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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Trend in Digital

알아서 다가오는 냉장고, 움직이는 ‘사물’이 몰려온다

유인오,민희 | 235호 (2017년 10월 Issue 2)

편집자주

메타트렌드연구소(METATREND Institute)는 사용자 경험 중심의 마이크로 트렌드를 분석해 전 세계 주요 미디어, 글로벌 기업, 공공기관 및 학계 등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기업과 소비자가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목표로 운영되는 글로벌 트렌드 연구소다.

스마트화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사물이 지능을 갖게 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이제는 사물들이 스스로 움직이기까지 한다. 즉, 고정된 위치에서 변함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던 사물들이 사용자의 말을 알아듣고 숨은 의도를 파악하고 심지어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것을 추천하는 데서 나아가 스스로 움직여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는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음성인식, 인공지능, 로봇공학 등의 첨단 기술을 결합해 생활 주변에서 로봇화되는 사물들을 쉽게 만나게 된다. 그리고 사물이 사람에게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던 것을 넘어서 스마트한 지능과 능동적인 활동성을 바탕으로 사용자와 감성적으로 교감하기 시작한다. 즉, 특별히 의식하지 않는 사이에 사람들의 활동 반경 안에서 사물들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며 자연스럽게 사람과 상호작용한다.

 

사용자가 호출하면 찾아오는 냉장고

일본의 가전제품 제조사인 파나소닉(Pana sonic)은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에서 움직이는 냉장고(Movable Fridge)의 콘셉트를 공개했다. 예를 들어 “시원한 물 좀 줘”라고 말하면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인식해 냉장고가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경로를 생성하고 장애물을 피해 자율적으로 찾아온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대상으로 설계한 콘셉트인데 소형 냉장고가 움직인다는 설정만으로도 흥미롭다. 예컨대 스포츠 중계 시간에 맞춰 거실로 와서 차가운 맥주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재미있는 장면을 상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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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키우는 로보틱 화분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화분의 형태나 기능은 오랫동안 변화가 없었다. 그런데 얼마 전, 미국의 만들기 커뮤니티인 시티즌 사이언티픽 워크숍(Citizen Scientific Workshop)은 식물을 싣고 다니면서 센서가 수집하는 토양의 상태, 온도, 습도, 조도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식물에 좋은 환경을 찾아다니는 로봇(Practical Plantoid Robotics)을 크라우드펀딩했다. 한 곳에 가만히 머물러 있던 화분이 로봇화돼 움직인다는 발상이 신선하다. 이 화분은 사용자에게 수분을 공급해줄 것을 요구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햇빛을 스스로 찾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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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근처로 이동해 충전하는 충전기

일본의 전기통신업체인 KDDI가 지난 3월, 카메라와 영상 처리 엔진, 모터, 거리 센서를 탑재해 책상 위에서 휴대전화를 발견하면 자동으로 도킹해서 충전하는 충전기(Charging Robo)를 공개했다. 휴대전화를 충전해야 하는지 일일이 확인하고 휴대폰을 충전기와 연결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지정된 장소에 휴대전화를 놓아두기만 하면 충전기가 스스로 휴대전화에 다가가 충전하고 충전이 완료되면 또 스스로 충전 스테이션을 찾아간다.   


유인오 메타트렌드연구소 대표 willbe@themetatrend.com 
민희 메타트렌드연구소 수석연구원 hee@themetatre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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