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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메가시티 리전(Megacity Region) 경쟁력 평가 모델

DBR | 38호 (2009년 8월 Issue 1)
1.2.1 MCR 경쟁력 평가 지표
도시 경쟁력의 기본 요소인 경제적 번영(Economic of Prosperity) 수준은 개별도시나 MCR은 물론 국가 경쟁력 평가에서도 기본적으로 다뤄야 할 요소다. 하지만 동아일보와 모니터그룹은 개별 지역 단위의 경제적 성과평가를 넘어, 지금까지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던 메가시티리전 내 산업클러스터의 경쟁력과 산업구조의 선진화 수준, 현재의 경제적 번영을 지속할 수 있는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동시에 기존 연구에서 중점적으로 평가되었던 ‘삶의 질’ 관련 지표의 범위를 확대해 광역권 차원의 ‘장소 매력도’를 평가하고자 했다. 장소 매력도는 해당 지역을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로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쟁력이며, 삶의 질은 그 중 하나의 구성요소다. 우리는 이외에도 도시의 규모가 확대되고 투자가 집중되면서 우려되는 사회적 안정성(Social Sustainablity)과 환경 지속성(Ecological Sustainablility)을 차별적인 장소 매력도 평가 항목으로 고려했다. 이 항목들은 산업적 성장과 그린 인프라의 균형 발전 수준을 말해 준다.
 
마지막으로 개별 도시가 아닌 메가시티리전 차원에서 진행되는 의사결정 및 실행도 MCR 발전을 이끄는 결정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글로벌 연계성도 중요한 고려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개별 단위 도시 경쟁력 평가에서 고려되지 않았던 광역권 단위의 교통인프라와 산업 클러스터 연계성, 글로벌리티(Globality·Globalization과 Ability의 합성어. 1998년 경제학자 대니얼 여진이 처음 사용. 세계화 수준 또는 세계화를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 수준, 메가시티리전 차원의 거버넌스 경쟁력까지를 평가 요소에 포함했다.
 

 

1.2.1.1
경제적 번영(Economic Prosperity)
메가시티리전의 경제적 번영은 투입(Input) 자원 요소와 산업 클러스터, 혁신역량 경쟁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 다시 말해 경제활동에 투입되는 요소와 관련 환경이 높은 생산성을 보장해야 하고, 광역 경제권 내에 존재하는 산업 클러스터가 선진적 구조로 이뤄져 있어야 하며, 나아가 혁신 역량이 뛰어나 현재의 경쟁력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투입 자원 요소 경쟁력’과 ‘혁신역량 경쟁력’, ‘산업 클러스터 경쟁력’을 경제적 번영의 핵심 구성요소로 구분해 각 영역별로 세부적인 평가 지표를 정의했다.
 
MCR 경제활동 투입 자원 요소 경쟁력
투입 자원 요소 경쟁력의 주요 평가 지표는 경제활동에 요구되는 노동력과 노동생산성, 자본조달 용이성, 사업관련 규제, 광역 경제권별 외국인 직접 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 규모로 구성했다.
 
MCR 내 산업 클러스터 경쟁력
국가 및 도시경쟁 전략의 대가인 마이클 포터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는 클러스터 경쟁력을 도시 범위를 넘어서는MCR 경제 역량 평가의 핵심요소로 정의했다. 또한 산업 구조의 변화(Informationalize)를 고려할 때, 산업 구조 경쟁력 및 혁신 역량이 향후 경제 잠재력의 주요 요소인 것으로 판단된다.(Monitor Group Regional Economic Competitivenss Perspective, Peter Hall Perspective).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기존 도시 개념연구에서 간과되었던 광역 경제권 내 경쟁력있는 클러스터 보유수준과 산업구조의 선진화 수준을 평가했다.
 
혁신 경쟁력
메가시티리전의 진정한 경제적 경쟁력에는 현재의 경제적 번영이 향후에도 지속가능한지 여부가 포함되어야 한다. 지속적 경제 번영의 기반은 혁신 경쟁력이다. 혁신 경쟁력은 현재까진 광역 경제권이 보여준 혁신 성과와 혁신을 위한 인프라에 대한 평가로 수치화할 수 있다.
 
본 연구는 GRDP 당 R&D 지출 비중과 메가시티리전 내 특허보유 수를 통해 혁신 성과를 평가했다. 혁신 인프라의 요인으로는 인구구조(65세 이상 노령인구 대비 15∼64세 경제활동 인구 수)와 대졸 이상 인구 수, 글로벌 상위 200위권 내 대학 보유 수, 해외 고급인력들의 유입 매력도를 반영했다.
1.2.1.2 장소 매력도(Quality of Place)
도시화와 산업화는 경제발전과 생활 수준의 향상을 가져왔지만, 환경오염·교통혼잡 등 사회적 비용과 소득불균형으로 인한 계층간 대립 등 사회적 안정성에 문제를 일으켰다.
 
독일 지멘스가 최근 발간한 ‘메가시티에 대한 위협(Megacity Challenge)’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 대도시권 중에서는 14% 만이 경제적인 발전을 위해 환경적 희생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개발도상국의 대도시권은 5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는 경제발전과 자연환경의 조화에 있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선진국들은 지속가능한 커뮤니티가 가지는 장소 매력도(Quality of Place)에 매우 큰 관심을 기울인다. 장소 매력도는 경제적·문화적 생활 수준(삶의 질, Quality of Life) 뿐 아니라, 사회의 구조적 안정성(Social Sustainability)과 생태학적 지속성(Ecological Sustainability)을 동시에 가져야 확보할 수 있는 경쟁력이다.
 
본 연구는 기존 연구가 중점적으로 수행한 경제·문화 수준에 기반한 삶의 질 평가를 넘어서기 위해 장소 매력도(Quality of Place)란 개념을 제시했으며, 사회 구조적 안정성(Social Sustainablity)과 생태학적 지속성(Ecological Sustainability) 을 보완적 요소로 사용했다.
 
삶의 질(Quality of Life)
기존 연구는 삶의 질에 대한 평가를 경제·사회 활동의 결과로 향유할 수 있는 경제적문화적 결과물 위조로만 해 왔다.
 
본 연구는 기존 연구와의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삶의 질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를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투입 요소 대비 결과물의 질적 수준으로 정의했다. 투입 요소로는 메가시티리전 내 근로시간과 출퇴근 통근시간을, 결과물로는 임금·물가, 의료, 안전, 교육, 문화/여가 활동 기회 등을 선정했다.
 
특히 전 세계 20대 주요 메가시티리전 내의 출퇴근 시간 비교는 본 연구에서 처음 수행한 분석이다. 우리는 이를 위해 20개 메가시티리전에 위치한 모니터 그룹 컨설턴트들이 직접 오전 8시 출근 시간에 승용차 및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근시간을 실측조사하도록 했다.
 
사회 구조적 안정성(Social Sustainability)
2007년, 마침내 전 세계 도시 거주자의 수가 도시 이외 지역 거주자 숫자를 초과했다. 하지만 빠른 도시화와 이로 인한 인구 유입의 결과, 전 세계 도시 인구의 32%에 해당하는 9.2억명이 슬럼에 거주하게 됐다(2001년 기준). 이런 도시 내 빈부격차 및 사회적 불평등과 관련한 이슈는 특히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크게 대두되고 있다.
 
과거의 연구는 국가 단위에서 사회적 불평등 이슈를 다루곤 했으나, 정보 제약 등의 이유로 도시 단위에서의 소득불균형과 빈부격차 등 사회 구조적 안정성에 대한 이슈는 다루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는 메가시티리전 차원의 소득불균형 이슈를 분석하기 위해 최초로 GINI 지수를 이용했다. 메가시티리전 차원의 GINI 지수가 파악되지 않은 경우, 구성 도시들의 GINI 지수를 바탕으로 해당 도시들의 인구수를 고려·수정한 평균값을 적용했다.

생태학적 지속성(Ecological Sustainability)
산업화와 함께 진행된 도시의 발달은 사람이 만든 인프라로 인한 자연 환경의 희생을 바탕으로 진행되어 왔다. 최근 지속가능한 커뮤니티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특히 선진 메가시티리전들을 중심으로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룬 산업의 발달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지속가능한 생활 속 자연환경(Ecological Sustainability)에 대한 평가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생태학적 지속성은 메가시티리전 내 공기의 질(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이산화황의 수준)과 일인당 공원녹지 면적, 광역권 경제규모를 고려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대체 에너지 사용비중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1.2.1.3 연계성 수준(Connectivity)
MCR과 기존 도시 경쟁력의 차이는 개별 도시들이 기능적·지역적 연계와 집적을 통해 경쟁력 제고를 추구한다는 점에 있다. 따라서 개별 도시들의 연계된 의사결정 및 실행은 MCR의 발전을 이끄는 결정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또한 미래 글로벌 경제의 핵심 단위인 MCR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지역 내 연계성뿐 아니라 글로벌 연계성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 도시 및 국가 연구가 간과했던 연계성(Connectivity) 수준에 대한 평가를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연계성은 메가시티리전 내 교통 인프라 수준에 근거한 이동성(Mobility) 경쟁력, 정보 공유를 위한 초고속 인터넷 경쟁력, 광역권 내 산업 클러스터 간의 연계성 및 집적도, 해외 인재 유입을 위한 인프라, 국제사회 내 정치·경제·사회적 지위, 메가시티리전 거버넌스 수준의 경쟁력 등을 기준으로 했다.

 

이동성 경쟁력(메가시티리전 교통 인프라)
교통 인프라는 메가시티리전의 가장 주요한 당면 과제이며, 동시에 메가시티리전 경쟁력 제고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프라 요소다. 이는 경제적 번영의 수준을 제고할 뿐아니라, 교통 혼잡으로 인한 환경 및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켜 주며, 동시에 삶의 질도 높여준다.
 
본 연구는 대중교통 중심의 메가시티리전 교통 인프라 경쟁력을 평가하기 위해 광역 철도망의 운행 범위, 도심 내 지하철 연장, 버스 등 도로교통망 연장을 중심으로 메가시티리전을 비교평가했다.
 
산업 클러스터 연계 및 집적도
산업 클러스터도 MCR 경쟁력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훌륭한 산업 클러스터에서는 기능적 연계를 통한 경제 주체들의 상호작용이 이루어질 뿐 아니라, 개별 도시 내 클러스터가 각각 적합한 규모(Critical Mass)를 보유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광역권 내 산업 클러스터의 임계점 확보 유무, 광역권 내 타 지역으로 확대와 연계 수준을 평가했다. 또 클러스터 안에 있는 서브 클러스터 분석을 통해 적정 규모를 확보하지 못한 서브 클러스터가 있는지를 알아봤다.
 
글로벌리티 경쟁력(글로벌 인프라 & 글로벌 위상)
글로벌리티(Globality)는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과 어빌리티(Ability)의 합성어로 세계화를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뜻한다.
 
이것은 글로벌 경쟁의 핵심 주체인 MCR의 가장 중요한 역량 중 하나다. 글로벌리티를 보유한 MCR은 지역적 한계를 넘어 우수 해외인재를 유치할 수 있으며, 해외 투자 유치 등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수도 있다.
 
본 연구에서는 글로벌 인프라 경쟁력과 국제적 위상을 통해 글로벌리티 수준을 평가했다. 글로벌 인프라는 외국인이 MCR에서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생활환경으로 외국인 학교, 외국인을 위한 병원, 영어의사소통 수준 및 외국인에 대한 개방성 등이 평가 요소다.
 
국제적 위상은 MCR의 국제사회 내 정치·사회·경제적 위상을 대표하는 지표다. 국제 정치 위상은 국제기구 본부(HQ) 보유 수, 사회적 위상은 국제회의 개최 건수, 경제적 위상은 글로벌 기업의 지역본부(Regional HQ) 보유 수와 직항 연결 가능한 해외도시 수,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수를 활용해 평가했다.
 
MCR 거버넌스
메가시티리전은 여러 도시들의 이해관계를 통합적인 관점에서 조율해야 한다. 따라서 광역권 차원에서의 거버넌스 경쟁력은 현재 MCR 경쟁력의 지속성을 보장하고, 보다 발전된 MCR을 육성하기 위한 핵심 경쟁 요소다. 우리는 비교 대상 메가시티리전의 거버넌스 체계에 대한 분석을 수행함으로써 현 MCR 경쟁력의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고자 했다.
 
메가시티리전 거버넌스 경쟁력 평가의 기준은 광역권을 아우르는 조직의 존재 여부와 해당 광역 조직이 얼마나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가의 두 가지로 잡았다.
 
구체적인 조사는 비교 대상 20개 메가시티리전 안의 모니터 그룹 컨설턴트들이 설문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우리는 동시에 각 메가시티리전 및 도시·국가 행정부에 대한 조사 작업을 병행함으로써 평가의 근거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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