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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쾌한 임무가 업무의 달인 만든다

김연성 | 68호 (2010년 11월 Issue 1)


그동안 축구는 남성의 스포츠로 통했다. 그런데 어느새 한국은 여성, 특히 청소년 축구에서 세계 수준에 도달했다. 더욱 놀라운 일은 국제축구협회(FIFA) 주관 국제 대회에서 가장 우수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MVP(Most Valuable Player)를 우리 여자 축구 선수가 차지한 것이다.
 
뉴스를 함께 보던 신 사장은 “한국 여자 축구의 일취월장을 다시금 실감했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슬그머니 “기업 경영에도 MVP가 있다”고 얘길 돌렸더니, 신 사장은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신 사장은 “Mission(임무), Vision(비전), Passion(열정)의 약자”라는 필자의 설명에 무릎을 쳤다. 당장 회사 사훈을 MVP로 바꾸겠단다.
 
신 사장은 최근 회사 조직구조를 팀제로 개편했다. 그런데 개편된 팀들이 임무(Mission)가 무엇인지 잘 모르고 회사 전체의 비전(Vision)도 공유가 안 되는데다 직원들의 열정(Passion)도 많이 떨어져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주위를 돌아봐도 최우수선수 감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근심이었다. 신 사장에게 ACORN 테스트를 추천했다. 팀의 임무를 정의하고 다섯 가지 항목을 짚어보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ACORN 테스트를 실시하려면 먼저 ‘임무 정의(Mission Statement)’부터 명확하게 작성해야 한다. 신 사장은 “엔지니어링 팀이 가장 큰 문제”라며 장 상무를 불러 곧장 문제 해결에 착수했다. 장 상무는 정의된 임무에 따라 팀원들의 임무 수행도를 평가하겠다고 신 사장에게 보고했다. 경영진이 의욕을 보이니 이들 회사에 업무 MVP가 크게 늘어날 날이 멀지만은 않은 것 같다.
 

 

 

ACORN 테스트 토머스 길버트(Thomas F. Gilbert)가 1978년에 저술한 책(Human Competence: Engineering Worthy Performance)에서 제시한 “좋은 임무의 다섯 가지 조건”의 머리글자를 모은 ACORN으로 임무 정의를 점검하는 기법
 
 
편집자주 서비스 경영과 생산관리, 물류 등을 연구해온 김연성 인하대 교수가 비즈니스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툴을 사례와 함께 소개합니다. 김 교수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벤처기업 사장을 역임하고 <서비스경영> <생산관리> <품질경영>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저술했습니다. OBS 경인TV <이슈추적10>의 진행자(MC)로도 활동 중이다.
 
  • 김연성 김연성 |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한국경영학회 차기 회장

    필자는 서울대 경영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생산관리 전공으로 경영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생산관리학회 회장, 한국품질경영학회 회장,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정부혁신평가단장, 산업통상자원부 국가품질상 심사위원장, 국민은행경제연구소 중소기업연구실장, 인하대 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 기획처장, 정석학술정보관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한국고객만족경영학회 회장이다. 2024년 3월부터 한국경영학회 회장을 맡을 예정이다.
    motbeol@in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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