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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연세SERI EU Center 공도 기획: EU시장 공략 전략

부품 업체, EU 기업과 글로벌 상생으로 도약하라

박영렬 | 85호 (2011년 7월 Issue 2)


편집자주
71발효된 -EU FTA국내 기업에는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이자 성장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수 있습니다. DBR은 한-EU FTA  발효를 맞이해 연세-SERI EU Center함께 한국 기업의 유럽시 장공략 전략을 시리즈로 게재합니다

-EU FTA(Free Trade Agree ment)지난 54어려운과정을거쳐관련법안이국회비준을통과했다. -EU FTA통해한국은 5인구의거대한유럽시장을공략할있는발판을마련했으며이는역사적인사건이라고있다. 71, -EU FTA 발효로한국은세계최대규모인유럽시장에자유로운출입이가능하며이를토대로한국과유럽은성장과발전을위한새로운출구를마련했다고있다.
 

 

1.
-EU FTA 기대효과
최근국제통상환경을살펴보면글로벌경제위기가확산되는과정가운데무역자유화보다는보호무역주의가확대되고있고, 이와함께 FTA 확산속도는계속빨라지고있다. 이러한상황에서한국은 2003년부터본격적으로 FTA추진해왔고가시적인성과로현재 5개의 FTA발효됐으며 3개의 FTA체결돼발효를기다리고있다. 7개의 FTA진행되고있는데-EU FTA가장실질적이고포괄적인거대경제권과실행하는 FTA있다. -EU FTA 71발효됐고- FTA까지발효되면한국은비로소전체무역에서특혜무역이 35%차지하게된다. -EU FTA통한기대효과는다음과같다.
 

 

1) 경제적기대효과
경제적기대효과를살펴보면한국은거대한 EU 시장진출의교두보를마련했다고있다. 이는미국단일국가를제외하고 EU 자체시장으로는단일최대시장이다. EU세계1위의경제규모를가진거대시장이자한국의2교역파트너다. 2010년도기준으로 IMF발표한 EU GDP 163000달러로미국(146000달러)능가한다. 한국의EU 교역은 788달러, 수출은 466달러로각각미국(교역 667달러, 수출 337달러)보다규모면에서훨씬크다. EU선진국치고는전반적인관세율이굉장히높은편인데평균관세율이 5.3%유지하고있다. 특히한국의주력수출품(자동차, TV영상기기, 섬유, 신발)대한관세율이대단히높다. 그래서이번-EU FTA관세철폐를통해기업들은물론수출업체의실질적인이익이가시화된다고있다. 한국이 EU시장을선점함으로써경쟁국들(미국, 일본, 중국)보다유리한위치에서 EU시장에진출할있다.
 
-EU FTA통해투자가촉진될것으로기대하고있다. -EU FTA양국교역의활성화와 EU 3국으로부터의외국인투자증대등을통해한국경제의성장잠재력을크게제고시켜양질의일자리를창출하는기여할것으로예상된다. 이와더불어경제시스템의선진화역시-EU FTA통해기대되는효과다. 개방을통해서얻을있는경제적이익을수치로계산하는것보다훨씬이익이한국경제시스템의투명성, 신뢰성, 개방성을제고함으로써제도와관행의선진화가가속화할것이며이런부분들에대한효과는중장기적인관점으로분류될있다. -EU FTA우리의투자환경개선과, 투자자에대한정책투명성제고, 서비스시장개방등으로보다자유로운시장경쟁환경을조성하게되며이는우리경제전반의생산성향상을통한성장동력을창출해지속성장에기여할것이다.
 
아울러경제적효과로서국내소비자잉여와제조업자의이익이증대될것으로기대하고있다. -EU FTA통해국내소비자들은세계적인품질과브랜드파워를가지고있는 EU 제품과서비스를보다저렴하게소비할있으며선택의또한확대될것이다. 서민생활과밀접한소비재물가를안정시키는효과도기대할있다. 국내제조업계도세계적경쟁력을지닌 EU부품소재를수입해비용절감효과를누릴있다.
 
2) 전략적기대효과
-EU FTA통한전략적기대효과로는세계최대경제권인유럽과의강한경제적네트워크를완성한다는의의가있다. -EU FTA통해한국은 EU 소속인 27개의국가와동시에 FTA체결한효과를얻게된다. 한국은유럽-동아시아-미국을연결하는‘동아시아 FTA 허브’의위치로급부상하는기반을조성하게되며-EU FTA통해세계 2시장인 EU전략적동반자관계의출범을공고화하는계기가것이다. -EU FTA양자관계차원을넘어아시아와유럽대륙을연결하는가교로서상당한역할을것으로예상되는데특히한국이 EU대아시아협력의중심축역할을수행할것으로예상된다. 아울러-EU 공조를통해국제사회에서주도적역할을수행한좋은사례로기억될것이다. 자유무역을통한경제위기극복이라는 G20책임을실현하는것과한국의법과제도가 EU 수준과동등하게선진화됐음을 EU 측이확인한것으로향후국제사회에서-EU 공조와협력이경제분야는물론다양한분야에서강화될있는기반을마련했다고있다.
 

 

2.
한국기업의대응전략
유럽의경제상황은크게보면호재와악재가혼재한가운데성장률은 1.41.6%전망하고있다. 호재로는세계경제가회복세이고신흥시장이성장을가속화하고있다는것과악재로는유로존의재정위기회원국들의긴축재정을있다. 현재유럽의경제주체들은생존을위한변화와혁신을추진중인데정부에서는지출을줄이고있으며기업은비용절감을위한경영효율화를추진하고있고, 가계는소비패턴을바꾸고있다.
 
이러한상황아래-EU FTA 발효는한국기업에 EU 시장개방이라는기회와한국시장개방이라는위기를동시에가져다줄것이다. 따라서한국의기업들은-EU FTA 발효를새로운성장과발전의모멘텀으로생각하고적극적인대응전략을강구해야한다. 이를위해서먼저한국의기업은다음과같은사항들을염두에둬야한다.
 
우선-EU FTA대한생각의전환이다. -EU FTA그동안한국이체결해발효된 FTA들과성격이다르다. -칠레, -싱가포르, -EFTA비교해볼무엇보다도세계최대규모의경제권과의협력관계이다. 또한-ASEAN -인도 FTA비교해볼강한파트너와의협력관계이다. 따라서그동안 FTA통해서수출을늘려경제규모를확대하는간단한경제논리만을가지고-EU FTA접근해서는된다. 전략적동반자관계로‘협력을통한경쟁’을창출하는 FTA승화시켜야한다.
 
EU한국기업에커다란시장이기도하지만신성장과지속적인발전을위한원동력을제공해줄학교이기도하다. 시장인동시에학교로서의 EU와의진정한협력을창출하기위해서는시장으로서의 EU뿐만아니라역사, 문화, 정치, 사회분야에걸친협력방안을모색해야한다. EU기업들은다양한경쟁력의원천을토대로글로벌시장에서지속적인성장을하고있다. 많은히든챔피언을가지고있는독일, 국제화를통해경쟁력을높이고있는네덜란드, 거대글로벌기업들의육성을통해국가경쟁력을제고하고있는스웨덴, 핀란드같은북구유럽으로부터한국의기업은새로운성장원동력을학습할있다. 나아가협력을통한지속적인성장의기틀을마련할있다. 또한대기업과중소기업이상생할있는생태계를조성하는지혜를배울있고, 기업가정신을갖고있는한국의젊은이들이 EU 기업들과손을잡고글로벌시장에서꿈을펼쳐수도있다. 따라서 EU시장은단순히수출을늘려교역증가만을목표하는시장이아니라우리가선진국가로발돋움할준비와훈련을하는수도장과같은시장이다.
 
그리고 EU시장에대한정확한이해가필요하다. EU시장은일체성을가진하나의커다란시장이기도하고, 27개의다양한국가로구성된시장이기도한다. 다시말해통합된미국이나중국과비교할상대적으로일체성과다양성이많이공존하는시장이다. 미국과중국이정치적통합을기반으로하나의국가로형성된단일시장이라면 EU경제적통합을기반으로하나의가상국가형태의시장이다. 미국과중국시장은미국과중국정부의경제정치체제가시장기능을결정하는중요한요인이되나 EU 시장의경우 EU라는가상국가와각국의체제가시장기능을좌우하는이중스탠더드를갖고있다. 따라서 EU 시장은그동안우리에게익숙했던미국이나중국보다어떤면에서는까다로운시장이있다.
 
그러나 EU미국이나중국시장보다다양성면에서훨씬의미가크다고있다. 27개의다양한국가들이다양한민족, 언어경제규모를갖고있다. 경제적인면에서독일, 폴란드, 스웨덴, 스위스같은상대적으로높은경제성장률을보여주고있는시장들과 PIGS(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같이경제적으로상당히어려운시장들이공존하고있다. 또한민주주의에기반을서구유럽과사회주의적성향을가졌던동구유럽으로나눠지기도한다. 보는각도에따라서변화하는카멜레온같은시장이라고있다.
 
-EU FTA수출확대의좋은기회다. 유럽은 5관세완전철폐를시행하고한국은 7완전철폐인데시장규모면에서우리가유리하다고판단된다. 앞서언급한것처럼한국과유럽연합 27개국은-EU FTA통해경제적이익뿐만아니라정치적, 사회적, 문화적관계를격상시킬있는기회를맞이했다. 이러한사항을염두에두고-EU FTA 발효에따른한국기업의대응전략에대해서논의해보고자한다.
 
 
첫째, EU시장고객들에게가치소비의대상이돼야한다.
관세인하철폐로가격경쟁력이높아진제품과서비스분야에서한국기업은 EU 고객들에게합리적인가격대비높은품질이라는인식을심어줘야한다. -EU FTA발효된다는자체가 EU 국가들이우리제품이나서비스가글로벌스탠더드를가지고있다고인정하는것이라고생각한다. 따라서기업스스로가빠르게 EU 시장에서이러한선점효과를만끽해야한다. 향후 2내에 EU인도, 중국, ASEAN FTA맺을것으로보인다. 앞으로 2동안한국기업은최선의노력으로 EU시장에우리제품과서비스가 EU 고객들에게가치소비의대상이되도록해야한다.
 
특히부품업체는이러한전략을적극활용해야한다. EU기업들은글로벌경쟁력을제고하기위한글로벌소싱을적극추진하고있다. 자동차산업의경우유럽의대표적인자동차제조기업들이한국기업과의부품협력관계를모색하려하고나아가-EU FTA 발효중국기업으로부터의소싱을한국기업쪽으로바꾸려는강한의사를표명하고있다. 한국부품업체들이국내에서만상생을외칠것이아니라합리적인가격과조건을제시해줄있는 EU 기업들과협력해글로벌상생의장을펼쳐볼필요가있다. 이러한글로벌상생이제대로된다면국내에서의상생은저절로이뤄질것이라고생각한다. 따라서한국정부는부품업체들이 EU 기업과글로벌상생을있는적극적인지원방안을제시할필요가있다.
 
둘째, 유로존재정위기로변화하는 EU시장을적극공략해야한다
유럽재정위기로유럽의가계는실속위주의소비패턴을확대하고있고유럽정부는공공구매의효율화를촉진하고있다. 유럽재정위기이후 EU 소비자는단순한소비보다는환경과경제성을우선추구하는소비형태를보이고있다. 따라서한국기업은환경과경제성을동시에제공할있는제품과서비스를선보여 EU 소비자를사로잡아야한다. 이를위해서한국기업은 EU 시장을환경과경제성을기준으로세분화해가치소비를제공하는제품과서비스로포지셔닝해이에해당하는 EU 소비자를타깃팅해야한다.
 
공공부문도-EU FTA 발효로 EU 조달시장진출여건이개선돼참여기회가확대될것이다. 따라서 EU 조달시장의 50% 이상을차지하는독일, 영국, 프랑스시장을공략해공항, 항만등의시설투자확대에적극참여해야한다. 동유럽인프라프로젝트시장에도적극참여할필요가있다. EU 집행위는역내불균형을해소하기위해서신규회원국인폴란드, 루마니아동유럽인프라프로젝트에재원을투입하고있다. 한국기업도경쟁력있는인프라분야에적극참여할필요가있으며자금조달능력이부족한동유럽정부를재정적으로지원해줄있는방안을모색해야한다.
 
셋째, EU 기업과의적극적인협력을통해선진원천기술을학습해야한다.
EU시장에서현지부품사용비율준수, 환경에대한엄격한규제, 기술표준등으로한국기업들이 EU진출하기전에높은벽에부딪히는느낌을가질있다. 이와같은높은벽을뛰어넘는방안으로기업들은 EU 기업들에적극적으로다가가배우는자세로소통해선진원천기술을전수받아야한다. 세상에는공짜가없다. 따라서한국기업도 EU 기업에것이있어야한다. 그것이바로우리기업의마케팅능력이고, 나아가한국시장이있다.
 
원천기술을가지고있는, 그러나오랜전통만을가지고 EU 시장에만안주하고있는 EU 기업을적극발굴해서이들을글로벌시장으로나오게해야한다. 이를위해서한국기업은우리의마케팅능력을가지고설득해야하고나아가아시아시장의중심이되고있는한국시장속으로끌어들여야한다. -EU FTA낙농농산물제품분야에피해가많아정부는재정지원안을부산하게마련하고있다. 그런데역지사지로낙농산업의경우한국이단계경쟁력을높일있는기회가있다. EU 낙농업체그동안 EU시장만을고집해온기업을한국시장으로진출하게기업과협력해우리소비자의기호에맞는동북아형제품을개발하고제품을한국시장은물론중국을비롯한동북아시장으로확대판매하는전략을펼칠있다. 따라서-EU FTA통해서겪는어려움은한편으로는기회가있다.
 
21세기에가장유망한녹색산업의원조인유럽과함께다양한성장기회를모색해야한다. 특히급성장하고있는해상풍력시장을공략하는것이유력한대응전략으로있다. 세계가유수의인재와아이디어를발굴하기위해서국경이없어지는개방적혁신의글로벌경제를보이고있는데초기부터개발에참여하고정부 R&D 지원자금을적극적으로활용해유럽의원천기술보유기업과적극적인기술협력을있는전략이필요할것으로예상된다.
 
넷째, 한국시장은 EU와의협력관계를맺어주는연결고리다
-EU FTA체결되면본격적으로 EU기업들이한국시장에관심을갖고몰려올것이다. 왜냐하면아시아시장이빠른성장을하고있어이와같은기회를자유무역특구와같은한국시장을통해서만끽하려고것이기때문이다. 우리는 EU 기업들이한국시장에오는것을두려워하지말고벌려넓은가슴으로껴안아야한다. 그중에는기술은있지만마케팅능력이일천한 EU 기업들도있고, 중국아시아시장에진출하고싶지만아시아시장에대한경험이전무한기업들도있으며, 한국기업과손잡고글로벌스탠더드를만들어보고싶은기업들도있는다양한기업들이몰려것이다. 중에서같은성장의목표와궤를가지고있는기업과협력해한국시장을, 아시아시장을, EU시장을, 나아가글로벌시장을공략할준비를해야한다. 다시말해한국시장은 EU 기업과함께 EU 다른시장을공략할도화선과같다.
 
대기업의경우는상대적으로 EU시장에관한지식이많은반면, 중견중소기업은 EU시장에대한지식이많지않은것이일반적이다. 그렇기때문에중견중소기업에는 EU시장이그림의떡이있다. 그러나한국의중견중소기업만큼한국시장을알고있는기업은없을것이다. 따라서우리중견중소기업은우리의홈그라운드인한국시장에서 EU 기업들과협력할필요가있다. 한국시장에서의협력을바탕으로, 다음 EU 시장을, 나아가중국미국시장에진출할있을것이다.
박영렬연세-SERI EU Centre 소장•연세대경영대학교수 yrpark@yonsei.ac.kr
 
박영렬교수는연세대경영학과를졸업하고미국일리노이주립대에서국제경영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 현재연세대경영대학교수로재직하고있으며연세대동서문제연구원원장연세-SERI EU 센터소장을겸임하고있다. 저명한저널에다수의논문을실었으며최근 <글로벌경영전략>발간했다.
  • 박영렬 | 연세대 경영대 명예교수

    필자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국제경영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객원연구원을 거쳐 1995년부터 연세대 경영대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한국사회과학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혁신의 시간』 『한 번도 가지 않은 길로 가라』 등이 있다.
    yrpark@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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