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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TREND Idea

소셜 커넥티드:사람과 사물을 잇다

유인오 | 91호 (2011년 10월 Issue 2)


편집자주

상품을 통해 마이크로트렌드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메타트렌드연구소의 최신 보고서에 실린 ‘Hot Product’를 소개합니다.

참신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에 감성을 불어넣어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상품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혼자서 살지 못하고 누군가와의 관계를 통해 자신을 확인하며 사는 동물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대표되는 관계 기반 서비스는 이 시대를 이끄는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맺어주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람과 사물 사이의 관계까지 만들고 있다. 기능성과 효용성을 앞세우기보다는 감성과 교감을 통한 접근 방식으로 사물과 사람 사이의 인터랙션을 이끈다.

 

또 온라인에서 사회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짐에 따라 지금까지 IT에서 소외돼온 노년층이나 장애인들의 온라인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유니버셜 디자인의 중요성도 강화되고 있다. 이제 온라인에서의 사회성은 오프라인에서의 사회성만큼이나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사람과 사물을 이어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단지 여흥의 한 방법이나 마케팅 수단이 아닌 온라인의 삶과 오프라인의 삶을 연동해 살아가는 이 시대의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노년층을 위한 디지털 디바이스 Objects of Another Age, Eva Rielland


에바 리엘랜드(evarielland.com)는 노년층이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디바이스로 구성한 오브젝트를 제작했다. 매끄러운 결의 원목으로 덮인 이 기기들은 외부 버튼이 없고 제품사용법을 익히기 위한 설명서도 필요 없다.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최대한 배제하고 오로지 사람의 손이 가는 방향과 순서대로 기기를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제품 기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자잘한 기능이나 버튼, 다이얼 같은 장애물을 완전히 제거했다. IT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노년층을 겨냥한 이 제품들은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사용자의 온라인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 애완동물 로봇청소기 Robot Cleaner, dtalkers

로봇 청소기가 애완동물의 역할을 대신한다. 디타커스(dtalkers.blogspot.com)가 만든 콘셉트 제품인 로봇 클리너는 청소기능을 갖춘 소셜봇이다. 부모가 자녀를 깨울 때 이불을 걷어서 깨우는 것처럼, 혹은 애완동물이 주인에게 달려들어 주인의 잠을 깨우듯이 로봇 클리너는 이불을 당겨 주인의 잠을 깨운다. 몸체의 큰 디스플레이로 이모티콘을 표시해 자신의 기분을 드러낸다. 다른 로봇 청소기와는 달리 이 로봇 클리너는 청소를 마치면 먼지를 모은 상자를 자동으로 배출한다. 이 상자는 주인이 직접 처리해야 한다. 실제 애완동물을 키우는 듯한 경험을 그대로 재현함으로써 무생물인 로봇과 사람 사이의 교감을 이끌어낸다.

 

● 입김을 이용한 키보드 입력 Breath Bird, Techfirm

테크펌(www.techfirm.co.jp)에서 사람의 입김으로 트윗 메시지를 쓸 수 있는 아이패드 앱을 공개했다. 아이패드의 마이크가 소리를 감지하는 것을 이용한다. 헤드셋을 사용하면 더욱 편리하다. 브래스 버드는 무료 앱으로 손을 사용하기 힘든 사람을 위해 만들어졌다. 입김을 이용하므로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트위터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왼쪽에는 트위터 타임 라인이, 오른쪽에는 가상 키보드가 뜬다. 현재는 영어와 일본어 키보드만 지원하며 입력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커서가 키보드에서 계속 움직이는데 원하는 키에서 입김을 불면 그것이 입력되는 방식이다. 오타를 지울 수도 있고 메시지를 타임라인에 등록할 수도 있다.

 

● 실제적인 행동으로 이끄는 앱 ONE Campaign, @radical.media

지구상에는 생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기부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원(one.org)은 아이폰 앱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현장의 모습을 비디오로 알려 즉시 다른 사람들과 소셜네트워크를 형성한 후 실제 행동을 취할 수 있게 유도한다. 사람들에게 일회성의 기부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이들에게 근본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정부 기관에 전화를 하도록 독려한다. 원은 어려움에 처한 이들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으로 진정성을 확보하고 온라인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빠른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즉시 전화를 걸 수 있게 함으로써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 소셜 드링크 facedrink, Facedrink

페이스북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음료수인 페이스드링크(www.drinkfacedrink.com)는 실제 판매 중인 제품이다. 페이스드링크는 패키지 디자인이 페이스북의 웹사이트와 매우 흡사하다. 색상이나 글씨체는 물론 친구 추가(Add as Friend)까지 패키지에 입혀져 있다. 페이스드링크의 웹사이트 역시 페이스북과 거의 비슷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페이스드링크는 소셜 드링크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갖고 있다. 사용자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모든 소셜 활동에 대해 에너지를 주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같은 아이템의 등장은 페이스북이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는 것을 나타낸다.

 

● 트위터 상담 커뮤니케이터 Little Secrets, Stephen Hogg

공공장소에 설치된 커뮤니케이터를 통해 소셜네트워크로 조언을 받는다. 영국의 던디대(University of Dundee)에 재학 중인 스티븐 호그(stephenhoggonline.co.uk)는 소통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는 시대에 사람들 간의 소통을 증진시키기 위한 해결책을 제안했다. 고민이 있는 사람들은 공공 장소에 설치된 리틀 시크릿츠에 각자의 고민을 적은 카드를 넣어 설치물 안의 서랍 안으로 밀어넣고 문을 잠근다. 이 서랍에 내장된 카메라는 카드 이미지를 스캔해 상담자 그룹(Support Group)의 트위터 계정으로 업로드하고 상담자 그룹의 조언자들은 이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멘션 형태로 올린다. 카드를 적어 넣은 사람은 상담자 그룹의 트위터 계정을 보며 자신의 고민에 대한 어떤 조언들이 올라왔는지를 읽어보면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소통의 창구가 점점 사라져가는 오프라인의 한계를 실물 도구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풀어냈다.

 

● 소셜 자판기 Social Vending Machine, PepsiCo

편의성만을 강조해온 자판기에 소셜 기능이 추가됨으로써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매개체가 된다. 펩시코(www.pepsico.com)는 지난 4월 국제자동판매기협회 행사에서 소셜 자판기를 공개했다. 소셜 자판기는 일반적인 음료수 판매 기능 이외에 친구의 휴대전화 번호를 통해 음료수를 선물하며 간단한 메시지도 남길 수 있다. 선물을 받은 사람은 자판기에 코드 번호를 입력해 음료수를 받고 함께 남긴 영상 메시지까지 볼 수 있다. 또 익명의 상대방에게 음료수를 선물할 수 있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익명의 사람에게 음료수를 베풀 수 있는 것은 향후 소셜 자판기가 돈을 기부할 수 있는 매개체로도 사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자판기는 이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감성적 커뮤니케이션 매개체로 발전했다.

 

● 소셜 네트워크 기능을 가진 덤벨 추 Tweet_Fit, Fraser Spowart

프레이저 스포워트(www.fraserspowart.com)의 트윗 핏은 덤벨에 사용하는 무게 추이자 트윗 기능을 가지고 있는 콘셉트 제품이다. 트윗 핏은 그 자체가 무게 추 역할을 하며 덤벨을 들어 올릴 때마다 중력센서를 통해 횟수를 보여주고 남은 휴식시간을 알려준다. 운동이 시작할 때와 끝날 때 트위터로사용자가 운동을 시작했습니다같은 메시지를 자동으로 남긴다. 이를 통해 사용자와 개인 트레이너가 연결될 수 있다. 트윗 핏은 제품의 본래 목적을 지키면서 트윗 기능으로 그 목적을 보강한다. 간단한 텍스트 구조를 가진 트위터를 제품 기능으로 넣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유인오 메타트렌드미디어그룹 대표이사 willbe@metatrendmedia.com

신동윤 메타트렌드미디어그룹 수석연구원 dyshin@metatrendmedia.com

메타트렌드연구소(METATREND Institute·www.themetatrend.com)는 상품 중심의 최신 마이크로 트렌드를 분석해 전 세계 주요 미디어, 글로벌 기업,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기업과 소비자가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목표로 운영되는 글로벌 트렌드 연구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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