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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 마케팅

차별화된 경험을 선물하라. O2O마케팅은 거기서 시작된다

최병주 | 197호 (2016년 3월 lssue 2)

O2O 마케팅

차별화된 경험을 선물하라. O2O 마케팅은 거기서 시작된다

 

Article at a Glance

 

 

 2016년의 지금, 우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호한 경계에 서있다. 누군가는 온라인의 세상 속에서, 또 다른 누군가는 오프라인의 현실에서 각기 다른 만족과 즐거움을 찾으며 개인의 시간을 가치 있게 소비하기 위해 애쓰곤 한다. 이렇게 각 개인이 두 공간을 반복해 드나들며 쌓아 올린 상호작용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자양분이 돼 일상생활과 밀접한 O2O시장을 발전시키고 있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O2O시장. 이 황금 시장을 정복하기 위한 성공 비결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 채널을 효과적으로 연결해 고객을 유인하는 데 있으며, 그를 위해 고객경험 기반의 스토리텔링을 담은 마케팅이 실행돼야 한다.

 

 

2016년 최대 화두는 O2O(Online to Offline). 알게 모르게 우리는 이미 시중의 다양한 O2O 서비스에 노출돼 있고 너무도 익숙하게 그것을 잘 이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직접 매장을 찾아가지 않아도 애플리케이션으로 메뉴선정부터 주문, 배달까지 모든 게 일사천리다. 운전자를 지정하고 미리 결제까지 가능한 택시 서비스의 도입으로 택시를 잡기 위해 길거리를 배회할 이유도 없어졌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내가 필요할 때 적시적소에 쉽고 간편하게 자동차를 대여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도 성황을 누리고 있다. 이렇듯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그 두 공간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복합 서비스가 일상생활 속에서 광범위하게 퍼져나감에 따라 시장은 사상 초유의 유통 혁명과 소비 혁명을 겪고 있다.

 

2015년 국내 스타트업 유망투자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O2O 산업은 국내 최대 IT 전시회인 ‘World IT Show 2016’의 핵심 키워드로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그 뜨거운 열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사실 O2O라는 개념은 전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니다. 오히려 꾸준히 회자돼왔기에 너무도 익숙하고 친근한 키워드에 가깝다. 오프라인에서도 클릭 한 번으로 온라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을 맞이하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잇는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대체 왜 O2O가 이렇게나 각광받는 시장으로 떠오른 것일까?

 

 

 

 

익히 알려진 것처럼 O2O산업의 성장 배경은 웹서비스스마트폰’ IoT를 잇는 ICT 환경 진화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 O2O를 향한 관심과 도전은 범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므로 비단 한국에만 국한된 이슈는 아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한국은 O2O산업의 성장에 더할 나위 없이 풍부한 영양분을 지녔다는 점이다. O2O 활성화를 가속화하는 핵심 요소로 꼽히는 것은 바로 스마트 디바이스 보급과 이용자 수다. 2015년 상반기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83.0% 수준으로 세계 4번째를 기록했다. 전 세계 56개국 성인 인구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평균 약 60%인 것에 비춰볼 때 이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1 국가 영토 전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구축된 인터넷망은 언제 어디에서든 필요한 정보에 빠르게 접속할 수 있는 스마트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모바일 일상화는 한국이 가진 강력한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덧붙여 IT 최강국이란 별칭에 걸맞은 고품질의 정보통신기술력을 기반으로 비콘(Beacon),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NFC(Near Field Communication) 등 다양한 근거리 통신기술을 접목한 서비스가 생산되고 있다.

 

지난해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5 ICT 10대 주목 이슈에서 O2O는 거대한 시장성과 파급효과를 인정받으며 수면위로 떠올랐다. 보고서에서는 O2O시장을 온라인 상거래 시장의 일부가 아닌 온라인 상거래 시장과 오프라인 상거래 시장이 합쳐지는 교집합 영역으로 정의했다.2 또한, 스마트폰의 빠른 확산과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O2O 비즈니스 모델의 잠재적 고객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이 교집합 면적이 점차 넓어질 것이며 연 320조 원 규모의 전체 오프라인 상거래 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의 시장규모가 이러할진대 전 세계를 무대로 한 비즈니스의 경우 더욱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2016년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가 64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O2O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비즈니스 성격이 매우 강하고, 서비스 자체는 단순한 구조이기 때문에 타 산업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아 보인다. 이러한 특성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다양한 네트워크 플랫폼 등장의 촉매제로 작용해 빠르게 시장이 활성화되도록 도울 것이다. 그렇게 어느 한순간 특정 플랫폼이 시장을 장악하게 되면 그 스스로 단단한 독점체로 군림하며 매우 높은 진입 장벽을 쌓게 될 것이다. 현재 아마존, 애플, 구글, 알리바바 등 전 세계의 다국적 기업뿐 아니라 다음카카오, 네이버 등 국내 기업 또한 무서운 기세로 O2O를 향해 돌진하며 시행착오를 겪어내고 있다. 아직 누구에게도 완전히 장악 당한 적이 없고 여전히 두 팔 벌려 도전자를 맞이하고 있는 이 거대한 시장이 과연 누구의 영향력 아래 들어가게 될지는 매우 흥미로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마케팅에 O2O를 입혀라

 

O2O의 성공 조건은 무엇보다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 채널을 효과적으로 연결해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에 있다. 그리고 효과적인 고객 유인을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마케팅이 실행돼야 한다. 기존에 분리돼 있던 양대 시장 내에서, 보통 기업의 마케팅은 자신이 속해 있는 시장에 보다 치우친 활동으로 진행돼 왔다. 물론 그보다 발전된 경우 둘 모두를 겨냥한 다매체 마케팅도 이뤄져 왔다. 실제로 다양한 광고 마케팅 기법과 전략의 등장은 O2O를 확산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히 말해 그러한 방식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융합해 실시간 소통하는 진정한 O2O 마케팅 기법이라 할 수 없다.

 

그렇다면 O2O를 위한 맞춤형 마케팅의 핵심은 무엇인가. 사실 답은 간단하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듯 마케팅 또한 상황에 맞게 O2O를 입혀야 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성공적인 O2O 마케팅은 고객경험 기반의 스토리텔링에 있다. O2O 마케팅을 단지 쿠폰전단 전송, 제품정보 푸싱, 가격 할인 정도의 고객 수단으로 치부하면 기존 오프라인 이벤트 마케팅과 다를 바 없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공하는 마케팅을 생각한다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매개체에 반드시경험이라는 개인화된 스토리텔링이 담겨야만 한다. 소비자가 직접 체험함으로써 갖게 되는 특수한 경험은 각 개인별 차별화된 맞춤형 제안을 가능하게 할 것이고, 이는 다시 고객 재방문율을 높이는 전략의 초석으로 작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전 세계를 관통한 O2O 트렌드, ‘경험과 스토리텔링

 

다양성을 특징으로 하는 질적 충족 시대를 맞이해 현대의 소비행태는개성화라는 단어로 표현되곤 하는데, 이것이 바로 O2O 감성 마케팅의 요체라 할 수 있다. 빠르게 발전하는 IT 기기와 전문성을 띤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신()감성마케팅은 일상적인 상황에서 발생하는 개개인의 욕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익숙하고 친근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 사항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런 개개인의 욕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객 개개인에 대한 정보 수집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 최근 개인의경험에 집중한 O2O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추구하는 사례들이 국내외 속속 등장해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고객 개인을 분석하고 대우하다, 후지쓰 어드밴스트 엔지니어링

일본의 후지쓰 어드밴스트 엔지니어링(이하 후지쓰) O2O 서비스에 대한 역량을 충분히 증명해내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지난 해 9, 도쿄에서 개최된 ‘FEST2015’3 전시회에서 GPS-WIFI-BLE4.0의 복합 기술을 활용한 ‘Next-Generation Event Management Solution’을 선보여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Next-Generation Event Management Solution‘은 전시회 등의 오프라인 이벤트에서 방문객의 움직임과 흥미를 가시화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에게 배부하는 이름표 모양의 비콘 센서를 통해 방문객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동선과 구역별 방문자 수, 체재 시간 등을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O2O 기능을 제공한다. 방문객의 동선과 그에 따라 유추 가능한 개인별 관심 분야 등의 정보를 전시장 내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표시하며,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1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업에 공유돼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후지쓰는 또 지난 2016 1월 실내 위치 감식 서비스인 ‘SPATIOWL’을 추가로 발표했다. SPATIOWL은 빅데이터 분석 및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접목해 상점, 백화점 등의 실내 공간에서 고객과 직원의 동선, 즉 움직임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수집/분석해 관리하는 서비스다. 고객 만족과 매출 증진을 위해 기존에는 주로 오프라인에서의 판매 기록 분석, 고객성향 조사 등이 시행돼왔는데, 그 효과가 미미했던 것이 사실이다. 후지쓰는 바로 이것에 주목했다. 점차 가속화되고 있는 ICT 시대에 발맞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실시간 연계하는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응용해 서비스를 개발했다.

 

SPATIOWL 플랫폼이 구축된 공간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시각화 과정을 통해 관리자에게 어느 계절 어떤 시간대에 어떤 상점이 붐비는지, 어느 위치에서 고객이 주로 머무는지 등의 패턴을 일러준다. 이러한 통계는 세일 상품의 선택 및 진열 위치, 직원의 효율적인 배치에 유용한 팁으로 작용해 매장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또한 고객은 개인의 성향이 잘 반영돼 꾸며진 공간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는 동시에 독특한 경험 문화를 형성해나갈 수 있으며, 자신의 행동이 대우받는 것에 큰 만족감을 가질 수 있다. 후지쓰는 구축 초기인 현재 서비스 목표를 주요 상권 분석에 두고 있지만 더 나아가서는 주변 교통, 날씨, 이벤트 진행 같은 외부적인 요인을 모두 포함한 통합 관리 솔루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2)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다, 자일로밴드

공연 마케팅을 기획하는 사람이 과연 콜드플레이(Coldplay)를 모를 수 있을까? 영국을 대표하는 이 시대 최고의 록밴드로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그들이지만 유독 마케터에게는 조금 더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 되곤 한다. 이들이 공연 안에서 관객을 위해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공연 중에서도 ‘2012 Mylo Xyloto world tour’ 콘서트는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가창력, 무대 매너, 쇼맨십을 뛰어넘어 다른 이들이 먼저 시도한 적 없던 특별한 그들만의 무기, 일반 관객을 충성심 강한 팬으로 탈바꿈하게 만드는 새로운 시도를 했기 때문이다.

 

콜드플레이는 2013년도 UK 브릿 어워드(UK Brit Awards 2013)에서 최고의 라이브밴드 상을 수상한 후 감사 소감으로 자일로밴드(Xyloband)와 제이슨(Jason Regler)을 언급했다. 제이슨은 콜드플레이의 조력자이자 진정한 팬이었고, 자일로밴드는 그런 그가 설립한 회사명이자 대표 제품이었다. 단순한 팬의 동경에서 시작된 둘의 관계가 견고한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기까지 2년이면 충분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TV를 통해 콜드플레이의 공연을 보고 있던 제이슨은 자신과 같은 열광적인 팬들을 좀 더 끈끈하게 하나로 결집해 소속감을 높이면서 개개인 스스로가 공연을 만들어나가는 주체로서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후, 그는 RFID 기술에 기반을 둔 LED 팔찌와 원격 제어로 빛의 세기와 밝기를 조종할 수 있는 자일로밴드를 직접 개발해낸다. 이전에 그 누구도 본 적 없던 자일로밴드는 콜드플레이의 ‘2012 Mylo Xyloto world tour’에 첫 도입된 후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후 셀린 디온, 이라 오라, 제이Z, 엘튼 존 등의 유명 인사와 함께하며 마케팅 에이전시로 크게 성공하게 된다.

 

자일로밴드는 제품 론칭, 스포츠 경기, 콘서트, 파티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고, 밴드에 로고 또는 브랜드 메시지를 인쇄할 수 있어 마케팅 효과 전달이 탁월하다. 업계 최초의 RFID 무선 주파수를 통한 제어형 손목 밴드는 RGB LED의 여러 플래시 패턴을 포함하고 있어 중앙 제어를 통해 독특한 시각 효과와 광범위한 빛 퍼레이드 쇼를 꾸며낼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에 300만 개 이상의 자일로밴드가 공급되면서 가장 보편화된 O2O 마케팅 도구로 불리고 있지만 그 시작에는 한 명의 팬이 있었을 뿐이다. 자신의 가수를 사랑하고, 그와 함께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갖고자 했던 그는 자신의 생각이 다른 팬들의 마음과 같을 것이라 확신했고 개인의 경험을 완벽하게 만들어줄 마케팅 도구를 스스로 고안해냈다. 이 독특하고 선구적인 O2O 마케팅의 실현은 주어진 대로 받아들이고 수동적으로 즐기기만 하던 문화에서 함께 소통해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나가는 문화로의 진화를 이끌어냈다.

 

 

 

3) 마이크로소프트 제팬 주관의 연례 행사로, 해마다 새로운 기술과 제품, 서비스가 발표되는 일본 IoT의 축제라 할 수 있다.

 

 

3) 고객의 불편을 해소한 스타벅스사이렌 오더

점심식사 후 커피 한 잔은 이제 직장인들의 일상이 됐다. 때문에 매일 점심시간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는 커피를 주문하기 위해 긴 줄이 형성된다. 1시간밖에 없는 점심시간 커피를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행위는 직장인들에게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었다.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커피 브랜드의 대표 격인스타벅스는 국내에사이렌 오더라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미리 가까운 매장에 커피를 주문하고 매장을 방문해 기다리지 않고 음료를 받아 나오는 서비스다. 매장 내에 있는 비콘이 고객이 매장 근처에 접근하면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직원에게 알리고 이때부터 음료를 만들어 제공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의 음료가 몇 번째로 준비되고 있고 언제쯤 완성이 되는지도 알 수 있다. 소비자는 시간에 맞춰 매장에 가서 자신의 음료를 픽업해 오면 그만이다. 단순한 쿠폰 제공이나 정보 전달이 아닌 소비자의 불편함에 집중한 스타벅스의 이사이렌 오더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벽을 허문 대표적인 O2O 마케팅 서비스 중 하나다.

 

소셜미디어를 접목한 O2O 마케팅의 실현

 

한 단계 더 나아가 단순히 경험을 담아낸 O2O를 넘어 소셜미디어 매체를 접목한 O2O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자. 오늘날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등으로 대표되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는 단순히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해주는 서비스 수준을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의 시장을 창출하고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개인의 생각, 관심사, 라이프스타일 등의 독특한 정보가 담겨 있는 소셜미디어는 각 사용자들이 실시간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구조이기에 입소문 마케팅을 위한 매우 효과적인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매스미디어와 달리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에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 공유,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기에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지향적 마케팅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생성되고 축적되는 막대한 규모의 빅데이터(Big Data)를 실시간으로 처리, 분석하고 모니터링, 관리하는 소셜 분석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소셜미디어 분석 도구들(: Radian64 , Google Analytics5  ) 또한 개발되고 상용화되고 있다.6 국내외 많은 기업들은 이러한 도구를 통해 내부 구성원들 간의 소통, 지식공유 및 협업 활동에 활용할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고객들의 니즈와 성향을 분석해 도출한 소셜 CRM(Social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을 이용해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7 이렇듯 소셜 CRM은 소비자와 기업 사이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서 얻어지는 것이므로 성공적인 마케팅을 위해 소비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수행돼야 한다.

 

터치 한 번으로 개인의 경험을 SNS에 공유하다, 유라이크

 

유라이크(uLike) NFC 기술을 통해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오프라인에서 얻은 개인의 경험을 간편하고 쉽게 온라인 소셜미디어로 연결하는 O2O 마케팅 서비스다. 이벤트 장소를 방문한 고객이 PC, 태블릿, 스마트폰과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SNS NFC 태그를 연동한 후 특정 장소에 설치돼 있는 포스팅 디바이스에 태그를 터치하면 사진, 동영상, 문구 등 다양한 콘텐츠가 개인 SNS에 실시간으로 업로드된다. 터치 한 번으로 쉽고 빠르게 SNS 포스팅 하는 방식은 고객에게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면서 자발적인 참여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고, 직접 참여한 이벤트에 대한 정보, 실시간 사진 등 개인화된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친구들에게 공유되므로 빠른 입소문 확산에 매우 효과적이다.8

 

 

 

제품 또는 브랜드 론칭쇼, 이벤트, 전시회, 스포츠 행사 등 다양한 오프라인에 자유자재로 적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기에 유라이크는 다수의 구축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나이키의 더 찬스 오디션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폴크스바겐 더 비틀 론칭쇼, 코오롱 한국 오픈 골프선수권 대회, G-star게임쇼, 월드 IT쇼의 LG 부스 등에, 해외에서는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열린 네슬레 비치 페스티벌, 마닐라 오션파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Mobile World Congress) LG전자 부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브라질 게임쇼 등에 적용됐다.

 

최근에 있었던 리복의 신제품 러닝화 론칭 홍보 이벤트 ‘ZPump Run Chanllenge’ 사례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유기적 결합에서 얻을 수 있는 소셜 CRM의 마케팅 홍보효과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벤트 시나리오는 참가자가 신제품 ZPump 러닝화를 신고 장애물 경주를 완주하고 NFC 태그를 터치하면 장애물 코스 기록 측정 결과와 경주 도중 촬영된 스냅사진이 자동으로 페이스북에 게시되는 것이다. 참가자 220명이 자발적으로 SNS에 게시한 콘텐츠 수는 총 371건이었다. 이후 약 1주일간의 기간을 두고 페이스북의좋아요클릭 수와 댓글 게시 수를 확인했을 때9 리복 이벤트의 경우 1945건을 기록했다. 이는 1차 노출의 약 520%에 달하는 수치로 일단 한 번 지인의 페이스북좋아요를 통해 광고 브랜드에 대한 의견이 전달되면 그것이 과히 신뢰할 만한 정보로 인식돼 매우 강력한 구전효과를 발생시킨다는 사실을 여실히 입증한 것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실시간 연결함과 동시에 개인의 독특한 경험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실현해내는 유라이크를 통해 고객은 오프라인에서 자신의 경험을 담은 개인화된 콘텐츠를 쉽고 편리하게 온라인 소셜미디어에 게시함으로써 즐거움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기업 입장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쌍방향 마케팅 도구 사용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 측정과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데 유용한 양질의 CRM 정보10 를 제공받을 수 있으니 제대로 O2O를 입힌 마케팅 도구라 해도 손색이 없다.

 

 

 

 

제대로 O2O에 접근하라

 

소비자의 생활 패턴과 소비 행태 등 개인 특성이 매우 다양해짐에 따라 소비자는 실물 제품 그 자체를 소비하는 동시에 그 제품이 가진 정보와 이미지를 개인의 경험에 끌어들여 소비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에 발맞춰 기업은 소비 심()을 이끌고, 나아가 궁극적인 이윤 창출을 위해 소비자가 불편함을 느끼는 모든 부분에 대한 끝없는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 더불어 소비자 스스로가 미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부분에까지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덜 불편하고 더 쉽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생활환경의 전반을 구현하고자 애쓰고 있다. 보다 정교하게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추구하는 O2O 서비스가 태생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고객의 편의성에 있다. 그러므로 소비자의 감성을 정확히 파악하고각 개인의 것을 지향하는 11 경험 마케팅 활동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가 하면 나날이 팽창하는 O2O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함께 염려스럽게 바라보는 시선이 얽히고 부딪히기도 한다. 굴지의 대기업부터 틈새를 공략하는 스타트업까지, 새로운 시장을 향한 각자의 열망이 한정된 시장 내에서 부딪히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단순한 성장통으로 치부하기에는 가까운 중국의 사례에 눈길이 간다. 중국의 O2O시장 규모는 2011 500억 위안 수준에서 불과 4년 뒤인 2015년엔 4600억 위안( 84조 원)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하며 호조를 띠었다. 그러나 O2O 전문 투자자인 벤처캐피털 고비파트너스가 추산한 최신 자료에서 지난 몇 개월간 폐업한 O2O 스타트업이 40%에 이른다.11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는데 폐업하는 기업이 많아진다는 것에서 우리가 배울 것은 분명하다. O2O시장이 커지는 것은 우리에게도 일어날 일이다. 시장 규모 320조 원의 O2O 땅 따먹기에 참여할 우선 자격은 일단 지금보다 더괜찮은 기업이 돼 살아남는 것인 셈이다. 본격적인 O2O를 위해 제대로 된 O2O 마케팅에 집중해야 할 때다.

 

필자가 생각하는 진정한 O2O의 실현이란 단순히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를 관통하는 다리를 놓는 문제가 아니다. 그 다리를 어떻게 설계하고, 어떤 재료로 탄탄하게 구축해나갈 것인가가 중요하다. 개인의 실제 체험에 기반한 경험, 독특한 재미 요소, 맞춤형 서비스에서 비롯된 만족감. 중요한 것은 이것들이다. 차별화된 경험을 선물하는 O2O 마케팅, 그것이 성공의 열쇠다.

 

 

최병주이화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bjchoi@ewha.ac.kr

 

최병주교수는 소프트웨어 품질 검증 분야의 전문가다. 현재 이화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기업체와의 소통을 통해 학계에서의 이론을 소프트웨어 개발 현장에 실제 접목하는 데 기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유라이크코리아의 자문 교수로서 O2O 서비스 내 소셜 CRM 연계 개발과 농업 ICT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기술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연구 논문 외에도 수십여 산업체와의 공동 국제 특허 취득 및 기술 이전에 큰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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