와 동일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기업의 페이지는 누구에게나 오픈된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누구나좋아요라는 클릭 한 번으로 기업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SK텔레콤의 페이스북 홈페이지

 

기업들은 자사 페이스북에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좋아요를 누르게 만들도록 하는 형태의 마케팅 활동을 기본적으로 펼친다. 온라인의 다양한 웹사이트에 각종 이벤트를 하고좋아요를 클릭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 많다. 이벤트를 통해 기업의 페이스북을 홍보하고 많은 사람들이좋아요상자를 클릭하게 함으로써 온라인 유저들이 특정 기업의 팬이 되도록 만드는 마케팅 활동이 페이스북 마케팅의 전형적인 전략이다.

 

일방향적인 이벤트 중심 활동의 한계

: 체리피커 고객들의 증가

초기 기업들의 페이스북 활동은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팬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기업들은 주로 단순한 일방향적인 소통과 이벤트 중심의 마케팅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페이스북 활동은 한계가 있으며 소셜미디어의 핵심적인 특징을 잘 이해하지 못한 마케팅 활동이라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다.예를 들어지금좋아요를 누르면 커피 쿠폰을 드립니다와 같은 일방향적인 이벤트가 중심이 되던 초기의 페이스북 활동은 명확한 한계가 있다. 기업이나 기업의 활동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커피 쿠폰과 같은 혜택만 취하는체리피커1 고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이벤트 참여자들 중 체리피커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수록 실질적인 마케팅 효과는 반감된다.

 

그렇다면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 이벤트 참여자 중 체리피커 비중은 얼마나 될까? 체리피커들을 파악해주는 온라인 서비스 ‘30세컨즈는 평균 이벤트 참여자들 중 25% 이상을 체리피커로 분류했다. 따라서 단순히 고객들에게 이득을 주는 형태로 이벤트를 만드는 일방향적인 페이스북 활동은 기업의 장기적인 마케팅 활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스키틀즈는 어떻게 8개월 만에

55만 명의 팬을 모을 수 있었나

단순한 일방향적인 소통과 이벤트 중심의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던 페이스북 마케팅 활동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직접 만들어나가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결과물을 함께 만들어가는참여형 페이스북 이벤트활동이 하나의 대안으로 등장하는 추세다.

 

스키틀즈(Skittles) 2010년부터 페이스북에 ‘Mob the rainbow’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이 캠페인은 사람들에게 본인들이 생각하기에 의미 있고 재미있을 것 같은 소원 형태의 이벤트 아이디어들을 페이스북에 올려줄 것을 독려한다. 그리고 수만 가지 소원들 중 창의적이고 재미있으면서 의미가 있는 소원을 선택하고 해당 이벤트에 많은 사람들이 동조할 경우 (예를 들어 특정 이벤트 아이디어가 십만 개의좋아요를 획득하면 스키틀즈가 그 이벤트를 실행해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스키틀즈는 그 이벤트를 실행한다. 수만 가지의, 때로는 멍청해 보이지만, 그래도 자애로운 행위로 보이는 소원 이벤트들을 스키틀즈가 대신 해주는 이벤트인 셈이다.

 

‘외로워 보이는 우리 동네 주차 단속원에게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선물을 주고 싶다’ ‘대학에 합격했지만 등록금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에게 장학금을 주고 싶다와 같은 다채로운 이벤트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고 많은 호응 속에서 스키틀즈가 실행했다. 이러한 고객 참여형 이벤트는 2012 2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약 55만 명의 팬을 모으며 큰 성공을 거뒀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늘어나는 팬의 숫자가 아니라 스키틀즈와 팬과의 관계였다. 이때 만들어진 기업과 팬의 관계는 단순히좋아요클릭 한 번으로 이뤄진 관계를 넘어선 것이라 할 수 있다. 스키틀즈의 고객 참여형 이벤트는 기업의 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이벤트를 구축해야 회사의 페이스북이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된다. 고객 중심의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페이스북의 가치는 자연스럽게 상승했다.

 

 

 

 

소셜플러그인이나 페이스북 앱을 통한 기업들의 페이스북 홍보

 

 

 

스키틀즈는 팬들과 호흡하며 같이 살아 숨쉬는 페이스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고객 참여형 이벤트들을 실행했다.

 

트위터의 생명은 신속성 및 경제성

소셜미디어에서 페이스북만큼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트위터다. 트위터는 페이스북과는 상당히 다른 특징들과 강점들을 가지고 있다. 트위터가 이성적인 성향이 강한 소셜미디어라면 페이스북은 상대적으로 감성적인 성향이 강한 소셜미디어라고 할 수 있다. 트위터는 140자의 짧고 단순한 구성과 실시간으로 빠르게 업데이트되는 타임 라인을 가지고 있고, RT(리트윗)라 불리는 신속한 공유기능 때문에 신속성과 경제성이라는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짧은 이야기들을 공유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흔히 트위터 사용자들은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사람과도 부담 없이 쉽게 친구 관계를 맺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특성은 트위터가 많은 사람들에게 짧고 간결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데 큰 강점을 가진 소셜미디어로 성장하게 만들었다. 기업들이 트위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제한적인 글자 수 안에 전달력 있는 문장과 충분한 가치를 지닌 정보 소스를 잘 녹여내야 한다. 트위터를 효과적으로 잘 활용한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시장에서 큰 관심을 가질 만한 상품이나 제품정보를 단시간에 신속하게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정보를 올릴 때, 그 정보를 전달받을 많은 팔로어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팔로어 확보를 위해 때로는 의도적으로 이슈를 만들어 내거나 가장 핫 한 이슈과 관련된 콘텐츠를 재빠르게 공급해야 한다. 예를 들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루과이 공격수 수아레즈가 이탈리아 수비수 키엘리니의 어깨를 문 일이 있었다. 사건 직후 스니커즈는 트위터를 통해수아레즈 다음 번에 배가 고프면 (이탈리아인을 깨물지 말고) 우리 스니커즈를 먹게나. 우리가 훨씬 더 포만감을 줄 수 있네란 짧고 위트 있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이 올라간 후 스니커즈의 팔로어 수는 크게 늘었다.

 

가치 있는 콘텐츠와 이슈를 신속하게 잘 살려야 팔로어가 늘어난다.

 

기업이 많은 숫자의 팔로어를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것이 다양한 고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일방향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트위터라는 플랫폼 속에서 상호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때 비로소 트위터의 가치가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메르세데츠벤츠(Mercedes-Benz)가 트위터를 이용해 펼친 ‘#YOUDRIVE’ 고객 참여형 캠페인은 기업이 트위터를 이용해 자연스럽게 고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벤츠는 인기 TV 프로그램의 중간 광고 시간에 스토리를 가진 60 TV 광고를 방영했다. 광고 말미 주인공이 딜레마에 직면했을 때 시청자가 트위터를 통해 다음 이어지는 스토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악당들에게 쫓기는 상황을 보여준 후, 스토리 마지막에숨을 것인가?’ ‘정면 돌파할 것인가?’라는 두 선택을 보여주고 시청자가 하나를 선택해 트윗을 날릴 것을 유도한 것이다. 더 많은 트윗을 이끌어낸 스토리로 다음 광고가 방영되는 형태로 계속 캠페인이 이어졌다. 이 캠페인은 TV광고와 연계해 참여형 트위트 캠페인을 만든 성공적인 케이스로 남았다.

 

기업 블로그 : 고객과의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 장

기업 블로그 역시 중요한 핵심 소셜미디어 플랫폼 중 하나다. 기업 블로그란 주요 타깃 고객들에게 기업 및 제품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기업에서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를 말한다. 국내 대기업 대부분이 기업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운영 실태를 자세히 살펴보면 블로그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을 손에 꼽을 만큼 적다. 많은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기업 블로그를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큰 이유는 기업 블로그의 정확한 존재 이유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업 블로그는 기업 홈페이지와는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업 홈페이지는 기업이 상품 또는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해 타깃 소비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기본적인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존재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정보 전달을 중심적으로 홈페이지가 운영될 수밖에 없다. 이와 달리 기업 블로그는 기업과 타깃 소비자들 간의 직·간접적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이해해야 한다. , 기업 블로그 공간에서 기업의 브랜드, 제품 및 기업 관련 내부 스토리를 일방향적이 아닌 상호 소통하는 형태로 전달하는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고객이나 자사 관련 타깃 파워블로거들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기업과 대화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기업 블로그가 운영돼야 한다. 따라서 기업 블로그의 모든 운영 방식은 고객 입장에서 기업과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져야 한다. 고객 중심에서,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그들의 눈높이에서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콘텐츠 역시 홍보 중심적인 글보다는 고객의 호기심과 참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수 있는 편하고 재미있는 글들 위주로 운영하는 것이 좋다. 기업 블로그 역시 일방향적인 홍보 채널이 아닌 고객과의 상호 소통의 장으로 활용될 때 더 가치 있는 소셜미디어 채널로 활용될 수 있다.

 

 

 

 

 

 

통합적인 전략적 툴 안에서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 마케팅 활동에 있어서 소셜미디어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기업들은 그들의 타깃 소비자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 장소에서 그들의 상품을 소개하고, 긍정적인 입소문을 만들어내고, 궁극적으로 제품의 판매를 이끌어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업이 소셜미디어를 마케팅의 중요한 활동 무대로 바라볼 때 통합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는 소비자들이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소비자들과 접점을 만들기 가장 좋은 장소이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소비자들과 접점을 만들기 위해 기업들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필요가 있다. 그중 하나의 방법이 되는 것이 흥미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기업의 메시지를 보고, 소비자들이 개인 플랫폼에 공유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기업은 효과적인 바이럴 비디오 마케팅(Viral Video Marketing) 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제품의 특징과 소비자들의 니즈(needs)가 자연스럽게 믹스된 흥미로운 콘텐츠를 바이럴 비디오 형태로 유튜브나 기업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활발하게 소개할 필요가 있다.

 

또 타깃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들을 만들어 소셜미디어 채널들을 통해 홍보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흥미로운 콘텐츠나 이벤트 활동들을 통해 소비자들을 기업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방문하도록 만들었다면 다음 단계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장기적인 고객 관계(Long-Term Customer Relationship)를 형성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도구는 바로 기업의 공식적인 블로그를 통한 마케팅 활동이다. 기업의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은 고객의 관심을 끌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널리 퍼뜨리는 데 효과적이지만 고객의 장기적이고 주기적인 방문을 이끌어 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는 페이스북이 장기간 기업이 소비자들과 깊은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메뉴 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기업 블로그는 기업이 원하는 형태로 메뉴를 구성하고 메시지 전달 방식을 결정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장기적인 고객 관계 형성을 위해서 효과적인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기업 블로그를 통해서는 장기적인 전략에 따라 기업이 원하는 형태의 고객과의 소통을 관리할 수 있다. 따라서 페이스북 같은 고객 접점이 높은 곳을 통해 고객의 눈길을 끈 후에는 그 고객이 자연스럽게 기업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방문하도록 이끄는 전략이 필요하다. 궁극적으로는 블로그를 통해 고객과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형성한 후, 기업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이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형태로 가는 것이 디지털 마케팅의 최종 종착점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디지털 마케팅 활동을 할 때 다양한 소셜미디어 구성체들을 통합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전략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국내외 디지털 마케팅 회사들은 이런 통합적인 소셜미디어 활용 전략 형성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마케팅 연구소  (www. digitalmarketinglab. co.kr)’와 빅데이터 분석회사인내일비가 공동으로 제공해주는 통합 디지털 마케팅 분석(Integrated Digital Marketing Solutions) 리포트처럼 단편적인 시각이 아닌 통합적인 하나의 전략적인 툴을 가지고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려는 접근 방법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이러한 서비스들을 통해 자신들의 소셜미디어 활동들을 점검하고 적극적으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전략들을 세워나가야 한다.

 

 

소셜미디어는 계속 성장할 수 있을까?

소셜미디어의 미래는 어떠할까? 많은 기업들이 소셜미디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질문이다. 일반적으로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내용의 40% 이상은 개인적인 경험(물건 사용, 먹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 등)이나 인간관계에 관한 내용이다. 즉 소셜미디어에서 공유되는 이야기의 절반 가까이는이야기, 이를 테면 자신이 하는 일이나 최근에 겪은 일들, 최근에 산 물건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열광적으로 소셜미디어에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남기는 것일까?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하버드대 신경 과학자인 제이슨 미셸(Jason Michell)과 다이애나 타미르(Diana Tamir)가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이 둘은 실험 대상자들의 두뇌를 스캐너에 연결해 자신의 생각이나 사고방식에 대해 말할 때(‘나의 취미는 액션 영화 감상이야’)와 제3자의 생각이나 사고방식을 말할 때(‘내 남자 친구는 고양이를 좋아하지’)의 차이를 관찰했다. 그들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이나 사고방식에 대해 말할 때 음식이나 돈 같은 직접적인 보상에 반응하는 두뇌 회로가 활성화된다는 것을 발견한다. 이러한 발견은 왜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늘어놓는지에 대한 하나의 해답을 내놓는다. 사람들은자신에 대해 이야기할 때 즐거움을 느끼도록 태어났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이야기를 타인들과 소통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목적으로 태어난 소셜미디어의 미래는 밝다고 본다.

 

앞으로도 계속 사람들은 소셜미디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고 끊임없이 자신의 이야기들을 남들과 함께 나눌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기업은 온라인에서 고객과의 최대의 접점을 만들어줄 주요한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의 핵심적인 특징들을 잘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디지털 마케팅 활동을 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여야 한다.

 

이승윤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seungyun@konkuk.ac.kr

필자는 성균관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University of Wales에서 소비자 심리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컴퍼니인 Nielsen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며 다양한 국내외 마케팅 리서치에 참여했다. 캐나다 McGill대에서 마케팅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한양대, 경상대를 거쳐 현재는 건국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 연구 분야는디지털. 소셜 미디어 마케팅’ ‘사물 인터넷’ ‘소비자 심리등이다. 현재 이와 관련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강의 및 컨설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 이승윤 이승윤 |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필자는 영국 웨일스대에서 소비자심리학으로 석사 학위, 캐나다 몬트리올의 맥길대에서 경영학 마케팅 분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비영리 연구 기관 디지털마케팅연구소(www.digitalmarketinglab.co.kr)의 디렉터로 디지털 및 빅데이터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공간은 경험이다』 『디지털로 생각하라』 『바이럴』 『구글처럼 생각하라-디지털 시대 소비자 코드를 읽는 기술』 『커뮤니티는 어떻게 브랜드의 무기가 되는가』 등이 있다.
    seungyun@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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